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복음주의자 중 “성경 진리 나눌 준비돼 있다” 35% 불과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책임 있다” 92%에 비해 매우 적어

▲미국의 한 복음주의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는 성도들(위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이 없음).  ⓒ미국 크리스천포스트
▲미국의 한 복음주의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는 성도들(위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이 없음). ⓒ미국 크리스천포스트

미국 복음주의자의 대다수는 성경의 가르침을 공유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게 할 준비가 됐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신앙과문화연구소(Institute of Faith and Culture)는 라이프웨이연구소(Lifeway Research)와 협력해 실시한 설문 조사결과를 1일(이하 현지시각) 발표했다. 이는 7월 18일부터 8월 2일까지 1,000명의 복음주의자들을 설문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하며, 오차범위는 +/-3.3%p다.

기독교인에게 “다른 견해를 가진 사람들과 하나님의 진리를 공유할 책임이 있는지” 물었을 때, 응답자의 92%가 동의했고, 6%만이 동의하지 않았으며, 2%는 확신하지 못했다. 그러나 35%만이 “문화적이고 화제가 되는 문제에 대해 성경이 말하는 내용을 공유할 수 있는 대부분의 기회에 대비가 됐다”고 생각했다.

추가로 18%는 “모든 기회에 대비됐다”고, 32%는 “잘 아는 몇 가지 진리에 대해서만 논의할 준비가 됐다”고 했다. 9%는 “대부분의 기회에 대비하지 못했다”고, 5%는 “전혀 공유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했다.

많은 복음주의자들이 성경의 가르침을 나누는 데 주저하는 반면, 응답자의 40%는 “교회가 성경과 다른 견해를 가진 사람들과 대화할 수 있도록 준비시켜 준다”는 데 “어느 정도 동의한다”고, 38%는 “강력히 동의한다”고, 10%는 “어느 정도 동의하지 않는다”고, 3%는 “강력히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응답자의 37%만이 교회가 우리 문화와 성경의 가치 사이의 차이점을 논의하기 위한 환경을 의도적으로 조성한다는 데 “어느 정도 동의한다”고 했다. 22%는 “강력히 동의한다”고, 17%는 “어느 정도 동의하지 않는다”고, 9%는 “강력히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라이프웨이연구소 스콧 맥코넬(Scott McConnell) 대표는 “성경의 견해를 공유할 책임을 느끼는 복음주의자 수와 그렇게 할 의향이 있는 복음주의자의 수 사이에는 눈에 띄는 차이가 있었다. 교회는 복음주의자들이 성경과 다른 견해를 가진 이들과 대화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하지만, 성경과 문화의 가치를 나란히 논의하는 교회는 적었다”고 했다.

또 “하나님께서 우리가 투표하는 방식에 관심이 없다고 생각하는지” 물었을 때, 12%는 “강력히 동의한다”고, 12%는 “어느 정도 동의한다”고, 44%는 “강력히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맥코넬 대표는 “일부 복음주의자는 하나님께서 그들이 주변 세계에 어떻게 관여하는지 신경 쓰신다는 것을 의심하지만, 5명 중 1명 이상은 이것이 투표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이러한 불일치는 이 소수 복음주의자들 사이에 서로 다른 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설문에 응한 사람 중 다수(38%)만이 인기 없는 주제에 관해 성경의 관점을 홍보할 기회를 “찾는다”고 인정했다. 추가로 20%는 그러한 기회를 “종종 찾는다”고, 10%는 “항상 그렇게 한다”고, 22%는 “거의 하지 않는다”고, 7%는 “전혀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마찬가지로, 누군가가 성경적이지 않은 말을 할 때 대다수(45%)는 “종종 성경적 견해를 공유한다”고 답했다. “자주 공유한다”는 23%, ”항상 공유한다”는 9%였다. 16%는 “거의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6%는 “전혀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했다.

성경과 일치하지 않는 말을 하는 사람과 대화를 하고 싶다는 데 47%는 “어느 정도 동의한다”고, 28%는 “강력히 동의한다”고, 14%는 “어느 정도 동의하지 않는다”고, 6% “강력히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지인에게 성경적 진리를 전파하고 싶다는 데 50%는 “강력히 동의한다”고, 39%는 “어느 정도 동의한다”고, 5%는 “어느 정도 동의하지 않는다”고, 3%는 “강력히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와 관련 맥코넬 대표는 “복음주의자들은 자신과 동의하는 이들과 함께 있을 때 성경적 진리를 전파하는 것이 훨씬 더 쉬워 보인다”며 “성경적인 입장이 대중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성경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고 말한 사람은 훨씬 적었다”고 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에디터 추천기사

행사모

“사모가 건강해야, 교회가 힘이 납니다”

영적·정신적·신체적·대인관계 건강 목회자 부부 행복해야 교회도 행복 은혜받은 사모들이 다른 사모 도와 ‘행복한 사모대학’ 20주년 기념 감사예배 및 행복축제가 12월 10일 오후 서울 중랑구 은혜제일교회(담임 최원호 목사)에서 개최됐다. 한국가정상담…

제주평화인권헌장

“제주평화인권헌장 선포 보류 환영… 완전 폐지하라”

합의 없는 일방적 제정 안 돼 도민 참여단 100명, 공개해야 이미 헌법으로 보호받고 있어 의견 전달 설명식 공청회 문제 제주평화인권헌장 선포가 제주도민들의 반대로 보류된 가운데, 인권헌장을 완전히 폐지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10일 오전 제주시 제주…

중국 박해

中 정부, 가정교회 헌금을 ‘사기범죄’로 규정

중국 정부가 미등록 가정교회를 ‘사기 단체’로 규정한 데 대해, 변호사, 인권운동가, 종교 지도자들은 “종교 또는 신앙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강력히 규탄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중국 인권 변호사 단체는 최근 성명에서 “중국 공산당이 가…

기침 총회

기침 이욥 총회장 “교단 화합 위해 헌신하겠다”

기독교대한침례회(기침)는 12월 9일 대전 한국침례신학대학교(총장 피영민) 교단기념 대강당에서 제80대 총회장 이욥 목사와 22대 총무 김일엽 목사의 이·취임 감사예배를 개최했다. 1부 이·취임 감사예배는 총회 교육부장 김성열 목사(만남의교회) 사회로 한국침…

한림원

“유신진화론, 무신론·불가지론으로 귀결될 위험 있어”

루터, 이행득의에서 이신득의로 하나님의 義, 심판에서 십자가로 로마가톨릭 전통 뿌리채 뒤엎어 기독교 넘어 세계 역사의 새 지평 깊은 성경연구로 복음진리 발견 교회 위협 반복음적 사상 배격을 ‘유신진화론,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로 열린 학술대…

이영훈 김영걸 손현보

비상계엄 후 첫 주일 설교… “정쟁 그치고, 사랑과 용서로 하나 돼야”

이영훈 목사 “하나님 심판 있어” 김영걸 목사 “성명서보다 기도” 손현보 목사 “염려 대신 기도를” 이찬수·박한수 목사 “기도할 때”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첫 주일인 12월 8일, 교단장들을 비롯한 한국교회 주요 목회자들은 나라를 위한 기도를 강력히…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