전국적으로 모든 국민이 참여하는 공습 대비 민방위 훈련(민방공훈련)이 23일 6년 만에 실시됐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같은 공습 상황이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는 요령을 익히기 위한 이번 공습 대비 민방위 훈련은 이날 오후 2시부터 20분 동안 진행된다. 주민 대피와 일부 구간 차량 이동통제는 15분간이다. 적의 공습 상황을 가정해 실시되는 이번 훈련은 △공습경보 발령, △경계경보 발령, △경보 해제 순으로 진행된다.
23일 오후 2시 전국에서 공습경보 사이렌이 울리면 15분간 이동이 통제된다. 국민들은 가까운 지하대피소 등 안전한 장소로 대피해야 한다.
일부 통제되는 도로구간에서 운전 중인 경우 경찰 지시에 따라 도로 오른쪽에 정차한 후 라디오방송을 청취하며 대처하면 된다. 차량 이동통제는 공습상황 발생 시 소방차, 구급차, 군 차량 등 비상 차량이 원활하게 운행할 수 있도록 취하는 조치다.
이후 2시 15분 훈련 경계경보가 발령되면 지하대피소에서 나와 경계 태세를 유지하면서 통행할 수 있으며, 2시 20분 경보가 해제되면 일상으로 복귀하면 된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5월 국무회의에서 “6년 만에 다시 민방위 훈련을 실시한다. 그간 가짜 평화에 기댄 안보관으로 민방위 훈련이 실시되지 않았다”며 공습 대비 훈련이 실시되지 않은 이유로 전임 정부의 ‘평화 기조’와 코로나19를 꼽았다.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민방위 훈련은 공습 대비 훈련과 재난 대비 훈련으로 나뉜다. 공습 대비 훈련은 2017년 8월, 재난 대비 훈련은 2019년 10월까지 실시되다가 올해 6년만에 실시됐다. 지난 5월 16일에도 공습 대비 민방위훈련이 있었지만 공공기관과 학교를 중심으로 실시돼 일반 국민의 대피 훈련과 차량 통제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