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9월 21일 새벽(이하 현지시각) 이스라엘 이스리엘 계곡을 포함해 나사렛, 하이파, 라맛 데이비드 공군 기지, 아풀라, 갈릴리 하부 등에 로켓 공격을 감행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미국 기독교지도자회의(Congress of Christian Leaders) 의장인 조니 무어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나사렛을 향한 헤즈볼라 로켓 폭격이 또 있었다. 이곳은 예수님의 고향으로 인구의 70%는 무슬림, 30%는 기독교인이며 거의 전부 아랍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헤즈볼라는 예수님의 사역의 지리적 중심지인 갈릴리를 수 개월 동안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격은 21일 새벽 1시 10분, 4시 48분, 5시 10분경에 발생했으며, 소셜미디어와 지역 언론에 따르면 해당 지역 곳곳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예루살렘포스트가 보도했다.
이스라엘 육군 라디오는 하이파 인근의 라맛 데이비드 기지에 대한 공격이 전례 없는 일이라며, 이스라엘방위군(IDF)이 레바논 남부의 목표물을 타격해 보복했다고 보도했다.
헤즈볼라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이번 공격이 최근 베이루트에서 이스라엘 공군 작전으로 최고사령관을 포함한 여러 명이 사망한 데 대한 보복임을 시인하며, 라맛 데이비드 기지와 공항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지난 7월 헤즈볼라는 라맛 데이비드 기지를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을 공개하며, 이스라엘에서 가장 중요한 공군기지 중 하나라는 설명과 함께 그 배치와 기능을 상세히 소개했다.
IDF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새벽 공격에서는 4차례에 걸쳐 40여 발의 로켓이 발사됐다.
이스라엘 북부의 모샤브 스데 아야코프에는 로켓이 떨어졌으며, 크파르 바루크에는 대형 화재가 발생한 사실이 이스라엘 매체를 통해 보도됐다. 에멕 이스리엘 지역 의회는 해당 지역에 로켓이 떨어져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독립 공영방송사 칸에 따르면, 나사렛에도 로켓이 떨어져 시내 경계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이스라엘 국립 응급 의료 서비스인 ‘마겐 데이비드 아돔’(Magen David Adom)은 공격 중 갈릴리 하부에서 60세 남성이 폭발로 인해 파편에 맞아 부상을 입었다고 보고했다.
또 다른 피해로는, 베트 쉐어림에 있는 헛간이 공격을 받아 여러 마리의 소가 죽었다고 칸과 이스라엘 육군 라디오가 보도했다.
이스라엘 경찰은 계속되는 로켓 위협에 따라 미폭발 물질을 포함될 가능성이 있는 로켓 파편을 만지지 말라는 공공 경고를 발령했다.
한편 키르야트브온 주민들은 공공 대피소가 잠겨 대피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헤즈볼라 계열의 레바논 매체인 알 하다스는 하이파와 갈릴리 상부를 향해 로켓 100발이 발사됐다고 주장해, 그 규모에 대한 보고에서 차이를 보였다. 이스라엘방위군은 그 수가 훨씬 적다고 주장하며 약 10발의 로켓이 발사된 것으로 추정했다.
이스라엘 국내 전선 사령부는 이번 공격으로 아폴라에서 9개월 만에 처음 경보가 발령됐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으로 하이파 북쪽 지역은 야외 공공 모임은 30명, 실내 모임은 300명으로 제한됐으며, 헤즈볼라의 향후 공격에 따라 추가 제한이 있을 수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