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동성애·동성혼 반대’ 목사·장로 서명 1천 명 돌파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109회 총회에서 동성애·동성혼 반대 분명히 천명해야”

▲지난 2022년 7월 마석기도원에서 열린 기장 동성애·동성혼 반대 세미나 및 기도회. ⓒ위원회

▲지난 2022년 7월 마석기도원에서 열린 기장 동성애·동성혼 반대 세미나 및 기도회. ⓒ위원회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 전상건 목사, 이하 기장) 소속 ‘동성애·동성혼 반대 대책위원회(위원장 김창환 목사)’의 ‘동성애·동성혼 반대’ 서명운동이 1천 명을 돌파했다.

김창환 목사(서울강서교회)는 10일 “9월 10일 기준 목사 290명, 장로 769명 등 440개 교회 1,059명이 서명에 참여했다”며 “총회 전까지 300여 명의 추가 동참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오는 9월 24-26일 소노벨 변산에서 열리는 제109회 기장 총회에서는 대책위원회를 통해 두 노회에서 퀴어신학을 논의할 상설위원회로 ‘이단대책위원회’ 신설 헌의안을 총회에 상정했다고 한다.

김 목사는 지난 5일 발표한 글에서 “신학교에서 가르치고 있다고 하는 퀴어신학은 우리가 고백하는 신조와 신앙고백서와 성경에 일치하는가”라며 “성경에서는 하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는데, 왜 동성애·동성혼을 옹호 지지하는가? ‘예수도 동성애자’라며 신성을 모독하는 퀴어신학을 그대로 방치할 셈인가”라고 재차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런 안타까운 상태에서 목사·장로 동성애·동성혼 반대 1천 명 서명 운동은 기장의 정통성을 바로 이어가자는 운동이었다. 8월 1일부터 매일 수십 명씩 서명을 하더니 35일 만인 9월 5일 목사 289명, 장로 722명으로 합계 1,011명의 서명을 받았다”며 “처음 시작할 때는 1천 명 서명을 받을 수 있을까 했는데, 기우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창환 위원장.

▲김창환 위원장.

김창환 목사는 “서명을 문자로 받았는데, 구구절절 ‘그런 위원회가 있는 줄을 몰랐다, 동성애 문제로 타 교단 동료와 친구들에게 따가운 시선을 받아 안타까웠는데 이제는 기를 펼 수 있게 됐다, 성경을 거역하고 기장 헌법대로 동성애·동성혼에 대해 분명하게 동성애·동성혼 반대를 천명해야 한다’ 등의 문자가 매우 많았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목사님들이 주변 눈치와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소극적인 것은 매우 안타까웠다. 하지만 많은 장로님들이 적극 서명 운동에 발 벗고 나서서 이런 성과를 얻었다”며 “서명한 목사·장로들이 선언을 요구한 내용을 아래와 같이 소개했다.

1. 제109회 총회에서 성경에 근거하며 기장 헌법에 따라 총무의 직임을 다할 수 있는 자를 총무로 선출하기를 바란다.

2. 제109회 총회 이후 한신학원에서 퀴어신학을 가르치거나 동조 및 지지하는 자들은 퇴출시킬 것을 요구한다.

3. 제109회 총회 때 성경과 기장헌법에 따라 동성애·동성혼 반대를 천명할 것을 요구한다.

끝으로 “우리 위원회는 이런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존속할 것이고, 지속적으로 서명운동을 할 것”이라며 “총회가 정도(正道)로 들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에디터 추천기사

10월 3일 오전 은혜와진리교회 대성전(담임 조용목 목사)에서 ‘제2회 한국교회 기도의 날’이 개최됐다.

“남북 자유민주 통일하고, 악법·부정선거 근절되길”

성경과 하나님의 역사하심 절대 믿음 고백 대한민국 교회의 시대적 책임 다할 것 다짐 자유시장경제·한미동맹 지지, 다원주의 배격 세계대전 촉발을 우려케 하는 국제 정세, 동성애 합법화를 위한 차별금지법 제정 시도, 마약 확산과 중독자 증가, 정치와 선거…

한국교회총연합 장종현 대표회장(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 대표 만난 한교총 장종현 대표 “며느리가 남자라면…”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장종현 대표회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만나 포괄적 차별금지법, 저출산, 의료사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만남은 이재명 대표가 2일 오후 2시 서울시 종로구 연지동 한교총 사무실을 방문해 이뤄졌다. 이 자리에는 같…

 2024 목회전략 콘퍼런스

레너드 스위트 “AI에 영혼 부여하려 말고, ‘예수 이야기’로 승부를”

AI가 인간 변화시키는 것 우려되는 시대 비인간화 위협에 맞서 ‘서사’로 무장해야 세계적으로 저명한 기독교 미래학자 레너드 스위트(Leonard Sweet)가 “인공지능(AI)에 인간의 영혼을 부여하려는 잘못된 시도는 잊고, 비인간화 인공지능에 맞서 서사를 강화하라.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이시바 총리 “하나님 안 계신다는 무서운 생각 한 적 없어”

야스쿠니 신사 참배하지 않아 교회 부속 유치원 다닌 적도 ‘바리새인과 세리 비유’ 마음에 이시바 시게루(石破 茂·67) 전 간사장이 일본 자민당 총재에 취임한 후 1일 임시국회에서 102대 총리에 정식 취임한 가운데, 그의 기독교 신앙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

북한 억류 선교사

통일부 “北, 구금 10년째 김국기 선교사 즉각 무조건 석방하라”

북한 주민 돕다 불법 체포당해 최소한의 정보도 제공하지 않아 김 선교사 칠순, 아내 계속 기도 통일부에서 구금 10년째를 맞이한 김국기 선교사에 대해 즉각 무조건 석방하라는 대변인 명의 성명을 발표했다. 통일부는 “오는 10월은 우리 국민 김국기 선교사…

포럼 빛 충현교회 축소 사회 교회론

“탈기독교 시대 교회, 떠난 성도들 돌아오게 하려면”

‘축소 사회에서 교회론을 다시 말하다’는 주제로 ‘포럼(Forum) 빛’이 9월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충현교회(담임 한규삼 목사)에서 개최됐다. 경제사회학 용어에서 유래한 ‘축소 사회(縮小 社會, a shrinking society)’란,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면서 정치·경제·환경…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