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꼼수>, 부활 찬양 ‘무덤에 머물러’까지 조롱·폄훼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나꼼수의 찬송가 조롱 사례들.

▲나꼼수의 찬송가 조롱 사례들.

인터넷 팟캐스트 언론 ‘나는 꼼수다’에서 자신들의 정치적 주장을 위해 계속해서 찬송가를 동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이 시급히 요청된다.

‘나는 꼼수다’의 이같은 기독교 폄훼행위는 지난해 10월 ‘내 주를 가까이’를 ‘내곡동 가까이’로 바꿔부르면서 시작됐고, 사과 없이 계속되고 있다. 이는 특히 ‘목사 아들’이라는 김용민 씨가 주도하고 있는데, 김 씨는 이번 총선에 출마할 예정이다.

이들은 찬송가를 자신들이 쓴 저서 홍보 CM송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지난달 22일 ‘나꼼수 봉주6회’에서는 ‘변찮는 주님의 사랑과(214장, 옛 270장)’ 중 ‘예수는 우리를 깨끗케 하시는 주시니 그의 피 우리를 눈보다 더 희게 하셨네’를 ‘닥치고 닥치고 닥치고 정치를 읽겠네 닥치고 닥치고 닥치고 정치를 읽겠네’로 바꿨다.

또 ‘예수 십자가에 흘린 피로써(259장, 옛 193장)’는 ‘예수 십자가에 흘린 피로써 그대는 씻기어 있는가’를 ‘MB 각하 여러가지 죄악을 그대는 알고서 믿는가’로 바꾸면서 수감돼 있는 전직 국회의원 정봉주 씨의 <달려라 정봉주> 홍보에 사용했다.

심지어 부활을 노래하는 ‘무덤에 머물러(160장, 옛 150장)’의 클라이맥스 부분인 ‘사셨네 사셨네 예수 다시 사셨네’를 김용민 씨가 자신의 책들을 홍보하면서 ‘찍었네 찍었네 돼지XX 찍었네’로 바꿔 부르기도 했다.

교계 관계자는 “2011년 나꼼수가 시작된 이래 1년 넘도록 하나님의 이름과 교회가 이렇게 모욕당하고 짓밟히는데도 남한 땅의 6만 교회는 그동안 무엇을 했는가”라며 “주님을 자신의 생명보다 사랑한다고 눈물 흘리며 찬송하던 수많은 성도들은 지금 나꼼수 앞에서 어디에 있는가”라고 탄식했다.

다른 관계자는 “일부 성도들은 자신들의 정치적 입장과 비슷하다는 이유만으로 나꼼수의 이같은 행위를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잘못”이라며 “지난 비키니 논란도 그랬지만, 모든 권위를 부정하는 나꼼수가 이미 권위와 권력으로 떠오른 자신들에게는 유독 관대하고, ‘쫄지 마’ 라는 말로 모든 반론을 ‘닥치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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