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크, 제22회 목사안수식 개최… “부르심 응답하는 것이 사명”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27명 목사로 새 출발

전도는 당연한 것, 상 받을 일인가
사명 불타 목회하면 부러울 것 없어
하나님은 깨끗한 사람 들어 쓰신다

▲1부 예배에서 총회장 림택권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1부 예배에서 총회장 림택권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사)국제독립교회연합회(총회장 림택권 목사, 이하 웨이크) 제22회 목사안수식이 10월 7일 오전 서울 동작구 CTS아트홀에서 개최됐다. 이날 웨이크에서는 27명이 안수를 받고 목사로 새출발했다.

1부 예배에서는 증경총회장 임재환 목사(CTS 목자교회) 사회로 서기 박순형 목사(필리아교회)의 기도, 부서기 이형노 목사(빛오름선교교회)의 성경봉독 후 총회장 림택권 목사가 ‘목회자가 받을 상급(고전 9:16-18)’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림택권 목사는 “오늘 안수받는 여러분들, 인간적으로는 고생길이 훤하다. 목회하기 점점 힘들어지는 시대”라며 “사명을 받고 이 길을 가야 하는데, 사도 바울의 고린도 교회를 향한 말씀을 소개하겠다”고 말했다.

림 목사는 “바울은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다 사용하지 않는 것이 자신의 상급이라고 했다. 전도는 당연한 것인데 상 받을 일인가”라며 “바울은 성도 중에 가장 작은 자이자 죄인의 괴수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우리는 바울처럼 이름 없이 빛도 없이 끝까지 사명을 감당하자”고 역설했다.

1부 예배는 강대형 목사(수지선한목자교회)의 헌금기도와 장숙희 소프라노의 특별찬양으로 마무리됐다.

▲안수자들 서약이 진행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안수자들 서약이 진행되고 있다. ⓒ이대웅 기자

2부 안수식은 사무총장 임우성 목사(압구정예수교회) 사회로 김기배 목사(아름다운교회)의 안수위원 소개, 안수자 명단과 소개, 설립자 메시지와 목사 서약, 목사 안수례와 공포, 목사안수증 및 패 수여 등이 진행됐다.

안수 대표기도는 전 서기 김성이 목사(전 보건복지부 장관), 권문상 목사(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 박응규 목사(아신대 명예교수), 최재복 목사(길교회), 조희완 목사(월드미션교회)가 각각 맡았다.

설립자 박조준 목사(웨이크신학원 명예총장)는 “예전에는 신학교 입학도 쉽지 않았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한다. 정원도 채우지 못한다고 한다. 목사 돼봐야 밥 걱정 한다는 것”이라며 “밥이나 먹으려고 목사 해선 아무것도 안 된다. 사명이 있어야 한다. 사명이란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한 응답이다. 사명 없이 목회하면 평생 불행하다. 그러나 사명에 불타서 목회하면 부러울 것이 없고 행복이 넘칠 것”이라고 말했다.

박조준 목사는 “우리를 ‘왕 같은 제사장’이라고 하셨다. 제사장은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사람이다. 많은 사람들 가운데 나를 택했다는 감격이 있어야 한다”며 “목사는 교인들을 대표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목사는 정결해야 한다. 하나님은 공부 많이 한 사람, 돈 많은 사람이 아니라 깨끗한 사람을 쓰신다. 그리고 국민을 대표해 하나님께 기도드려야 한다”고 전했다.

▲목사안수가 진행되고 있다. ⓒ이대웅 기자
▲목사안수가 진행되고 있다. ⓒ이대웅 기자

박 목사는 “하나님을 대신해 사람들을 깨우치는 영혼의 파수꾼으로 세우셨다. 우리 파수꾼들은 늘 깨어 있어서, 사람들을 깨우쳐야 한다. 파수꾼이 졸면 난공불락의 성도 함락당할 뿐”이라며 “하나님 말씀을 분명히 들어야 한다. 내 말을 하는 것도, 누구 말을 하는 것도 아니다. 하나님 말씀을 전해야 한다. 그 대언을 통해 권위와 능력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교회가 오늘날 복받은 것은 우리가 잘나서가 아니라 순교자들의 피 덕분임을 잊지 말자. 오늘 안수받는 여러분들은 내 백성을 깨우치는 사명을 기억하자”며 “약속의 땅 가나안을 향해 나아가는 ‘강하고 담대한’ 여호수아 같은 지도자 되시길 바란다. 이를 위해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믿음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면을 전한 직전 총회장 정인찬 목사(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총장)는 “가장 건강하고 건전한 웨이크에서 안수받은 것을 자랑스러워하시고, 잘 지켜 나가시길 바란다”며 “안수할 때마다 디모데가 생각난다. 다시 복음과 목회 사역에 대한 열정이 불 일듯 일어나는 계기 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안수례 후 스톨을 입혀주고 있다. ⓒ이대웅 기자
▲안수례 후 스톨을 입혀주고 있다. ⓒ이대웅 기자

안수자를 대표해 인사한 인세진 목사는 “이 자리에 세워주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과 깊은 감사를 올려드린다. 하나님 은혜로 저희 27명의 목회자가 안수를 받게 됐다”며 “여정 내내 지지해 주시고 인도해 주신 모든 분들께도 감사드린다. 예수님께서 걸으셨던 그 길을 따라 걷겠다. 종의 모습으로 자신을 낮추셨듯, 겸손과 희생, 사랑으로 하나님께 순복하고 맡겨진 양들을 섬기며 이웃을 위한 삶을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웨이크 총회장에 취임한 림택권 목사가 취임 예식을 별도로 갖지 않음에 따라, 이날 간단한 취임 소감을 전했다. 그는 “설립자님은 제가 존경하는 분이고, 모든 학생들의 히어로였다. 사무총장님도 기도하시는 분이고, 제가 아신대 있을 때 M.Div. 1기생이었다”며 “우리가 잠자는 이들을 깨우라고 이름이 웨이크가 됐다. 어떻든 종교개혁의 후예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림택권 목사는 “주의 종은 내가 섬길 대상이 몇 명이냐에 따라 훌륭함이 결정된다. 임기 동안 열심히 하겠다. 감사드리고 웨이크를 위해 기도해 달라”며 “이 웨이크는 가능한 한 성경대로 가는 교단이 되고 사람 냄새 덜 나는 것.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임사를 전한 직전 총회장 정인찬 목사는 “뒤에 오시는 분이 원래 더 잘 하신다. 최선을 다해 계속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자”고 했다.

이날 행사는 정일웅 목사(전 총신대 총장)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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