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로잔대회 개막 하루 앞두고 세계 리더들 환영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아셈타워서 리셉션 개최… “복음의 빚진 자로서 응답할 기회”

▲2024 서울-인천 제4차 로잔대회 개막을 하루 앞두고 21일 서울 강남구 아셈타워 아셈볼룸에서 ‘지도자 리셉션’을 개최했다. ⓒ송경호 기자
▲2024 서울-인천 제4차 로잔대회 개막을 하루 앞두고 21일 서울 강남구 아셈타워 아셈볼룸에서 ‘지도자 리셉션’을 개최했다. ⓒ송경호 기자

2024 서울-인천 제4차 로잔대회 개막을 하루 앞두고 ‘지도자 리셉션’을 개최했다.

9월 21일 서울 강남구 아셈타워 아셈볼룸에서 열린 리셉션에는 국제로잔위원회 관계자들을 비롯해 한국로잔위원회 및 정계 지도자들까지 200여 명이 참석했다.

환영사를 전한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이사장)는 “50년 전 한경직 목사님 등 65명을 모시고 로잔대회에 심부름꾼으로 다녀온 기억이 있다. 그것은 (기독교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회 중 하나였다”며 “한국을 방문한 여러분 모두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제4차 로잔대회 공동조직위원장 이재훈 목사(왼쪽) 등 지도자 리셉션에 참석한 세계 선교 리더들이 서로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제4차 로잔대회 공동조직위원장 이재훈 목사(왼쪽) 등 지도자 리셉션에 참석한 세계 선교 리더들이 서로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이재훈 목사는 “세계 선교 역사에서 이 땅에 헌신한 선교사들에 대한 기억이 많이 알려지지 않는 것이 안타깝다”며 “한국교회가 140년 역사 동안에 선교사를 파송받는 나라에서 파송하는 나라로 변화된 것은, 하나님께서 이 땅에서 헌신한 선교사들을 통해 맺어 주신 열매”라고 했다.

이어 “한국교회 선교운동은 로잔운동과 함께 성장해 왔다”며 “제1차 대회에 참여한 지도자들은 복음 전도의 우선성과 사회적 책임의 중요성을 깨닫고 한국교회를 이끌었다. 제2차 대회에 참여한 지도자들은 복음주의 운동을 힘 있게 일으켰고, 그 결과 많은 복음주의 단체와 선교사 파송 운동이 생겼다”고 했다.

이 목사는 “제3차 대회를 통해 남반구 교회들이 확장해가는 과정에서, 한국교회가 하나님께 받은 복에 머물러 있을 것이 아니라 세계선교에 더 큰 역할을 감당해야 함을 깨달았다”며 “로잔운동 5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한국교회가 섬길 수 있게 된 것은, 복음의 빚진 자로서 받은 은혜에 응답할 수 있는 기회”라고 전했다.

그는 “겸손과 정직, 단순함이라는 로잔의 정신에 충실히 섬기길 소망했고, 모든 과정에서 모든 이들이 하나님의 임재와 부흥을 경험했다”며 “‘교회여, 함께 그리스도를 선포하고 나타내자’는 주제에 세계교회가 응답하고, 한국교회가 이 일에 더 열심히 참여하게 되는 제4차 대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도자 리셉션에 참석한 세계 선교계 리더들이 서로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지도자 리셉션에 참석한 세계 선교계 리더들이 서로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구원은 오직 하나의 이름, 예수 그리스도로만”

‘로잔운동의 비전’을 주제로 메시지를 전한 마이클 오 국제로잔 총재는 “우리는 오직 하나의 이름으로 구원받는다. 그 이름은 예수 그리스도”라며 “이 믿음으로 여러분이 200여 국가에서 이 자리에 모인 것이다. ‘함께 그리스도를 선포하고 나타내자’는 주제와 같이 만나고 기도하며 머리를 맞대자”고 말했다.

그는 “로잔운동 50주년을 맞아 뒤를 돌아보되 지나간 영광에 만족하지 말고, 50년 이후에도 하나님께서 어떻게 우리를 사용하실 것인지 ‘앞으로’에 집중하자. 복음이 어떻게 앞으로 나아가고 교회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선교가 어떻게 나아갈 것인가 앞을 내다보는 대회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축사를 전한 김진표 전 국회의장은 “1974년 빌리 그래함 목사의 여의도 선교대회가 역사상 유례없는 한국교회 부흥의 도화선이 됐다는 사실을 기억할 때, 5천여 세계 기독교 지도자들이 세계 복음화의 전략을 협의하는 제4차 대회가 한국에서 열리는 것이 뜻깊다”며 “세계 영적 대각성과 다음세대 선교 로드맵을 제시하는 축복받는 대회가 되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황효진 인천시 부시장은 “인천은 1883년 개항 이래 수많은 ‘최초’를 자랑하지만, 특히 이 땅의 복음화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역사적 장소”라며 제4차 대회 유치에 감사를 표했다.

