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한국선교협의회, 「한국교회 필리핀 선교 50년 희년사」 펴내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한국교회 필리핀 선교 50년 희년사」 책 표지.

▲「한국교회 필리핀 선교 50년 희년사」 책 표지.

필리핀한국선교협의회(이하 필한선협)가 17개 교단의 초기 필리핀 선교 활동을 정리한 한국교회의 필리핀 선교 50년 역사를 책으로 펴냈다.

총회 파송 김태현 선교사는 지난 9일 총회창립100주년기념관 해외다문화선교처를 방문해 자신이 집필한 ‘한국교회 필리핀 선교 50년 희년사’를 전달했다.

이 책은 필리핀 선교 역사를 10년 단위로 설명하고 현재 필한선협 소속 17개 교단과 5개 선교단체가 최초 파송한 선교사들의 이야기와 소속 선교사들의 명단을 소개한다.

▲김태현 선교사.

▲김태현 선교사.

한국교회의 필리핀 선교는 1974년 4월 ‘마닐라한인연합교회’의 창립이 시작으로 여겨진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는 1981년 영락교회 제2여전도회의 후원으로 류동원·김소자 선교사를 첫 파송한 후 지금까지 118 가정을 필리핀에 파송했다.

아울러 필리핀 선교지의 시대별 사건을 다뤘는데, 여기에는 선교방문팀 대형 교통사고, 화산 폭발 사건, 한국인 선교사 피살 사건 등 민감한 내용도 담겼다. 한국선교사협의회의 분열과 필한선협의 출범 역사를 비롯해 필리핀에서 30년 이상 현지 사역을 해 온 25 가정 선교사들의 생생한 이야기도 있다.

김태현 선교사는 50년 희년사를 마무리하며 ‘필리핀 선교 미래’를 다음과 같이 제안했다. 그는 “외형 자산을 확장하는 데 집중하기보다 알곡화, 제자화, 정예화에 초점을 맞추고 필리핀 교회의 자립화를 실현시켜야 한다. 또한 멀지 않은 장래에 필리핀 현지교회 목회자들이 필리핀 교회의 주역이 돼야 하고, 한국 선교사들이 구축해 둔 선교 자산도 서서히 그들의 손에 아름답게 이양돼야 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올해 한국교회 선교는 140년인데 외국 선교사들이 주도권을 갖고 한국에서 선교하는 일은 없다”며 “앞으로 50년 후 2074년 한국교회 필리핀 선교 100년 대회를 우리 한국 선교사들이 여전히 이곳에 남아 주최한다면 우스꽝스러운 일이 될 것이다. 오히려 한국교회 대표들이 초청받아 감사패를 받는 것이 정답이라 여겨진다”고 전했다

필리핀한국선교협의회 이영석 회장은 발간사를 통해 “필리핀 한국 선교 50년의 긴 여정을 다 담을 수 없었지만, 이 기록이 세계 23,000명의 한국 선교사들과 세계 각국 선교사들에게 귀감과 도전이 되길 바란다. 또 이 책을 통해 과거의 교훈을 배우고 미래 선교의 동력과 방향성을 찾길 기도한다”고 했다.

필리핀한국선교협의회 관계자는 “각 신학대학 도서관과 자료실에 책을 보내고 있다. 해당 도서가 필요한 선교 관련 신학대학 도서관은 협의회로 연락해 달라”고 했다.

한편 필리핀한국선교협의회는 오는 10월 1일 오후 2시 30분 필리핀 마닐라 한인연합교회당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질 예정이다.

▲「한국교회 필리핀 선교 50년 희년사」 출판기념회.

▲「한국교회 필리핀 선교 50년 희년사」 출판기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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