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도 한국교회 트렌드, 6~10 키워드 분석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스피리추얼 Z세대, 싱글 프렌들리, 솔트리스 처치 등

▲2025 한국교회 트렌드 10

▲2025 한국교회 트렌드 10

2025년도 한국교회 전망과 전략을 제시한 <한국교회 트렌드 2025>가 최근 출간됐다. ‘목회데이터연구소(목데연)’가 ‘기아대책’, ‘한국월드비전’과 함께 발간한 이 책에서는 신학교 교수, 언론인, 현직 목회자, 기독교 문화 전문가, 조사통계 전문가 등 한국교회를 다차원적으로 볼 수 있는 전문가들로 TFT를 구성해 10대 키워드를 선정했다.

목데연은 출판기념회에서 “10개 주제를 뽑는 작업은 진통이었다”며 선정 과정의 고충을 전하기도 했다. 목데연은 <한국교회 트렌드 2025>에서 다룬 10개의 주제를 넘버즈 258호에서 데이터를 중심으로 요약했다. 크리스천투데이는 앞서 1~5번 키워드에 이어, 이번에 나머지 6~10번 키워드에 대해 소개한다.

6. 스피리추얼 Z세대(영적 Z세대)
7. 싱글 프렌들리 처치(싱글 사역)
8. 시니어 미니스트리(고령교인 사역)
9. 솔트리스 처치(교회의 세속화)
10. 미션 비욘드 트래디션(해외 선교 트렌드)

▲스피리추얼 Z세대. ⓒ목데연

▲스피리추얼 Z세대. ⓒ목데연

▲스피리추얼 Z세대. ⓒ목데연

▲스피리추얼 Z세대. ⓒ목데연

여섯 번째 키워드는 ‘스피리추얼 Z세대(Spiritual Gen Z): 20대 청년세대’다. Z세대는 1995년 이후 출생한 소위 20대 청년들을 지칭한다. 이들은 디지털 환경에서 자라나 다양한 문화와 종교를 접하며 성장했다. 목데연은 “Z세대는 대한민국 인구 전체의 13.8%를 차지하며, 전 세계 소비자의 40%를 구성한다”며 “신앙생활을 중시하며, 디지털 매체를 통해 신앙적인 자료에 접근하고, 교회와 사회적 가치관을 조화시키려 한다”고 말했다.

조사 결과 Z세대 크리스천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행복한 가정(72%)’이 1위, ‘경제적 부(49%)’는 4위로 나타났다. 보통 젊은 세대가 경제적 조건을 최우선시하는 경향과 다른 결과다.

Z세대는 교회 목회자/어른에게 실망한 모습으로 ‘위선적인 모습’을 가장 많이 선택한 반면, 목회자는 Z세대들을 대할 때 스스로 개선해야 할 모습으로 ‘일방적 소통, 훈계’를 가장 많이 꼽아 Z세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함을 보였다.

▲싱글 프렌들리. ⓒ목데연

▲싱글 프렌들리. ⓒ목데연

일곱 번째 키워드는 ‘싱글 프렌들리 처치(Single Friendly Church): 싱글 사역’이다. 만혼, 비혼화로 미혼인구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교회 내에서도 결혼하지 않은 싱글이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교회에서 자신의 삶의 고민이나 어려움에 대해 터 놓고 대화할 사람을 만나기 어렵다고 호소한다.