장종현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대표회장은 “이 대회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주권과 통치를 선포하며, 한국교회에도 기도, 성령, 회개운동이 들불처럼 일어나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한국로잔 총무 최형근 목사(가운데)와 해외 리더들이 인사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한국로잔 총무 최형근 목사(가운데)와 해외 리더들이 인사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라메즈 아탈라(Ramez Atallah) 전 로잔운동 부총회장은 “한국교회는 로잔운동에도, 세계선교운동에도 큰 영향을 미친 나라다. 핍박을 견디고 신앙을 지켜낸 한국교회는 여전히 핍박 속에 있는 나라들에게 모범이 됐다”며 “이는 한국이 기도하는 나라였기 때문이다. 제4차 대회를 통해 한국 기독교인들이 전 세계에 큰 영향을 일으키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더그 버셀(Doug Birdsall) 전 로잔운동 대표, 마이클 캐시디(machael Cassidy) 전 로잔운동 명예회장이 영상으로 축사를 전했으며, 조슈아 보군조코(joshua Bogunjoko) 로잔운동 지역담당 국제총무, 최형근 한국로잔위원회 총무가 대회를 위한 기도 시간을 인도했다.

이어 오정현 사랑의교회 목사, 유기성 4차대회 한국준비위원장의 기도로 순서를 마무리했다. 이외에도 블러썸 챔버가 오프닝 연주, 박진아 작가가 로잔대회를 기념하는 샌드애니메이션, 그룹 크룩스가 축하경연을 선보였다.

“교회여, 함께 그리스도를 선포하고 나타내자”
5,300여 세계 리더 방한… 27일까지 대회 진행
비서구권 리더가 약 65%, 中 리더 30여 명 참석

한편 제4차 로잔대회는 ‘교회여, 함께 그리스도를 선포하고 나타내자(Let the Church Declare and Display Christ Togeth)’를 주제로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9월 22일부터 28일까지 개최된다.

빌리 그래함과 존 스토트가 주축이 된 1974년 스위스 로잔에서의 제1차 대회를 시작으로, 1989년 필리핀 제2차 마닐라대회,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제3차 케이프타운대회에 이어 로잔운동 50주년을 기념한 제4차 대회가 한국에서 열리는 것이다.

목회자, 선교사, 기업가, 정치인, 직장인, NGO, 예술가, 법률가, 교육자, 환경운동가 등 전 세계 222개국 지도자들이 현장 5천 3백여 명, 온라인 5천 명 등 총 1만 명 넘게 참여한 가운데, 세계교회가 새로운 시대적 소명을 발견하고 영향력과 아이디어를 연결하는 대회가 될 전망이다.

▲지도자 리셉션에 참석한 세계 선교계 리더들이 서로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지도자 리셉션에 참석한 세계 선교계 리더들이 서로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주최측에 따르면, 현장 참석자 5,300여 명 중 서구권 리더는 35% 내외, 비서구권 리더는 65% 내외다. 중국에서는 제3차 케이프타운 대회에 대거 참석하지 못했으나, 이번 대회에는 약 30여 명의 리더들이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저녁 개회식을 시작으로 28일 폐회까지 매일 아침 사도행전 성경강해, 성경강해를 기초로 하는 소그룹 토의(약 900개), 부흥·선교적 공동체·핍박과 선교·일터선교·섬기는 지도력 등의 주제강의, 이슈 네트워크·일터사역·지역 네트워크 등이 진행된다.

세계교회가 협력해야 할 25가지 중요한 영역(25 GAPS)에 대한 논의가 계속되며, ‘복음 전파’, ‘디지털시대의 사역’, ‘다중심적 선교사역’을 비롯해, 한국교회가 주목하는 동성애, 성혁명, 젠더 이데올로기 등에 대해서도 ‘인간 됨에 대한 사역-성과 성별’ 세션을 통해 토론할 예정이다.

매일 저녁 회개·기쁨·새로움·화해 등의 주제로 저녁집회가 열리며, 특별히 화요일에는 로잔운동 50주년 기념집회를, 목요일 저녁에는 ‘한국교회의 역사와 현재, 도전과 교훈’을 주제로 한 ‘한국교회의 밤’ 행사를 겸해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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