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적 포르노: 정욕과의 싸움에서 승리하기

뉴욕=김유진 기자     |  

ⓒGilles Lambert/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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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최근 키스 포스키(Keith Foskey) 목사가 쓴 칼럼 ‘정신적 포르노: 정욕과의 싸움에서 승리하기’를 게재했다.

키스 포스키는 목회자이자 팟캐스터 겸 유머리스트로, 2006년부터 ‘소버린 그레이스 패밀리처치’(Sovereign Grace Family Church)를 이끌고 있으며, 온라인 비디오 시리즈 ‘교단 회의(The Denominational Meetings)’, ‘만약 그들이 교회였다면(If They Were Churches)’, 풍자 뉴스쇼 ‘교회 수프(Church Soup)’ 등으로 알려져 있다. 다음은 해당 칼럼의 요약.

1. 율법의 서신: ‘간음하지 말라’

마태복음 5장 27절에서 예수님은 일곱 번째 계명을 인용하며 시작한다. “또 간음하지 말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느나” ‘간음’(그리스어: moicheuo)이라는 용어는 고대와 현대 모두에서 결혼 언약을 위반하는 행위로, 결혼의 근간인 신뢰와 충성을 배신하는 불륜 행위를 말한다.

간음이 왜 십계명에 포함될 만큼 중대한 죄일까? 이것은 근본적으로 파괴적이기 때문이다. 간음은 신뢰를 깨뜨리고, 감정적 및 관계적 장벽을 만들며, 수많은 다른 죄와 상처로 이어지는 문을 연다. 간음은 널리 퍼져 있고, 교묘하며, 많은 사람들의 삶에 스며들어 종종 파괴적인 결과를 초래한다.

신약성경은 구약과 마찬가지로, 간음을 포함한 성적 부도덕에 대한 경고로 가득 차 있다. 에베소서 5장 3-5절, 데살로니가전서 4장 3-5절, 고린도전서 6장 13-20절 등에서 사도 바울은 신자들에게 성적인 죄를 피할 것을 권고하며, 순결과 자기 절제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솔로몬의 잠언도 성적 부도덕의 유혹을 경고하며, 이를 파멸과 죽음으로 이끄는 길로 묘사한다(잠언 5장 1-6절).

이러한 명확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당시 예수님 시대 때의 비평가들, 특히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은 계명의 외적인 준수만으로 충분하다고 가르쳤다. 그들은 육체적으로 간음하지 않는 한 율법을 지키고 있다고 믿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러한 피상적인 해석이 하나님의 명령의 진정한 의도를 놓치고 있음을 드러냈다.

2. 율법의 정신: 정욕은 성적 죄의 근원

마태복음 5장 28절에서 예수님은 강력한 진리를 전하신다.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음욕을 품고 여자를 보는 자마다 마음에 이미 간음하였느니라.” 여기서 예수님은 간음에 대한 계명을 진정한 깊이로 확장하여, 행위뿐만 아니라 그 행위로 이어지는 마음의 정욕도 다룬다.

어떤 이들은 예수께서 율법에 대한 새롭고, 보다 급진적인 해석을 제시한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러나 정욕에 대한 정죄는 새로운 것이 아니었다. 열 번째 계명은 탐욕을 금지하는데, 여기에는 다른 남자의 아내를 원하는 것도 포함된다(출애굽기 20장 17절). 선지자 예레미야도 이스라엘 백성의 정욕을 비난하며, 이것이 그들을 향한 심판으로 이어졌음을 일깨웠다(예레미야 5:7-9).

예수님의 말씀은 “음욕을 품고(lustful intent)” 여성을 바라보는 행위를 정죄한다. ‘바라보다(look)’에 사용된 그리스어 ‘블레폰(blepon)’은 잠깐 지나치며 보는 것이 아닌, 오랫동안 응시하는 것을 뜻한다. 이는 누군가의 아름다움을 알아보는 것이 아니라, 음란한 생각을 자극하는 용도로 바라보는 것이다.