목데연은 “싱글들이 목회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며 “싱글라이프는 결혼 상태에 있지 않은 싱글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의 삶의 여정의 일부다. 싱글들과 삶을 공유하고 이들을 배려하는 교회 분위기와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교회 내 싱글들과 담임목사에게 각각 성경적 결혼관에 물은 결과, ‘결혼하여 가정을 이루는 것이 하나님의 섭리’라는 것에 목회자는 81%가 동의한 반면 싱글들은 30%만 동의했다. 싱글들을 위한 예배/공동체의 필요성에는 500명 이상 규모 교회의 성도 73%와 목회자 74%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시니어 미니스트리. ⓒ목데연

▲시니어 미니스트리. ⓒ목데연

여덟 번째 키워드는 ‘시니어 미니스트리(Senior Ministry): 고령교인 사역’이다. 목데연은 “고령화 문제를 개인이나 가족 차원에서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국제사회는 고령화 시대에 최적화된 대안 패러다임으로 ‘고령 친화성’을 선택했다”며 “사회보다 더 심각한 고령화 현실에 직면하고 있는 한국교회는 초고령사회의 새로운 선교적 교회 모델로서 ‘고령친화교회’(age-friendly churches)의 토대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고령교인이 교회에 바라는 사항으로는 ‘같은 나이대 교인들과의 교제/소그룹 활동’이 절반 이상(54%)을 차지했으며, ‘목회자의 관심과 연락(41%)’은 2년 전 조사 결과(27%)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또한 직분 은퇴 후 교회 역할에 대해 은퇴 연령 교인의 41%가 ‘나는 교회에서 은퇴했더라도 여전히 교회의 정책 결정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견을 보였다.

▲솔트리스 처치. ⓒ목데연

▲솔트리스 처치. ⓒ목데연

아홉 번째 키워드는 ‘솔트리스 처치(Saltless Church): 세속화’다. 목데연은 “세속화란 성도와 교회가 세상의 영향을 받아 그 본연의 비전을 상실해 가는 현상인 동시에, 세상이 더 이상 그리스도인의 삶과 교회의 가르침에 귀 기울이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세속화 이유로는 담임목사와 교인 모두 ‘성경적 가르침보다 물질주의, 세상적 성공 등 세상 가치관을 더 중요시함’을 가장 많이 선택했으며, ‘신앙이 개인의 평안과 성공을 위한 수단으로 되었음’이 그 다음을 차지했다.

▲미션 비욘드 트래디션. ⓒ목데연

▲미션 비욘드 트래디션. ⓒ목데연

마지막 열 번째 키워에는 ‘미션 비욘드 트래디션(Mission Beyond Tradition): 선교 트렌드’가 꼽혔다. 목데연은 “세계화, 도시화, 인구이동, 기술 발전, 그리고 세계 기독교 시대 등의 다양한 영향, 그리고 코로나19 팬데믹이 변화의 가속 페달을 밟으면서 세계 선교 상황도 급변하고 있다. 한국교회도 변화와 선택이 필요한 시대를 맞고 있다”고 밝혔다.

담임목사에게 현재 이주민 선교 여부를 물어본 결과, 16%만이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현재 이주민 사역을 하지 않는 교회 중 향후 할 의향이 있는 교회의 비율은 81%로 매우 높았다. 또한 해외선교사의 81%가 귀국 후 이주민 사역 전환 의향이 있다고 응답해, 이주민 선교 양상의 변화를 예상하게 했다.

교인에게 단기선교 또는 비전트립에 다녀온 적이 있는지 물어본 결과, 4명 중 1명(24%) 정도만이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향후 의향률은 56%로 나타났다. 단기선교/비전트립을 경험한 교인에게 선교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있었는지 물어본 결과 78%가 선교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생겼다고 응답했다. 목데연은 “교인의 선교 체험이 교회의 중요한 선교 방향성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각 주제별 저자들.

대표저자 | 지용근 목회데이터연구소 대표(지앤컴리서치 대표이사)
6. 스피리추얼 Z세대 | 정연승 단국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7. 싱글 프렌들리 처치 | 심경미 우리고백교회 교육목사(⌜싱글라이프⌟ 저자)
8. 시니어 미니스트리 | 손의성 배재대학교 기독교사회복지학과 교수
9. 솔트리스 처치 | 백광훈 을지대학교 교목(문화선교연구 원장)
10. 미션 비욘드 트래디션 | 장창수 WEC국제선교동원 부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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