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으로 무장된 시니어, 선한 연합으로 온누리에 복음을“

김신의 기자  sukim@chtoday.co.kr   |  

한복협, ‘고령화 시대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주제로 월례회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 임석순 목사, 이하 한복협) 10월 월례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가 ‘고령화 시대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를 주제로 11일 서울제일교회(담임 김동춘 목사)에서 열렸다.

문창선 목사(선교위원장, 위디국제선교회 대표)의 사회로 진행된 발표회는 김진양 부대표(목회데이터연구소), 윤영근 목사(할렐루야교회)가 각각 ‘고령화 시대와 한국의 미래’, ‘고령화 시대에 한국교회의 역할’을 발표하고, 임석순 목사(회장, 한국중앙교회 담임)가 인사, 이용호 목사(지도위원, 서울영천교회 원로)가 축도했다.

한국사회, 초고령 사회로 진입해
저출산과 기대수명 증가가 원인
부양 부담과 세대 갈등 등이 문제

▲발제 김진양 부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한복협
▲발제 김진양 부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한복협

김진양 부대표는 “최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노인 인구(만 65세 이상 인구)가 곧 1,000만 명을 돌파한다. 우리나라 총 인구는 2020년에 5,184만 명을 기록한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서 2072년에는 3,622만 명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총 인구 가운데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7%를 넘으면 고령화사회, 14%를 넘으면 고령사회, 그리고 20%를 넘으면 초고령사회라고 분류하는데, 올해 또는 내년에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노인 인구가 급증한 이유는 사망자보다 출생아 수가 턱없이 낮기 때문이다. 2000년 64만 명이었던 출생아 수는 2022년 25만 명으로, 20년 남짓 기간 동안 60%나 줄어 사회적으로 충격을 주고 있다. 우리나라 군인 수가 2023년 말 기준으로 47만 명인데, 22년 출생아 가운데 남아를 약 22만 명으로 본다면 앞으로 현재 병력 규모도 유지하기 어렵다고 본다”고 했다.

또 “반면에 수명은 늘어나고 있다. 2000년 기대 수명이 79.7세인데 2022년에는 85.6세로 늘어났다. 그만큼 노인의 수가 누적되기 때문에 노인이 늘어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김 부대표는 초고령사회에서 발생하는 문제로 노동력 부족, 연금 고갈 등 부양 부담 증가, 노인 고립 및 외로움, 노인 빈곤, 세대 갈등 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책으로 건강한 노년을 위한 건강 및 신앙생활 관리, 자기 계발 프로그램, 고령 인구의 직업 기회, 연금 제도 개혁, 복지 제도, 저출산 문제 해결 등을 제안했다.

시니어세대의 목양과 선교, 피할 수 없는 숙제
배움 필요도 높지만 그에 대한 연구는 드물어
다음세대 영향 끼치는 사역 선순환 나타나야

▲윤영근 목사가 발표하고 있다. ⓒ한복협
▲윤영근 목사가 발표하고 있다. ⓒ한복협

윤영근 목사는 “베이비붐 세대가 본격적으로 노년층에 진입하면서 경제 분야에서 가장 빠른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그 이유는 베이비붐 세대가 시니어 세대의 선두를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에서 인구는 곧 시장”이라며 “인구의 흐름에 성도의 흐름이 있다. 성도의 구성원에 따라 목회 전략이 바뀌는 것이 당연하다”고 했다.

윤 목사는 “시니어 목회에서는 시니어를 바라보는 관점이 중요하다. 실제적인 적용 가능한 인간론이 필요하다. 인간에 대한 관점이 복지 관점에서 교육학적 입장으로 바뀌면 사역의 폭이 넓어진다”며 “시니어에 대한 목양과 선교라는 목양의 숙제를 피할 수는 없다. 시니어들의 배움의 필요도는 상당히 높은 편임에도, 시니어 교육에 대한 연구는 드물다”고 했다.

또 그는 연령별 시니어교육의 접근 근거로 에베소서 4장과 시편 90편 등을 언급했고, 미국 웨슬리신학교에서 운영하는 교회리더십센터가 발표한 ‘2024 트렌드’ 보고서에 따라 시니어 목회로 봉사의 직무 모델을 조정, 유산 증여 장려 및 새로운 기부 방식 모색, 작지만 아름다운 교회, 평신도 지도자의 역할 확대, 주일학교 모델 변화, 관계에 집중한 멘토링, 선교 및 봉사 학습 기회 확대 등 7가지를 제안했다.

아울러 그는 시니어 목회 전략으로 ‘달라진 시니어교인의 특성과 필요 파악’, ‘고령친화교회에 대한 이해와 노력’, ‘활동적 노화를 위한 시니어 사역 준비’, ‘연령주의와 노화에 대한 긍정적 인식 전환’, ‘고립 해소를 위한 노력’ 등과 함께 현재 부딪히고 있는 난제들을 언급했고, “초고령화시대의 온전한 성도인 고령 노인을 위한 시니어목회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니어도 교회의 정확한 구성원이라는 생각에서 ‘조직의 구성 결정’을 해야 한다. 성경에서도 정확한 세대별 구분을 했고, 노인은 사회의 빠뜨릴 수 없는 구성원임을 성경에서 볼 수 있다. 시니어 교인들은 모이고 싶어한다. 규모가 있는 교회에서도 세대 전문가를 키우는 것은 버거운 일이기에, 서로 시니어사역을 공유하고 발전시켜야 한다. 복음이 노인을 변화시키고 다음세대에게 영향력을 줄 수 있도록 만드는 창의적인 사역의 선순환이 나타나야 한다”며 “이제는 교회의 일꾼이 아니라 사회의 일원으로서 다시 서는 날이 그들에게 사역이 되고 지역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날이다. 그리고 그곳에 복음으로 철저히 무장된 시니어가 나가는 것이라면 시니어 사역의 최고의 결과일 것이다. 선한 연합의 영향력으로 복음의 빛이 온누리에 펼쳐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앞서 조평세 박사(교회갱신위원장, 월드뷰 부편집장, 1776연구소 대표)의 사회로 진행된 기도회에서는 김동춘 목사(청년대학생위원장, 서울제일교회 담임)가 ‘뛰어내리지 말라’(마 4:1-11)는 제목으로 설교하고, 유관지 목사(감사, 북녘교회연구원장, 용산감리교회 원로), 정현구 목사(중앙위원, 서울영동교회 담임)가 각각 한국교회와 우리나라를 위해 기도하고, 서울제일교회가 특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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