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부흥과 산업화의 중심에 있던 시니어세대
주님 향한 일사각오의 신앙이 가장 중요한 유산
건강·돈보다 주님과 친밀히 동행하는 것이 중요
우리의 싸움은 영적 싸움… 성령의 능력 구해야
2024 시니어 선교대회가 10일 오전 사랑의교회 본당에서 “늙어도 결실하며 진액이 풍족하고 빛이 청청한 액티브 시니어들이여 일어나라!”는 주제로 열렸다.
이날 행사는 공동대회장 이종훈 선교사(시니어선교한국)의 개회사, CBMC 최범철 회장의 기도,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의 환영사 등 오프닝에 이어 유기성 목사(예수동행 미니스트리, 선한목자교회 원로)의 메시지, 김수 자매의 특별찬양, 김하중 장로(전 주중대사, 통일부 장관)의 메시지, 안재우 복화술사의 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공동대회장 이종훈 선교사는 “주님의 전적인 인도하심 속에 한국의 교회 부흥과 산업화의 중심에 우리 시니어들의 삶이 있었다”며 “그 과거의 삶으로부터 받은 인생의 자산과 영적 유산이 있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 하나는 지난 140년 한국 기독교 역사 가운데 면면히 흐르는 그 순전한 신앙, 주님을 향한 일사각오의 신앙”이라고 했다.
이 선교사는 “오늘 우리는 새로운 마음으로 이곳 주님의 제단 앞에 선다”며 “주님께 안기고 업힌 자가 바로 진정한 시니어이고 ‘액티브 시니어’임을 선포하고, 감사함으로 주님 앞에 나아간다. 이 시간 우리 남은 삶을 어떻게 살아내야 할지 고민하는 거룩한 정열이 있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했다.
영상으로 환영사를 전한 오정현 목사는 “오늘 이 자리에 계신 분들은 후진국에서 태어나 중진국에서 성장하고 선진국에서 살아가는, 세계 역사 속에서도 독특한 세대라 할 수 있다”며 “또 아날로그에 이어 디지털 시대를 겪으며 끊임없이 변화에 적응하고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강한 실사구시의 능력을 지닌 세대이자 부흥을 경험한 세대로,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통해 하실 일을 기대한다”고 했다.
전 UN 대사·외무부 차관으로 시니어선교한국 제1대 대표인 이시영 장로는 “환갑이 지나면 인생이 끝난다는 것이 상식이었는데, 하나님께서 전반생·후반생을 만들어주셨다. 이제 하나님께서 주신 우리 여생이 하나님을 위해 귀하게 쓰임받기를 바란다”며 “오늘날 한국 땅에는 250만 명의 외국인 근로자들이 와 있다. 우리가 해외로 선교사를 많이 보냈지만, 우리 땅에 오는 이들도 잘 섬기길 바란다”고 했다.
유기성 목사는 ‘달려갈 길을 마치고’(행 20:24)라는 제목의 메시지에서 “저도 여러분과 같은 시니어 세대인데, 주님께서 제게 주시는 가장 중요한 도전은 바로 ‘죽음’에 대한 준비”라며 “우리 나이가 돼 정말 가깝게 느껴지는 문제가 바로 죽음인데, 이 문제가 해결이 안 되면 시니어 사역은 무의미하다”고 했다.
유 목사는 “우리가 젊을 때나 나이가 들었을 때나 반드시 분명히 해야 할 일은 바로 예수님과 친밀히 동행하는 것이다. 여러분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는 건강, 돈이 아니라 주님 앞에 섰을 때 친밀한 주님으로 만날 것인지 아니면 낯선 주님으로 만날 것인지에 대한 것”이라며 “한 가지 안타까운 것은, 아주 강력한 말씀을 전하시고 큰 교회를 담임하시던 목사님들조차 은퇴하실 때가 되면 초라해 보이고 모든 게 무너지는 것 같아 보이는 것이었다. 목회를 열심히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예수님과 친밀하게 동행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에게 은퇴보다 더 중요한 시점은 죽음이다. 가지지 말아야 할 감정, 가지지 말아야 할 분노 등을 정리하며 살아야 한다. 또 세상에 자꾸 한눈팔면 안 된다. 여전히 우리 안에 세상 속에서 잘 먹고 잘사는 것을 바라는 모습이 있다. 주님을 뚜렷하게 바라보는 것이 필요하다. 바울처럼, 주님 앞에 서게 되는 그때를 생각하며 달려가는 삶이 시니어의 삶”이라고 전했다.
‘승리하는 삶을 사는 크리스천’(요일 5:4~5)을 주제로 메세지를 전한 김하중 장로는 “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100세 시대에 살고 있다고 말한다. 우리나라 고령인구는 1,000만 명을 넘어섰는데, 여러분에게 충분한 후반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세상은 전쟁터와 같다. 권력을 잡기 위해, 돈을 벌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불법과 편법을 아무렇지 않게 행한다. 성경은 우리의 싸움이 혈과 육의 싸움이 아닌 정사, 권세,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의 싸움이라고 말씀한다. 우리가 이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성령을 의지해야 한다(슥 4:6)”고 했다.
김 장로는 “난 세상을 의지하지 않고, 늘 절벽 끝에서 하나님의 손을 붙잡고 있다는 심령으로 기도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기도,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기도를 하면 내 기도까지 응답해 주신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으면서 하나님을 만난 간증이 없다면, 아무 능력이 없는 믿음을 가진 것이다. 예수님을 믿고 사는 사람은 반드시 하나님을 만난 간증, 그분을 위해 희생한 간증이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앞으로 통일이 가까이 올수록 더 많은 일들이 있을 것이다. 분열의 영(사단)은 반드시 통일을 막으려고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통일은 서서히 우리 곁에 오고 있으며, 하나님의 때에 급작스럽게 올 수도 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가정, 사회, 교회에서 통일을 이루는 것이다. 그동안 반목했던 죄를 회개하며 기도해야 한다. 그렇게 한다면 통일 이후 한국이 동북아의 중심이 되는 시대에 여러분과 자손들이 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오후 시간에는 권효상 교수(고려신학대학원 선교학 교수, 전 캄보디아 선교사)가 ‘세계선교 현황, 동향 & 전략’, 최철희 선교사(시니어선교한국 고문, 전 WEC선교회 한국대표)가 ‘그리스도인의 후반전 삶과 선교’, 노규석 목사가 ‘국내 인구 변화와 이주민 선교’ , 임현수 목사가 ‘북한선교’ 를 주제로 트랙강의를 진행하고, 인천장로성가단의 특별 찬양, 이동원 목사(지구촌교회 원로)의 메시지, 공동대회장 임현수 목사(글로벌연합선교훈련원 대표)의 마무리로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