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 각막기증 희망등록식 개최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9월 25일, 제22대 국회의원 각막기증 등록식 열려

의원 중 21% 64명 희망등록자
국내 평균 3.4% 대비 6배 높아
생명나눔 국민 홍보에 앞장서

▲제22대 국회의원 각막기증 등록식 행사 모습. ⓒ운동본부

▲제22대 국회의원 각막기증 등록식 행사 모습. ⓒ운동본부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는 지난 9월 25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제22대 국회의원 각막기증 희망등록식을 개최했다.

지난 5월 30일 개원한 제22대 국회의 의원 300명 중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한 의원은 64명으로, 전체 의원의 21%에 해당한다. 이는 국내 평균 장기기증 희망등록률인 3.4%에 비해 6배나 높은 수준이다.

이들 중 기등록자는 56명이며, 이번 각막기증 희망등록식을 통해 안태준(경기 광주을, 더불어민주당), 장종태(대전 서갑, 더불어민주당), 천하람 의원(원내대표, 개혁신당) 등 8명의 의원이 신규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했다.

이번 각막기증 희망등록식은 박주민 의원(서울 은평갑, 더불어민주당)의 축사에 이어 참석 의원들의 각막기증 희망등록서 작성 및 현판 교환식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박주민 의원은 “장기기증 서약 당시 노모께서 사후관리에 대해 걱정을 하셨지만, 실정을 자세하게 설명해 드렸더니 안심하셨다”며 “이처럼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할 수 있도록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한 장철민 의원은 “국민을 섬기는 일 중 하나가 바로 장기기증”이라며 “생명을 살리는 가장 가치 있는 나눔에 참여하게 되어 진심으로 기쁘다”고 전했다. 천하람 의원 역시 “국회의원 21%가 아닌 100%가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할 수 있도록 생명나눔 운동에 함께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날 등록식에 참석한 한정애 의원(서울 강서병, 더불어민주당)은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등의 신분증명서를 발급 및 갱신하는 기관의 장기기증 희망등록 안내를 의무화하도록 법안을 발의했고, 21대 국회에서 통과돼 오는 2025년 8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한정애 의원 외에 장기기증 희망등록자 의원들이 제도 개선에 앞장서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다. 15년 전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한 김정재 의원(경북 포항북, 국민의힘)은 장기기증자 및 유가족과 장기이식인 간 서신 교류를 국립장기이식관리기관 등 장기이식 관련 기관을 통해 가능하도록 하는 법안을 대표 발의해 2022년부터 시행 중이다.

2012년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한 김성환 의원(서울 노원을, 더불어민주당)은 제10대 서울시 노원구청장을 지내며 2016년 운동본부와 생명나눔 운동 업무협약을 맺고 지역 내 장기기증 홍보활동을 적극 지원해 왔다. 김성환 의원은 이날 본부의 생명나눔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운동본부 김동엽 상임이사는 “장기기증 희망등록이라는 용기 있는 결정을 통해 장기기증 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기여해 주신 의원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22대 국회의원들을 중심으로 장기기증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와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되어 보다 성숙한 장기기증 문화가 우리 사회에 자리잡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올해 상반기 국내 장기기증 희망등록자는 3만 7,820명으로, 지난해 동기간 4만 65명 대비 2,200여 명이 감소했다. 상반기 뇌사 장기기증인은 226명, 생존 시 신장기증인은 474명, 생존 시 간 기증인은 441명으로 나타났으며, 사후 각막기증은 4명에 불과했다.

이에 반해 이식대기 환자는 5만 2천명(2024년 6월 기준)을 넘어서 매일 7.9명의 환자가 생명을 잃고 있다. 이에 22대 국회의원 각막기증 희망등록식이 시발점이 되어 국내 장기기증 문화를 활성화하는 제도적 토대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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