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동성혼 반대 대책위 기자회견
퀴어주석 번역 교수 교목 임명 반대
총회 ‘동성애·동성혼’ 반대 천명을
동성애·동성혼 옹호 교단으로 비쳐
한국기독교장로회 제109회 총회가 24일 오후 개막한 가운데, 기장 소속 목회자들이 결성한 ‘동성애·동성혼 반대 대책위원회(위원장 김창환 목사)’가 총회 장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김창환 위원장은 “이OO 교수가 9월 1일자로 한신대 교목실장에 임명됐다고 한다. 퀴어신학을 목사 후보생들에게 가르치고, 퀴어성서주석 번역에까지 참여한 교수를 교목실장으로 임명하는 것이 맞는가”라고 했다.
또 “지난 6월 1일 서울 을지로입구역 인근에서 강행한 퀴어축제에 참여한 30여 명의 ‘무지개 예수’ 목회자들에 대해 예장 통합 총회와 감리회에서는 치리 의사를 밝히고 있는데, 우리 기장 총회는 왜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는가”라고 질의했다.
이와 함께 “기장 양성평등위원회에서 ‘기장 여성 인권 실태조사’ 중 1번에서 성별을 물으며 항목에 남성과 여성뿐 아니라 ‘기타’를 집어넣었다. 전례 없는 이 항목을 보고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뿐만 아니라 한신대 신대원 드래그퀸 공연, 평화문화 약속문, 퀴어문화축제 10년 방해사 다큐 상영 등을 이대로 보고만 있어야 하는가”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한국교회는 동성애·동성혼을 결사 반대하는데, 기장 총회는 이러한 일들 때문에 동성애·동성혼 지지 교단으로 일방적으로 알려지고 있어 안타깝다”며 “그런 행위는 기장의 ‘민주, 통일, 평화, 생명운동’이라는 좋은 이미지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고 호소했다.
9월 17일 현재 ‘동성애·동성혼’ 반대 서명에 목사 307명, 장로 817명 등 1,124명이 참여했다는 대책위원회에서는 ‘건전한 개혁’을 위해 △‘동성애·동성혼 반대’를 분명히 할 총무 후보자를 선출할 것 △퀴어신학을 가르치거나 옹호·지지하는 이들을 한신대와 신대원에서 퇴출시킬 것 △109회 총회에서 ‘동성애·동성혼’ 문제에 대해 기장 헌법에 근거한 교리와 신조와 신앙고백서에 반하고, 하나님의 창조 질서에 위반되기에 반대한다는 것을 분명하게 천명할 것 △퀴어성서주석을 번역할 정도로 동성애와 퀴어신학을 지지하는 이OO 교수의 한신대 교목실장 임명을 철회할 것 등을 결의했다.
대책위원회에서는 양성평등위원회가 추진하고 있는 ‘목회자 성윤리강령 준수 서약서’ 실행에 대해서도 문제를 삼고 있다.
김창환 목사는 “이 서약서는 기장 총회 내 목사와 장로들을 ‘잠재적 성폭력자’로 규정하고 있어, 심각한 명예훼손에 가깝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서약서 항목 중 △나는 모든 사람이 다양하면서도 동등하게 창조된 하나님의 형상임을 고백하며 서로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겠다 △나는 어느 한 성이 다른 성을 차별하거나 억압하지 않는 평등한 그리스도 공동체를 이루어 나가겠다 등의 항목이 해석 여부에 따라 젠더 이데올로기가 추구하는 ‘제3의 성’으로 비칠 수 있다며 항목 삭제도 요구하고 있다.
김 목사는 “위 해당 항목을 폐기 또는 수정한 후 처리해야 한다. 아니면 매년 다시 하는 것인데, 서약서를 아예 폐기하는 것이 좋겠다”고도 했다.
끝으로 김창환 목사는 “친동성애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글을 교단 홈페이지에 게재하면, 잠가 버려서 볼 수 없게 하는 등 총회가 필사적으로 이를 막고 있다”고 총회에 의한 차별과 언론 탄압 행위를 폭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