음란한 의도를 뜻하는 그리스어 ‘에피티메오(epithymeo)’는 마음에 두거나, 무언가를 불법적으로 탐내거나 원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성적인 죄의 뿌리이며, 간음이라는 외적 행위에 앞서 있는 내적인 죄이다. 복음 전도자 레이 컴포트(Ray Comfort)는 이를 “정신적 포르노(mental pornography)”라고 적절히 묘사했는데, 이는 예수께서 정죄하는 내적인 죄의 유형을 나타낸다.

3. 율법의 적용: 정욕의 근원 제거하기

예수님은 죄를 밝히는 데 그치지 않고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 즉, 과감한 절단이다. 마태복음 5장 29-30절에서 예수님은 “만일 네 오른 눈이 너로 실족하게 하거든 빼어 내버리라 네 백체 중 하나가 없어지고 온 몸이 지옥에 던져지지 않는 것이 유익하며 또한 만일 네 오른손이 너로 실족하게 하거든 찍어 내버리라 네 백체 중 하나가 없어지고 온 몸이 지옥에 던져지지 않는 것이 유익하니라”고 말씀하신다.

이제, 누군가가 날카로운 물건으로 달려가지 않도록 명확히 하자. 예수님은 문자적인 자해를 권장하지 않으신다. 그분은 요점을 강조하기 위해 과장법을 사용하고 있다. 근본적인 문제는 신체가 아니라 마음이다. 사람이 한쪽 눈을 뽑더라도 다른 쪽 눈으로 음욕을 품을 수 있다. 예수께서 다루는 죄는 내적인 것이며, 따라서 해결책은 유혹의 근원을 ‘차단’하는 것이다.

실질적으로 이는 우리 삶에서 정욕으로 이끄는 것들을 구별하고 제거하는 것을 뜻한다. 특정 장소나 상황, 매개체가 우리를 넘어지게 한다면 그것을 피해야 한다. 어떤 사람에게는 특정 TV 프로그램이나 영화를 피하는 것이 필요할 수 있고, 다른 이에게는 해변을 피하거나 인터넷 사용을 엄격히 통제하는 것이 필요할 수 있다. 원칙은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로마서 13:14)는 것이다.

다윗과 밧세바의 이야기를 생각해 보라.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 다윗이 간음에 빠진 이유는 자신이 계획해서가 아니라, 그의 정욕이 자라도록 내버려 두었기 때문이다. 만일 다윗이 밧세바가 목욕하는 모습을 본 순간 눈을 돌렸다면, 살인과 국가적 스캔들로 이어진 일련의 죄악을 피했을 것이다. 다윗의 이야기는 정욕이 방치되면 얼마나 쉽게 파괴적인 결과로 이어지는지를 냉정하게 일깨워 준다.

결론: 그리스도를 의지하라는 부르심

산상수훈에서 예수님의 가르침은 그분에 대한 깊은 필요를 인식하라는 부르심이다. 하나님의 율법의 전부를 이해하면 우리가 얼마나 부족한지 알게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육체적 간음을 저지르지 않더라도, 우리 모두는 생각과 욕망에서 부족함을 경험했다.

이 깨달음은 우리를 율법을 완벽하게 성취하신 오직 한 분 그리스도께로 이끌어야 한다. 예수님은 결코 음욕을 품고 여성을 보지 않으셨고, 그분의 모든 생각은 순결하고 거룩했다. 그분의 완벽한 순종은 우리의 소망이며, 그분의 의는 믿음을 통해 우리에게 전가된다.

이것은 우리에게 계속 죄를 지을 자유가 있다는 뜻이 아니다. 오히려 그리스도의 모범은 우리를 죄로 이끌던 모든 것을 끊고, 그분께 순종하며 살도록 노력하라는 격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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