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부터 캠페인’ 2차 포럼… “교회, 갈등 조장자 아닌 조정자 돼야”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한국 사회갈등 해소 위한
주제 ‘갈등에서 통합으로
건강한 사회 가는 마중물’

▲기념촬영 모습.

▲기념촬영 모습.

‘나부터 캠페인(대표 류영모 목사)’이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매화홀에서 ‘갈등에서 통합으로, 건강한 사회로 가는 마중물’이란 주제로 한국 사회 갈등 해소를 위한 포럼을 개최했다.

지난 4월 ‘축소 시대가 달려온다’는 주제로 첫 포럼 후, ‘갈등 해소’를 내걸고 두 번째 포럼을 개최한 것. 포럼은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부 개회식과 2부 발제와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실행위원장 변창배 목사 사회로 진행된 1부에서 대표 류영모 목사는 개회사를 통해 “오늘 포럼이 한국 사회 갈등 현주소를 점검하고 한국교회가 갈등 해소에 기여할 수 있는 대안과 마중물이 돼, 건강한 사회와 갈등을 넘어 통합으로 나아가는 지혜를 얻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캠페인 고문 이철 감독(감리회 감독회장), 배광식 목사(예장 합동 증경총회장), 손달익 목사(예장 통합 증경총회장), 김학중 목사(CBS 직전 이사장), 이순창 목사(예장 통합 증경총회장), 김순미 장로(예장 통합 전 장로부총회장)가 축사, 공동대표 CBS 김진오 사장, CTS 최현탁 사장, GOODTV 김명전 사장 등이 인사했다.

2부 발제와 토론은 류영모 목사가 직접 좌장을 맡아 진행했다. 1주제 ‘한국사회의 갈등과 통합, 개인적 심리적 접근’이란 제목으로 발제한 서울장신대 전 총장 황해국 교수는 갈등 원인과 진행 과정, 반응과 원인 제공자, 해결 원리를 제시했다.

황해국 교수는 “최근 우리나라 갈등 지수가 각계각층에서 매우 높아졌다. 이를 바르게 인도할 교계의 갈등과 분쟁도 위기 징후를 보인다”며 “갈등이 인간 삶에서 불가피한 일이라면, 파괴적 결말을 맞는 것이 아니라 갈등을 해결하고 분쟁의 에너지를 생산에너지로 바꾸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 교수는 “갈등이 있다면 이를 해결하는 길도 있다. 우리는 시간과 훈련, 양보와 이해, 결단과 용서의 자원을 총동원하여 이를 이뤄내야 한다”며 “그 일은 가정 먼저, 교회부터, 크리스천의 삶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전했다.

▲포럼 모습.

▲포럼 모습.

2주제 ‘한국 사회의 갈등과 통합, 구조적 거시적 접근’이란 제목으로 발제한 연세대 사회학과 김호기 교수는 사회갈등의 유형과 특징, 사회 갈등의 현실, 사회 갈등에서 사회 통합으로, 사회 통합의 주체와 전략을 각론으로 제시했다.

김호기 교수는 “한국 사회에서는 압축 성장에 대응하는 압축 갈등이 공존한다. 사회학적으로 어느 사회나 갈등이 존재하는데, 이를 부정적으로 볼 것이 아니라 사회 통합과 발전 원동력으로 작용하도록 갈등 조장자가 아닌 갈등 조정자의 역할을 시민사회와 시민단체, 그리고 한국교회가 주체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사회 갈등에서 사회 통합으로의 해법 모색을 위해 내용으로서의 사회 통합, 방법으로서의 사회 통합, 제도로서의 사회 통합, 문화로서의 사회 통합 등을 전략으로 제안했다.

한교총 사무총장 신평식 목사와 에듀TV 강명준 대표가 토론 패널로 나선 후, 대표 류영모 목사가 두 발제자와 토론자 및 참석자들이 참여하는 종합 토론을 통해 한국교회가 한국 사회의 갈등을 치유·예방·완화하고 통합의 가치와 문화를 확산하는 데 앞장설 것을 요청했다.

나부터 캠페인은 2017년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와 함께 종교개혁의 정신으로 우리 사회와 교회의 이슈를 분석하고 나부터 실천과 개혁에 앞장서겠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단체다. 이후에도 우리 사회가 풀어가야 할 문제점들을 공론화하고, 교회가 함께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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