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스포럼 “안창호 인권위원장 취임 환영… 김성회·천하람 의원 징계 촉구”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트루스포럼 성명서.

▲트루스포럼 성명서.

서울대 트루스포럼(대표 김은구)이 24일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의 취임을 환영하며, 김성회·천하람 의원에 대한 징계를 촉구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트루스포럼은 이 성명에서 인권위가 북한 인권에 주목하고 마르크스적 래디컬 패미니즘과 젠더이데올로기를 인권 논의에서 걷어낼 것을 요청했다. 또 “기독교인들을 공직에서 배제하는 것이 개혁신당의 입장인가? 평범한 기독교 신앙을 가진 사람들을 무자격의 보수기독교 탈레반으로 보는 것이 더불어민주당의 입장인가?”라며 “각 당 차원의 징계를 촉구한다”고 했다. 다음은 해당 성명 전문.

안창호 인권위원장의 취임을 환영하며, 김성회, 천하람 의원에 대한 징계를 촉구한다!

- 인권위, 북한인권에 주목하고 마르크스적 래디컬 패미니즘, 젠더이데올로기를 인권논의에서 걷어내야.
- 기독교인들을 공직에서 배제하는 것이 개혁신당의 입장인가? 평범한 기독교 신앙을 가진 사람들을 무자격의 보수기독교 탈레반으로 보는 것이 더불어민주당의 입장인가? 각 당 차원의 징계를 촉구한다!
- 진화론과 무신론적 인본주의의 폭거, 이들이 역사 속에 자행한 만행을 기억해야.
- 한국교회에 고함, 교회가 정치에 침묵함은 자멸적인 자학행위.
- 막시즘과 포스트모더니즘이 어지럽힌 세계사적 정신의 전쟁에 대응해야.

안창호 전 대법관의 인권위원장 취임을 환영한다. 그동안 북한인권은 철저히 외면하고, 인권을 빙자해 마르크스 페미니즘과 래디컬 페미니즘, 젠더이데올로기를 전파해 온 인권위원회의 근본적인 변화를 기대한다.

김성회, 천하람 의원의 망언, 각 당 차원의 징계를 촉구한다!

한 가지 반드시 지적해야 할 것은 청문회 과정에서 발생한 추태다. 미국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전도사를 했다는, 자칭 기독교인이라는 더불어민주당의 김성회 의원은 안창호 위원장의 창조신앙과 차별금지법에 대한 입장을 빌미로 그에게 '무자격의 보수기독교 탈레반'이라는 막말을 던졌다. 개혁신당의 천하람 의원은 ‘안창호 후보자가 특정 종교에 대한 강한 신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국가인권위원장을 맡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했다. 소위 목사 아들이라는 사람의 말이다. 평범한 기독교 신앙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탈레반 취급하는 자세나 기독교인은 공직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발언은 명백하게 헌법이 보장하는 종교의 자유를 부정하는 것이다. 기독교인들을 공직에서 배제하는 것이 개혁신당의 입장인가? 평범한 기독교 신앙을 가진 사람들을 무자격의 보수기독교 탈레반으로 보는 것이 더불어민주당의 입장인가? 각 당 차원의 징계를 촉구한다.

두 사람 모두 기독교인을 자칭하는데, 도대체 무엇을 믿는 것일까? 동정녀 탄생과 성육신, 성경의 기적들, 십자가 대속과 부활은 믿고 있을까? 크리스찬들이 믿고 있는 기본적인 내용들을 부정하면서 기독교인을 참칭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아니면 전혀 다른 기독교를 만들고 싶은 것일까? 이성적으로 이해 할 수 없는 성경의 신비를 이성으로 재단하면서, 성경을 그대로 믿는 사람들을 조롱하는 사람들이 자신을 기독교인이라고 참칭하는 안타까운 모습이다. 이들의 발언에 따르면 진화론과 무신론적 인본주의가 그들의 신앙이고, 공직과 사회를 이끄는 기준이 되어야 한다.

