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받는 나라 만들기, 선교사들도 기업들도 윈윈”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대담] 존경받는나라운동 김상복 상임대표와 서경석 운영위원장

“최빈국→경제대국→가장 존경받는 나라” 취지로
주요 교단 증경총회장들과 장애인 단체 대표 동참
가난한 나라서 번 돈 50%, 그 나라 돕는 데 쓰자

▲존경받는나라운동 출범식 당시 모습. ⓒ크투 DB
▲존경받는나라운동 출범식 당시 모습. ⓒ크투 DB

기독교계를 중심으로 범종교계가 참여하는 ‘존경받는 나라 만들기 국민운동본부’(이하 존경받는나라운동)가 최근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최빈국에서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대한민국이 이제는 가장 존경받는 나라가 돼야 한다”는 취지로 시작된 이 단체는, 이를 위한 방안으로 현재 0.15%인 ODA(공적개발원조)를 획기적으로 증액할 것, 이익보다 가치 추구 외교를 할 것, 외국 학생이 한국 대학에 입학할 경우 그 부모에게까지 취업 비자를 발급할 것, 재외동포가 한국 국적을 원할 경우 취득을 용이하게 하고 역사 교육을 강화할 것, 대통령 직속 ‘사회보장제도 개혁위원회’를 설립할 것 등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존경받는나라운동을 이끌고 있는 상임대표 김상복 목사(할렐루야교회 원로)와 운영위원장 서경석 목사(꿈이있는교회 원로)와의 대담을 통해, 이 단체의 현 상황과 비전, 대한민국 정부와 교회에 바라는 점 등을 들었다. 다음은 대담 전문.

-존경받는나라운동은 어떤 분들로 구성돼 있는지요?

▲서경석 목사. ⓒ크투 DB
▲서경석 목사. ⓒ크투 DB

서경석 목사(이하 서): 공동대표는 많지만 상임대표는 여덟 분입니다. 김상복 목사(초교파), 김선규 목사(합동), 김진호 목사(감리), 김영일 교수(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상임대표), 김임권 장로(전 수협 회장), 양병희 목사(백석), 이성희 목사(통합), 조일래 목사(성결)입니다. 이 중 목사님들은 각 교단 증경총회장들이고, 김영일 교수님은 시작장애인인데 34개 장애인 단체로 구성된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의 상임대표인데 존경받는나라운동에 이 단체가 가입하면서 상임대표로 모시게 됐습니다. 이분만 기독교인이 아닙니다.

-이 단체의 목적과 주요 사업은 무엇인가요?

▲김상복 목사. ⓒ크투 DB

▲김상복 목사. ⓒ크투 DB

김상복 목사(이하 김): 존경받는나라운동은 16개 나라 젊은이들이 한국에 와서 피 흘려 이 나라를 지켰고, 한국이 최빈국에서 시작해서 가장 많은 해외 원조를 받아 선진국이 됐으므로, 이제는 전 세계에 보은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가난한 나라를 가장 열심히 돕는 대한민국 만들기”를 국가 목표로 삼아 실천하는 국민운동기구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이 운동이 윤석열 대통령과도 관계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서: 존경받는나라운동 창립준비위원회는 2011년 11월에 사단법인 사랑의나눔이 처음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대통령 후보가 “‘잘사는 나라 만들겠다’는 공약보다 ‘존경받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공약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22년 1월 제가 윤석열 후보를 만나 그 뜻을 전했는데, 그가 존경받는 나라 만들기를 공약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래서 대통령 후보의 뜻을 이종윤 목사님 등 사랑의나눔 원로목사님들에게 보고하니, 그분들이 제게 강권해서 이 단체를 만들게 됐습니다. 초대 회장은 이종윤 목사님이 하셨는데, 지금은 소천받으셨습니다. 그리고 윤 대통령은 취임식에서 ‘존경받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선언했고, 작년에 ODA를 40%나 획기적으로 증액해서 약속을 지켰습니다.”

-존경받는나라운동은 어떤 활동을 했습니까?

