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받는 북한 사람들 위해 30개 교회와 기독단체들 뭉쳤다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2024 자카르 코리아 게더링, 10월 9일

탈북민 강제북송 피해자, 국군포로
가족, 강제억류 선교사, 강제실종
및 여성·아동 인권과 자유 위해

박해받는 북한 사람들을 위해 교회와 기독단체 30여 곳이 함께하는 2024 자카르 코리아 게더링(ZAKAR KOREA GATHERING)이 ‘약속-동행-회복’이라는 주제로 오는 10월 9일(수) 오후 1시 30분부터 서울 동대문구 생수가흐르는숲교회(담임 오영섭 목사)에서 개최된다.

히브리어 ‘자카르(zakar)’는 ‘기억하다’는 뜻으로, 어떤 사실을 기억하고 암기하는 정도에서 벗어나 자기 스스로를 권면하여 일깨우는 의지적이고 능동적인 영적 행위를 가리킨다.

북한의 박해받는 사람들을 기억하는 교회와 기독인들로 구성된 ‘자카르 코리아(코디네이터 정베드로 목사)’는 지난 2018년 12월 10일 유엔 세계인권선언 70주년을 즈음해 40여 사역단체와 교회들이 연합해 박해받는 북한 사람들을 기억하고 행동하는 3주간 자카르 코리아 대회를 통해 ‘북한인권 서포터즈’를 출범했다. 코로나19 기간 활동이 멈췄으나, 이번 모임으로 다시 각 참여단체가 더 연합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30여 교회와 단체가 연합해 공동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약속-동행-회복’ 각 주제대로 ‘경배의대로’와 ‘랜드마커미니스트리’ 찬양팀이 함께하며, 설교와 기도와 증언의 순서로 이어진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북한의 박해받는 사람들을 기억하며 사는 사람들의 ‘작정의 삶’ 선언문이 청년들에 의해 낭독될 예정이다.

강사로는 지명희 위원(탈북민 강제북송 비상대책위원회)이 두 번의 강제북송과 개천교화소에 구금되어 겪은 북한인권 실상을 증언하고, 손명화 대표(국군포로가족회)가 북한에 70년 이상 억류돼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국군포로 실태 및 국군포로 아버지 유해를 목숨 걸고 대한민국에 송환한 경험을 증언한다.

이한별 소장(북한인권증진센터)은 정치범수용소·강제실종 및 여성·아동인권 등의 주제로 다음달 유엔 북한인권정례검토(UPR)에 미리 제출된 북한인권 권고안을 중심으로 증언할 예정이다.

특별순서로는 북한 당국에 유인 납북돼 10년 이상 강제억류된 김정욱 선교사 형인 김정삼 대표가 동생을 비롯한 북한 억류 선교사들의 송환을 위해 국내외에서 활동한 진행 상황을 전하고, 대한민국 국민과 교회와 국제사회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호소할 예정이다.

각 세션 설교로는 정규재 목사(강일교회), 김권능 목사(인천한나라은헤교회), 조기연 목사(우리가꿈꾸는교회)가, 기도로는 천욱 목사(북한사역목회자협의회회장), 김희중 목사(해마루광성교회), 엄요한 강도사(더드림교회), 오애숙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통일교구장), 김영식 목사(포타미션), 윤현기 목사(평화나눔재단), 천지혁 목사(큰기쁨교회), 천상만 목사(엔사랑선교회), 박훈규 선교사(GMS 북한지부장), 권능 선교사(북한사역글로벌네트워크대표) 등이 함께한다.

특별찬양 순서에서는 탈북민 무용가들로 구성된 북방통일예술선교단이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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