진화론과 무신론적 인본주의의 폭거

진화론과 무신론적 인본주의는 이 시대의 새로운 신앙이자 기득권이다. 그러면서 종교는 정치에 개입하면 안되고, 신앙과 정치는 분리되어야 한다고 뇌까린다. 무신론적 인본주의만이 공론의 대상이고 대중에게 공표할 수 있는 신념이자 객관이라는 오만이다. 이들에게 진화론은 만고불변의 과학이다. 하지만 역사의 교훈은 진화론과 무신론적 인본주의의 방종을 엄중히 경고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는 단순히 기독교인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진화론과 무신론적 인본주의가 인류사회에 끼친 광범위한 만행과 해악은 역사 속에 무수히 반복되어 왔다. 진화론과 유물사관을 결합한 것이 마르크스다. 그는 변증법적 유물론에 기반해 인류역사가 공산사회로 진화할 것이라 믿었다. 그리고 이것을 과학적 사회주의라 칭했다. 나아가 마르크스주의자들은 휴머니스트, 인본주의자임을 자처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인류사회의 발전과 진화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기득권으로 분류된 사람들을 잔인하게 학살했다. 사르트르는 실존주의가 바로 휴머니즘이라고 했다. 그런데 휴머니즘을 외친 그가 소련의 인권 유린과 학살은 정의로운 폭력이라며 옹호했다. 휴머니즘을 외치면서 인간에 대한 학살을 자행하고 옹호하는 것이 인본주의인가? 나아가 진화론과 민족적 우생학이 결합한 것이 국가사회주의(민족사회주의) 나치다. 히틀러의 나치, 국가사회주의독일노동자당은 게르만 민족의 우월성을 전제로 인류사회의 진화를 위해 유대인과 장애인 등에 대한 학살을 자행했다. 이 모두가 절대적인 기준을 상실한 진화론과 무신론적 휴머니즘의 민낯이다.

진화론과 무신론적 인본주의가 역사 속에서 자행한 만행에도 불구하고 이를 여전히 맹종하는 경향은 인간의 이성을 절대적인 기준으로 신뢰하는 사조에 뿌리를 두고 있다. 하지만 인간의 이성과 논리로 모든 것을 이해하고 판단할 수 있다는 것 또한 검증될 수 없는 믿음이다. 이성을 강조한 데카르트도 이성의 불완전함을 전제했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명제는 인간 이성은 불완전하지만 이를 통해 자아의 존재를 확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쿠르트 괴델은 수학적 논증을 통해 인간의 논리와 지식이 갖는 근본적인 한계를 지적했다. 모든 무모순적 공리계는 참인 일부명제를 증명할 수 없으며, 스스로의 무모순성을 증명할 수 없다는 것이 그가 증명한 불완전성 정리다. 보어는 양자역학을 통해 인간의 관측 자체가 대상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현실을 완벽하게 파악할 수 없다는 불완전성을 확인했다.

진화론도 마찬가지다. 진화론을 과학이라 신봉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진화론 역시 과학적인 문제점과 오류를 가진 하나의 이론이다. 진화론의 중요한 증거로 화석기록이 제시되지만, 화석기록이 모든 진화과정을 완벽히 설명하지는 못한다. 종내의 변이는 관찰되지만, 종간 변화를 입증하는 화석이나 실험적 증거는 불충분하다. 자연선택과 돌연변이를 통해 복잡한 생물학적 구조가 형성된다는 주장도 증명이 불가능한 믿음일 뿐이다. 특히 많은 과학자들이 생명체의 복잡성이 무작위적인 돌연변이만으로 생성될 수 있다는 주장에 의문을 갖는다. 돌연변이는 대부분 유전적 손상을 일으키거나 생명체의 기능을 저하시킨다는 점에서 유리한 돌연변이가 충분한 빈도로 발생해서 복잡한 생명체를 진화시킬 수 있다는 가정은 도전을 받고 있다. 진화론은 자연선택과 돌연변이가 이미 존재하는 생명체의 유전정보를 변형하거나 확장한다고 설명하지만, 고도로 조직적이고 기능적인 유전정보가 지능적인 원인 없이 어떻게 자발적으로 발생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설명이 부족하다. 나아가 인간의 고차원적인 사고나 도덕적 의식을 단순히 생존과 번식의 논리로 설명하기는 무리다.

특정한 신앙을 강요할 수는 없다. 이는 개인의 온전한 선택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다만 인간 이성을 절대적으로 추종하면서 진화론과 무신론적 인본주의를 신봉하는 것도 하나의 믿음과 신념이란 것을 겸허히 수용할 필요가 있다. 논리적으로는 성경에 기반해서 하나님이 존재한다고 믿는 것은 순환논증이다. 마찬가지로 하나님보다 이성을 신뢰하는 것이 더 '이성적인 판단이기에' 타당하다는 것도 순환논증일 뿐이다.