▲지난해 ODA 증액 촉구 기자회견 모습. (왼쪽부터 순서대로) 서경석 목사, 조희연 당시 교육감, 김진호 목사, 임태희 교육감, 박종화 목사. ⓒ크투 DB

▲지난해 ODA 증액 촉구 기자회견 모습. (왼쪽부터 순서대로) 서경석 목사, 조희연 당시 교육감, 김진호 목사, 임태희 교육감, 박종화 목사. ⓒ크투 DB

김: 2023년 5월 20일 광화문에서 1천 명이 모여 ‘ODA의 획기적 증액을 위한 시민·청소년 행진’을 했습니다. ODA를 매년 0.1%씩 증액해서 10년 내로 1%가 되게 하기 위해 매년 행진을 하자는 생각이었고, 금년에는 11월에 서울뿐만 아니라 인천, 대전, 대구, 부산, 광주, 전주, 제주에서 교육청과 손을 잡고 행진할 예정입니다. 작년 행사에는 서울시 교육청의 조희연 당시 교육감과 경기도 교육청의 임태희 교육감이 청소년들과 함께 행진하면서 청소년들에게 어려서부터 가난한 나라 돕기 나눔 교육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 운동이 초기에는 원로목사들이 중심이 되다 보니 우파적 성향이 있었는데, 이후에는 좌우를 초월해서 모두가 참여하는 단체가 됐습니다.

또 작년 11월 1일에는 존경받는나라운동이 ‘가난한 나라를 가장 열심히 돕는 대한민국 만들기’를 국가 목표로 삼자는 제안 집회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했습니다. 이 행사를 국민의힘 의원 27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17명, 무소속 의원 1명이 지지하면서 ‘가난한 나라를 가장 열심히 돕는 대한민국 만들기’가 사실상 국가 목표가 된 것이나 다름없게 됐습니다. 이렇게 가난한 나라를 돕는 일은 나라의 미래를 위해서도 꼭 필요합니다. 한국은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인데, 미중 갈등으로 중국시장이 위축되면서 아프리카 중남미 등 미래시장 개척에 경제의 명운이 달려 있습니다. 그런데 미래 시장을 개척하려면 반드시 가난한 나라를 열심히 돕는 일을 같이 해야 합니다.

-존경받는나라운동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주장하고 있습니까?

서: 한국의 중소기업이 가난한 나라에 가서 돈을 벌면 번 돈의 50%를 그 나라를 돕는 데 쓰자고 제안했고, 이 제안을 기독실업인회와 중소기업중앙회가 적극 호응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은 선교사들이 도와 주면 쉽게 지부 혹은 직영점을 낼 수 있다는 생각이고, 선교사들은 이익의 반을 그 나라를 위해 쓰는 중소기업을 위해서라면 직영점을 내고 지사도 내어 수출을 돕겠다는 반응입니다. 가난한 나라는 대부분 부패·독재국가여서, 중소기업은 이익의 반을 선교사에게 줘서 가장 감동적으로 그 돈을 쓰게 하면 선교사도 중소기업을 도울 명분이 생기게 됩니다. 선교사들은 복음도 전하고 가난한 사람도 돕고 한국기업 수출도 돕게 되어 너무 좋다는 반응이고, 중소기업은 선교사들이 자기들을 도우면 얼마든지 아프리카, 중남미로 쉽게 진출할 수 있다며 반가워하고 있습니다.

또 존경받는나라운동은 전 세계에 굶주리는 사람이 없도록 향후 10년 동안 농기계 50만 대를 100개 나라에 보내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만 농기계 한 대가 3천만 원 정도기 때문에 반은 무상으로, 반은 유상으로 해야 합니다. 그래야 자립심도 키우고 돈도 효율적으로 쓰게 됩니다. 그런데 이 생각을 가장 환영하는 사람은 해외의 선교사들입니다. 이분들이 85개 나라에서 존경받는나라운동의 지부장(해외에서는 사랑의나눔 지부장으로 호칭)이 돼 농기계 보급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농기계 보급에는 선교사들의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코이카에 ‘자립생태공동체마을 조성사업’ 프로젝트를 신청해서 트랙터와 관리기를 둘씩 구입해서 미리 사용하며 준비할 생각을 했습니다.

또 존경받는나라운동은 명성교회가 에티오피아에 명성종합병원 세운 것을 본받아, 100개 나라에 종합병원을 세우고 마을마다 보건소를 세우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보건소는 돈이 별로 안 들지만, 종합병원은 명성교회가 600억 원을 도우면서 교회가 휘청거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큰 교회가 종합병원을 세우려면 비용의 10%인 60억만 내고, 나머지 90%는 코이카가 내야 합니다. 그리고 한국의 종합병원이 노하우를 제공하고, 그 나라 의사들을 한국에 데려와 1, 2년간 연수를 시켜서 최고의 의술을 터득하게 해야 합니다.

