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극적 정의’에 관한 진화 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Richard Dawkins) 박사의 견해에 대해, 기독교 변증가이자 수학자인 존 레녹스(John Lennox) 박사가 이의를 제기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옥스포드기독교변증센터(OCCA) 회장이기도 한 레녹스 박사는 최근 서신에서 고통의 문제를 다루며 도킨스 박사의 말을 인용했다. 레녹스 박사의 인용구는 도킨스 박사의 책 ‘에덴의 강’에서 따온 것으로,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맹목적인 물리적 힘과 유전자 복제의 세계에서 어떤 이들은 다치고, 어떤 이들은 운이 좋으며, 그 안에서 운이나 이성을 찾을 수 없으며, 정의도 찾을 수 없을 것이다. 우리가 관찰하는 우주는 근본적으로 무자비한 무관심 외에는 설계도, 목적도, 악도, 선도, 기대할 것도 없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DNA는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없다. DNA는 그저 존재한다. 그리고 우리는 그 음악에 맞춰 춤을 춘다.”
이와 관련, 레녹스 박사는 “난 도덕적인 존재임을 깨달았으며, 내 마음은 정의를 외치며 울부짖었다. 무신론은 방정식에서 하나님을 제거함으로써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그렇게 함으로써 모든 희망을 제거한다. 하나님이 없다면 궁극적 정의도, 죽음 이후의 삶도 없다. 무신론은 희망 없는 신앙”이라고 했다.
그는 아우슈비츠 나치 강제 수용소를 방문할 때마다 울었다며 “사람들이 그러한 고통에 직면했을 때 무신론자가 되는 이유가 이해됐다. 고통의 문제는 그 자체로 복잡하다. 십자가는 기독교의 핵심에 있으며, 그것과 함께 극심한 아픔이 따른다”고 했다.
그는 “그것을 수용하기 어려울지라도, 기독교는 십자가에 못 박히신 분이 성육신하신 하나님이라고 말한다”고 했다.
레녹스 박사는 하나님께서 십자가에서 무엇을 하셨는지 물으며 “그것은 주님께서 우리의 고통과 멀리 떨어져 계시지 않다는 것을 보여 준다. 대신 하나님은 그 안으로 들어가셔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그 일부가 되셨지만, 그것이 마지막 단계는 아니다. 십자가의 고통을 넘어 희망이 있다. 예수의 부활은 죽음이 끝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고 했다.
그는 22세의 조카가 청소년 목회자와 결혼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뇌종양으로 사망한 사실을 언급하며, “우리 가족은 ‘심각한 고통’을 경험했지만 조카는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붙들었다. 그 이유는 예수께서 희망을 가져다 주시기 때문”이라고 했다.
아울러 “그분은 물리적 죽음의 과정으로부터의 해방을 보장하지는 않으신다. 그러나 전염병, 뇌종양, 죽음을 초월하는 구원을 보장하신다. 무신론은 그런 것을 아무것도 제공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