역사적으로 진화론과 무신론적 인본주의가 확산된 사회는 전체주의적 권력이 강화되었고, 인간 생명의 가치를 경시하는 극단적인 이념들이 등장했다. 이에 대항해서 모든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자유롭고 존엄한 존재라는 관념을 인류사회의 보편적인 가치기준으로 제시한 것은 서구 기독교 문명임을 부정할 수 없다. 교회 안에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성경적 세계관이 인류사회에 제시한 보편적인 토대는 기독교인을 참칭하는 사람들이 '보수 기독교 탈레반'이라고 나불거리며 조롱할만큼 가벼운 것이 아니다.

한국교회에 고함

정교분리의 원칙이 철저히 남용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미국의 정교분리원칙은 개인의 신앙의 자유를 국가가 침범할 수 없다는 의미로 발전해 왔다. 하지만 정치와 종교를 기계적으로 분리하고 교회의 정치 참여를 터부시하는 태도가 지금 한국교회 안에 만연해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의미의 정교분리는 교회를 파괴해야 할 적폐로 규정했던 프랑스혁명가들이 제시한 정교분리 원칙이다. 인간이성을 절대적으로 신뢰하고 이성에 기반한 유토피아를 만들겠다던 프랑스혁명가들은 교회를 파괴하고 혁명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무수히 학살했다. 이성을 빙자한 그들의 광기는 마르크스로 이어진다. 이러한 의미의 정교분리를 우리가 따를 이유가 없다. 또한 사회정의와 사회구원을 외치는 기독교 좌파세력이 선택적으로 정교분리 원칙을 외치고 있는 현실도 직시해야 한다. 광우병, 세월호, 제주강정마을, 박근혜 탄핵사태 등 촛불시위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며 성도들을 거리로 끌고나갔던 사람들이, 자신들의 정치적 입장과 다른 목소리가 나올 때는 정교분리를 외쳐 온 것이 현실 아닌가.

정치를 지배하는 것은 문화이고, 문화를 지배하는 것은 정신이다. 교회가 정치에 침묵하면 무신론적 인본주의가 정치를 지배하고 우리 사회를 지배하게 됨은 자명하다. 정치란 우리 사회의 기본적인 원칙과 가치들을 세우는 일이다. 그런 점에서 교회는 마땅히 정치에 적절한 형태로 참여해야 한다. 교회가 정치에 침묵함은 자멸적인 자학행위이고, 우리 사회에 대한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다. 6.25당시 총을 들고 싸웠던 신앙의 선배들을 기억할 때다.

인간 이성은 하나님의 축복이고, 이성과 계시의 긴장과 조화는 건강한 신앙을 위한 두 축이다. 하지만 이성은 말씀을 이해하는 수단이지 말씀 보다 위에 설 수 없다. 그러나 이성을 하나님의 말씀보다 위에 두고 성경을 재단하는 사람들이 이미 교회와 신학교 안에 널리 퍼져있다. 구약을 야훼가 지껄이는 말이라 폄훼하고, 성육신과 부활을 부정하며 예수를 민중운동가로 둔갑시켜 버리는 도올과 같은 위인이 목사가 될 학생들을 가르치는 신학교의 교수로 있는 동안 한국 교회는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 창조신앙을 조롱하는 목사 아들과 전도사를 보면서도 정신을 차리지 못한다면 한국교회의 미래는 없다.

인간의 이성과 감정과 경험으로 성경을 재단하는 자유주의 신학으로 인해 유럽의 교회들이 무너졌다. 미국의 교회들도 흔들리고 있고 한국도 위험한 상황이다. 일선 교회에서는 다행히 동성애 법제화 운동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이에 대응 운동이 형성되고 있지만, 정작 많은 신학교들은 교회들의 눈치를 보며 미온적으로 움직인다. 교수들의 경향성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퀴어신학이 태동한 것은 1993년 딘 해머의 Xq28 유전자 연구를 비롯해 동성애의 선천성을 지지하는 과학적인 연구결과들을 수용한 것이었다. 동성애는 선천적이고 하나님이 동성애자들을 그렇게 만드셨으니 정죄할 수 없고 성경을 동성애 친화적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논지였다. 자유주의 신학이 진화론을 수용한 것도 마찬가지 이유였다. 언제까지 신학이 과학을 부정할 것이냐며 진화론을 수용했다. 하지만 딘 해머는 동성애자였고 연구 무결성에 많은 의혹이 제기됐다. 나아가 2019년 최근의 연구들은 동성애의 선천성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진화론 역시 하나의 이론체계일 뿐 완전무결한 것이 아니다.

