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관련 조직, 교황 아시아 순방 중 테러 모의하다 체포돼

뉴욕=김유진 기자  nydaily@gmail.com   |  

▲프란치스코 교황이 2024년 9월 3일부터 5일까지 인도네시아를 순방하는 동안, 환영식에서 현지 어린이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CBS 유튜브 캡쳐

▲프란치스코 교황이 2024년 9월 3일부터 5일까지 인도네시아를 순방하는 동안, 환영식에서 현지 어린이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CBS 유튜브 캡쳐

인도네시아 경찰 당국이 동남아시아를 순방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을 겨냥한 테러 모의에 연루된 용의자 7명을 구금했다. 이들 중 일부는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조직인 ‘이슬람국가’(IS)에 충성을 맹세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6일 싱가포르 매체 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경찰은 자카르타 인근 도시인 보고르, 베카시, 서수마트라 주, 방카블리퉁 제도에서 용의자들을 체포했다.

용의자 대부분 9월 2일과 3일에 체포됐으며, 이들의 집을 수색한 결과 활과 화살, 드론, 그리고 IS(ISIS 또는 ISIL로 알려진) 선전물 등이 발견됐다.

인도네시아 경찰 대테러 부대 ‘디태치먼트-88’에 따르면, 용의자들의 이니셜은 HFP, LB, DF, FA, HS, ER, RS다. 수사는 계속 진행 중이며, 이들이 서로 알았거나 같은 테러 조직의 일원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디태치먼트-88 대변인인 아스윈 시르가는 기자회견에서 “체포된 용의자 중 한 명은 2019년 인도네시아의 전 국가안보장관 위란토를 공격한 무장단체 소속”이라고 밝혔다.

위란토는 2019년 10월 서부자바를 방문했을 당시 배를 두 차례 칼로 찔리는 공격을 당했다. 가해자 두 명은 IS와 연계된 테러단체 ‘자마 안샤루트 디올라’(Jamaah Ansharut Daulah)의 조직원이었으며, 이들 부부는 IS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시르가 대변인은 테러 조직이 “교황이 동남아시아 최대의 이슬람 사원인 자카르타의 ‘이스티클랄 모스크’(Istiqlal mosque)를 방문한 것”에 분노했으며, 교황의 방문 생중계 중 이슬람 기도 방송을 자제해 달라는 정부의 요청에도 불만을 품었다고 밝혔다.

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텔레비전 방송국들은 교황 방문 생중계 동안 이슬람 기도 방송을 자막으로 대체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파푸아뉴기니, 동티모르, 싱가포르를 포함한 동남아시아 전역을 12일간 순방하기 위해 인도네시아를 방문했다. 이는 프란치스코가 교황에 선출된 이후 45번째 해외 순방이며, 역대 가장 긴 일정이다.

지난달 로이터통신은 교황의 순방 목적이 기후 변화에 대한 전 세계적 대응을 촉구하고, 가톨릭과 이슬람의 종교 간 대화를 촉진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BBC는 교황의 이번 방문을 “인도네시아가 온건한 무슬림 국가임을 보여 주려는 시도”라고 평가했지만, 여전히 이 나라는 전 세계에서 기독교인 박해가 심각한 국가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8일 CNN 보도에 따르면, 교황은 순방 기간 동안 가톨릭교회가 소외된 지역사회를 섬길 것을 강조했다. 파푸아뉴기니 방문 중에는 교회 지도자들에게 주변부와 도시 빈곤 지역 주민들에 집중할 것을 당부했다.

휴먼라이츠워치(Human Rights Watch)에 따르면, 파푸아뉴기니에서는 매년 150만 명이 성별에 기반한 폭력을 겪고 있으며, 여성과 소녀들에게 가장 위험한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 점을 언급하며, “편견과 미신으로 인해 도덕적 육체적으로 상처받은 사람들을 돕는 것이 교회의 사명”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이윤재

기도해도 응답 없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

하나님의 침묵, 부재가 아니고 무(無)응답도 불(不)응답 아냐 무응답 시간 가면, 반드시 응답 무응답 시간 아무리 지루해도 응답 오면 기쁨 때문에 다 잊어 실망 말고 계속 기도하면 응답…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성중립 화장실

“‘모두를 위한 유니버설디자인 기본법안’? 성중립화장실 문제 야기”

성중립화장실, 여성 안전권 침해 아동·청소년 유해시설 노출 가능 동성결혼, 제3의 성 인정 결과도 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상임대표 김철영 목사, 정책위원장 권순철 변호사, 이하 기공협)는 국민의힘 최보윤 의원이 대표발의한 ‘모두를 위한 유니버설디자…

임병선 용인제일교회

“교회는 건물 아니니까, 다음세대 위한 파격적 건축 어떨까”

다음 세대 주중에도 부담 없이 이용 가능한 글로리 센터 건축 편의점, PC방과 파티룸, 연습실 스튜디오, 풋살장과 체육관까지 트램펄린 놀이방, 계단식 도서관 홍대 클럽 같은 청소년 예배실도 미래목회포럼(대표 황덕영 목사, 이사장 이상대 목사) 3월 포럼이 3…

읽는 기도

“읽으면 기도가 되는… 말씀으로 써내려간 기도문”

말씀 듣고 기도할 수 있는 책 하나님 말씀 성경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기도문으로 죄 다스리고 이기고, 소멸시킬 능력 만드는 기도문이란 비결 변화된 이들 책으로 전도 계속 지난 2024년 기독 출판계에서는 더하트 출판사의 시리즈가 잇따라 좋은 반응…

세계자유지수

프리덤하우스, 北 52년째 ‘최악의 비자유국가’ 선정

국제 인권 감시단체 프리덤하우스가 북한을 올해로 52년째 최악의 ‘비자유국가’로 선정했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프리덤하우스가 최근 공개한 ‘2025 세계자유지수’ 보고서에서 북한은 선거제도와 정치참여 및 정부 기능 등을 평가하는 ‘정치적 권리’ …

여론조사 설문 공정 정치 신앙생활 윤석열 지지 탄핵

“기독교인들, 탄핵 찬반 일반인들과 큰 차이 없어”

기독교인들과 일반인들 사이 정치적 의식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본지(크리스천투데이)가 수도권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김선규 목사, 이하 수기총)와 공동 의뢰해 전국 만 20세 이상 개신교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탄핵관련 개신교인 …

총신대학교 탄핵 반대 시국선언

총신대학생들도 탄핵 반대 시국선언 동참

총신대학교도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시국선언에 동참했다. 총신대 신학과 학부생 및 대학원생, 이 학교가 속한 예장 합동 교단 목회자들은 6일 오후 12시 30분부터 총신대 정문 앞에서 시국선언 행사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대표기도, 개회사, 연사 발언, 자유발…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