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전혁, 서울 대학로 유세 “학교를 학교답게, 학생을 학생답게”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가수 김흥국 “잃어버린 10년, 서울교육 위해 들이대”
부상일 변호사 “정근식 후보, 용인·익산 땅 해명해야”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유족 “거짓말쟁이 계승 안 돼”

▲조전혁 후보가 유세를 하고 있다.

▲조전혁 후보가 유세를 하고 있다.

보수 진영(통대위) 단일후보로 추대된 조전혁 서울시교육감 후보는 12일 대학로 인근에서 집중유세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조 후보는 “서울교육 10년의 암흑기를 돌려놓겠다”며 “서울교육 모든 영역에서 철저한 품질관리로 명품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겠다”라는 교육 포부를 밝혔다. “학교를 학교답게, 학생을 학생답게, 교육을 교육답게 만들겠다”는 교육철학도 재차 강조했다.

이날 유세에는 가수 김흥국 씨와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유족인 이래진 씨를 비롯 지지자 3백여 명이 몰려 조 후보를 연호했다.

사전투표 이틀째인 이날 조 후보는 “(서울시민 여러분) 이번 선거가 왜 보궐로 치러지는지 아십니까. 소위 민주진보 교육감이라는 조희연 전 교육감의 전교조 교사 불법채용이라는 범죄행위 때문”이라며 “그럼에도 같은 진영의 정근식 후보는 조 전 교육감을 두둔했다. 정 후보도 불법과 불의를 반복하겠다는 말인가”라며 좌파의 부도덕성을 질타했다.

조전혁 후보는 보궐선거로 인해 발생한 추가비용 560억 원에 대해서도 “그 예산이면 우리 아이들 석면가루 마시며 수업 듣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며 토로했다.

조 후보는 정 후보가 조희연 전 교육감의 정책과 이념을 계승하겠다는 점도 꼬집었다. “조희연 전 교육감은 서울교육 총체적 붕괴의 상징이다. 그런데도 계승자, 아바타를 자처하는가. 학력 저하, 교권 추락, 인성 실종을 두고 수수방관하겠다는 말인가”라며 “서울교육의 모든 영역에서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해 명품 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대안도 제시했다.

▲시민들을 만나고 있는 조전혁 후보

▲시민들을 만나고 있는 조전혁 후보

전날 EBS 합동토론회에서 나온 정 후보의 발언에 대한 해명도 요청했다. 조 후보의 법률지원단장 부상일 변호사는 “정 후보는 자신이 소유한 용인 땅에 직접 농사를 짓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 언론이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그 땅은 농사를 제대로 짓지 않는 땅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거짓 해명, 허위 해명이라는 의혹까지 나온다. 정확하게 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찬조 유세에 나선 가수 김흥국 씨는 “지금 이곳에 계신 많은 분들은 지난 10년간 서울교육에 대해 마음이 아프셔서 오셨을 것”이라며 “여러분들이 조 후보를 당선시켜 주시면 조희연으로 잃어버린 10년, 서울교육을 조 후보가 완전히 뒤집어 놓겠다. 여러분, 조 후보로 들이대”라고 호소했다.

이래진 씨는 “지난 10년 동안 조희연이라는 희대의 사기꾼, 거짓말쟁이가 서울교육을 망쳐왔다”며 “정 후보의 말을 들어보고 경악했다. 범죄자인 조희연과의 친분을 강조하면서, 그의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한다. 이런 사람을 뽑아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연세대 재학생 정도대 씨는 “소위 진보 진영은 이미 성공한 것도 제대로 유지, 확대하지 못하면서 무언가 새로 만들려 한다. 혁신학교와 그 아류들, 모두 실패하지 않았나”며 “문재인 전 대통령과 진보 교육감 하에서 쓰인 교육 내용 대부분이 편향적”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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