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각지의 선교사들이 9월 3일부터 6일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유스 위드 어 미션 투게더 2024’(YWAM Together 2024) 콘퍼런스에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6년 만에 열렸으며, 110개국에서 온 4,500명의 참가자들은 현재 120개국에서 선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에 따르면, 국제 초교파 교회인 ‘크라이스트 커미션 펠로우십교회’(Christ's Commission Fellowship Church)의 주관으로 열린 이 행사에서는 선교 중심의 교육과 예배를 선보였다.
YWAM 투게더는 2018년 태국 파타야에서 열린 이후 첫 국제 모임이자, YWAM 설립자 로렌 커닝햄(Loren Cunningham)이 2023년 10월 6일 88세의 일기로 별세한 이후 첫 대규모 행사다.
YWAM은 성명에서 “우리는 전 세계에서 모인 다양한 사역을 대표한다. 이번 모임은 우정을 새롭게 하고, 믿음을 강화하며, 큰 기쁨을 누리고, 새롭게 연대하며, 우리 사역의 사도적 소명에 다시금 집중하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이 모임은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을 ‘선교의 동역자’로 삼는 데 중점을 뒀다. 참석자들은 YWAM과 그 창립자의 신앙 이야기를 통해 신앙을 강화하고 하나님을 더 깊이 아는 방법, 과감한 믿음으로 사는 삶, 기도를 통해 나라를 변화시키는 법, YWAM에서 자신의 주요 역할을 이해하는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
20년 동안 YWAM 유럽의 리더로 섬겼으며 현재 슈만유럽연구센터(Schuman Centre for European Studies) 소장인 제프 파운틴은, 이번 모임이 창립자 없이 처음으로 열린 것이라는 점에 대해 성찰했다. 그는 창립자 주도의 운동이 새로운 세대의 지도자로 전환하는 시기의 불확실성을 인정하면서도, 사역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았다.
그는 “모세는 죽었고, 우리는 이 길을 처음 가는 것이며, 후계 계획도 명확히 마련돼 있지 않았다”며 “하지만 한 주가 지나면서 이 모임을 준비한 재능 있고 유능한 젊은 지도자들로 구성된 새로운 ‘여호수아 세대’가 미래의 선교를 이끌어갈 것이라는 점이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파운틴은 커닝햄의 소천 이후 YWAM에서 단일 지도자는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CDI와의 인터뷰에서 “로렌 커닝햄을 대체할 사람은 없다”며 ”개인적으로 대학식 지도부가 미래의 방향이라고 생각하며, 24명의 장로를 임명해 감독직을 맡기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유럽연합(EU)처럼 의장직 순환제를 도입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하지만 YWAM은 분산형 가치 중심의 조직이며, 지휘형 조직구조가 아니다. 결정은 가능한 한 현지에서 가까운 곳에서 내려져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