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최초 신약성경 ‘예수성교전서’ 원본 등 전시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파피루스, 두루마리, 루터 95개조 반박문 등 해외 유물도

숭실 한국기독교박물관, 해외 기독교 유물 초청전
‘영감 Inspiration, 흔적 Traces, 숭실 Soongsil’

▲예수성교전서(1887). ⓒ숭실대

▲예수성교전서(1887). ⓒ숭실대

숭실대학교 한국기독교박물관은 개교기념일인 10월 10일부터 12월 30일까지 개교 127주년과 서울 세움 70주년을 맞아 해외 기독교 유물 초청전 ‘영감 Inspiration, 흔적 Traces, 숭실 Soongsil’을 개최한다.

미국 인스파이어드 전시회(Inspired Exhibit)와 협업해 한국과 미국의 성서 기록과 전파 과정을 총 3부에 걸쳐 전시한다.

1·2부에서는 인스파이어드 전시회(Inspired Exhibit)에서 출품한 파피루스와 두루마리 사본, 마틴 루터의 성서, 킹 제임스 성서 초판본 등 희귀 기독교 유물 130여 점이 공개된다.

3부에서는 한국 기독교의 역사와 숭실대의 기독교 정체성을 보여주는 한국기독교박물관 소장 유물 80여 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파피루스52(약 125-140). ⓒ숭실대

▲파피루스52(약 125-140). ⓒ숭실대

1부: 성서의 배경과 역사

1부 전시는 ‘성서의 배경과 역사’를 테마로 구약 및 신약성경의 증거와 중세시대 필사본을 통해 성서의 역사와 배경을 소개한다.

‘대이사야서 두루마리’, ‘파피루스 52’ 등 고대 성서 유물과 관련된 중요한 자료들은 관람객들에게 성서의 기원을 깊이 이해할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르틴 루터 신약 성서(1524). ⓒ숭실대

▲마르틴 루터 신약 성서(1524). ⓒ숭실대

2부: 루터와 종교개혁

‘루터와 종교개혁’을 테마로 구성된 2부 전시에서는 마르틴 루터의 사상과 종교개혁의 영향을 조명한다.

면벌부 논쟁을 보여주는 각종 서적과 논문, 마틴 루터의 95개조 반박문과 바르트부르크 성에서 독일어로 번역한 신약 성서 원본, 킹 제임스 성서 초판본 등의 유물이 전시될 예정이다.

▲킹 제임스 성서(1611). ⓒ숭실대

▲킹 제임스 성서(1611). ⓒ숭실대

3부: 한국 기독교와 숭실

마지막 3부 전시는 ‘한국 기독교와 숭실’을 주제로 한국 기독교의 역사적 배경과 전파 과정을 소개한다. 최초 한글 신약성서 ‘예수성교전서’ 원본을 포함해 한국의 자생적인 신앙 공동체를 확인할 수 있는 유물이 전시된다.

또 숭실 설립자 베어드, 숭실을 이끈 한경직·김형남·김양선 등의 유품을 통해 숭실대 역사와 정체성, 기독교적 가치관을 계승하는 과정 등도 확인할 수 있다. 3부에서는 숭실대 재학생들의 참여 전시도 예정돼 있다.

관람 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매주 화요일 휴관, 공휴일 및 주말 개관)이며, 입장료는 무료이다. 온라인으로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와 일본어 해설이 가능하다.

▲전시회 포스터.

▲전시회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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