자유주의 신학에 대응하기 위해 형성된 신정통주의와 복음주의도 문제가 있다. 신정통주의로 분류되는 칼 바르트는 키에르케고르의 영향을 받아 주관적 실존주의를 차용하여 이성의 한계를 극복하려 했다. 하지만 주관적 실존주의는 진리의 상대성을 표방하는 포스트모더니즘과 연결되어 근본적인 한계를 지니고 있다. 자유주의 신학에 대항하기 위해 제시된 이론이 자유주의 신학에 문을 열어주게 되는 결과를 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차별금지법에 미온적으로 대응하는 장신대의 안타까운 모습은 이런 신학적 입장과 무관하지 않다. 나아가 신정통주의는 '종교적인 사회주의'라는 미명 아래 기독교와 사회주의의 대화를 시도했는데, 결과적으로는 무신론적 인본주의에 기반한 사회주의 사상이 신학 안에 침투하는 창구가 되어버렸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사회적 참여를 강조하며 지성적이고 학문적인 대화와 소통을 시도하는 복음주의적 접근은 바람직하고 필요한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자세가 교회를 파괴하려는 세력의 교묘한 접근에 더 많은 빌미를 준 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교회는 사회주의자들의 위장연대전술인 통일전선전술의 가장 쉬운 먹잇감이 되어 왔다. 나아가 지성적인 대화와 접근을 강조하는 것이 복음주의의 장점일 수 있겠지만, 또한 그런 태도가 복음주의가 싸워 온 자유주의 신학에 또 다시 문을 열어주는 창구가 될 수 있다는 현실도 직시해야 한다. 실제로 지금 대한민국에서는 복음주의를 표방하면서 '하나님 나라 신학'이라는 이름으로 사회정의와 사회구원을 강조하며 복음의 본질을 흐리는 목회자들이 있다. 인간 이성에 기반해 내세를 부정하면서 이 땅위에 하나님이 없는 하나님 나라를, 다시 말해 인본주의적인 유토피아를 건설하겠다는 것이 자유주의 신학자들이 제시한 하나님 나라 신학이라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또한 유신진화론을 표방하는 기독교 좌파그룹이 존재한다. 이들은 '과학과 신학의 대화'를 말하면서 동성애 등 여러 이슈에 관해 결국 자유주의 신학과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흐름을 통해 민주와 진보로 포장된 무신론적 인본주의, 세속적 좌파의 아젠다가 교회 안에 스며들고 복음을 변질시키고 있는 실태를 직시할 때다.

사랑과 평화와 관용을 빙자해 본질을 왜곡하고, 예수그리스도 안에 드러난 하나님의 사랑을 인본주의적인 사랑과 자기 의, 사회정의와 사회구원으로 치환해 버리려는 시도가 교회 안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제 만신창이가 된 신학을 근본적으로 바로세워야 한다. 붉은 물이 드는 줄도 모르고 망말을 내뱉는 전도사와 목사 아들을 보면서도 침묵한다면 한국교회는 여기까지다. 우리만의 싸움은 아니다. 진화론과 무신론적 세계관, 마르크스주의와 포스트모더니즘이 모든 학문영역을 잠식하고 있다. 세계사적인 정신의 전쟁이다. 전통적인 가족개념과 성별구분을 해체하는 차별금지법은 이러한 학문적, 사상적 배경이 반영된 하나의 사례다. 이 싸움을 누가 싸우겠는가? 한국교회에 맡기신 거룩한 사명이다.

10/27 광화문, 한국교회 연합예배

하나님의 구원은 사람의 많고 적음에 달려 있지 않다. 하지만 나라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려 할 땐, 크리스찬들이 함께 일어나야 한다. 10월 27일, 오랜만에 대형교회들이 함께 나섰다. 근본적인 새로운 변화를 기대한다.

2024.09.24
서울대 트루스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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