장애인이 휠체어가 없어서 밖에 나가지 못하는 일도 없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매년 100만 대의 휠체어를 전 세계에 보내 줘야 합니다. 그런데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이 휠체어 보내기를 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그동안 장애인들에게 생떼를 쓰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이제는 잘 살게 됐으니 장애인들이 어려운 나라의 장애인들을 돕는 일에 앞장서면서 이미지를 바꾸겠다는 것입니다. 장애인은 10%만 모금하면 코이카가 90%를 지원합니다.

그리고 초중등학교가 없어서 어린이가 학교 가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초중등학교 세우기는 독서새물결이라는 교사 단체가 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존경받는나라운동’은 이 네 가지에다 우물 파기, 전기 없는 집이 없도록 태양광 발전 하기, 헌 옷 보내기까지 합쳐서 7가지를 코이카의 중점지원 사업으로 제안했습니다. ‘ODA의 획기적 증액시대’를 맞아 전 세계가 꼭 필요로 하는 가장 기본적 지원에 ODA를 대담하게 쓰자는 것입니다. 이 제안에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적극 찬성하고 있습니다.

-제안은 아주 좋은데 코이카가 그것을 실행할 수 있을까요?

서: ODA가 작년에 4조에서 6조로 증액됐습니다, 만일 우리 목표대로 ODA가 1%가 되면 30조가 돼 이런 모든 일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돈이 모자라면 미국·일본 등과 공동 협력할 수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한-아프리가 정상회의에서 2030년까지 ODA를 100억 달러(약 13조원)로 늘리겠다고 했습니다. 지금 우리는 ‘ODA의 획기적 증액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동안에는 ODA를 각 부처와 각 지방자치단체가 나눠 쓰면서, 올망졸망한 프로젝트만 하면서 낭비해 왔습니다. 유상 없이 전부 무상으로 지원하고, 대부분 부패국가 아니면 독재국가인 상대방 국가만 상대하면서 제대로 된 지원이 되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원조정책의 획기적인 개혁이 이뤄져야 합니다. 앞으로는 ODA가 시민사회협력기금 중심으로 쓰여야 하고, 특히 신규 NGO 지원금이 획기적으로 늘어나야 합니다. 그동안에는 시민사회협력기금에 ODA의 1%밖에 배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프로젝트 내는 방식이 너무 어렵고 전문적이어서 선교사들은 프로젝트를 낼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코이카는 전문적 국제협력 NGO와 유착관계를 맺고 있어서, 신규NGO는 감히 진입할 생각을 못 하고 있습니다. 가난한 나라를 가장 열심히 돕는 대한민국을 만들려면 온 국민이 월 1만 원 혹은 수입의 1%를 가난한 나라를 위해 쓰는 것을 당연히 생각해야 합니다. 그리고 가난한 나라 돕기 국민운동이 사방에서 일어나야 합니다. ‘존경받는나라운동’은 5명이 모여 만드는 지회가 1만 개가 되게 해, 가난한 나라를 열심히 돕는 대표적인 국민운동이 되고자 합니다. 그런데 우리뿐만 아니라 기독교, 가톨릭, 불교, 시민단체들이 너 나 할 것 없이 가난한 나라 돕기 NGO를 만들어 코이카에 수백 수천의 프로젝트가 제출되고 프로젝트를 내면 어렵지 않게 승인이 되어야 합니다. ‘존경받는나라운동’이 아무리 열심히 활동하려고 해도 현재의 원조 정책과 코이카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해외 선교사들이나 장애인단체, 교사단체도 코이카에 프로젝트를 낼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같은 어려움을 어떻게 헤쳐나가려고 합니까?

서: 정치인, 언론인, 사회단체가 이구동성으로 코이카의 개혁을 말하고 있지만 ‘존경받는나라운동’의 역량으로는 개혁이 불가능합니다. ‘잘 살아 보세’라는 국가 목표를 박정희 대통령이 앞장서서 성공시켰던 것처럼 ‘가난한 나라를 가장 열심히 돕는 대한민국 만들기’라는 국가 목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앞장서야 합니다. 그래서 해외 원조 정책을 획기적으로 바꿔야 온 국민이 가난한 나라 돕기 운동에 전폭적으로 동참할 것입니다. 그런데 대통령에게 우리의 뜻이 잘 전달되지 않고 있습니다. 끝내 전달이 안 되면 11월 8개 도시 행진 때라도 대통령이 앞장서 이끌어 줄 것을 공개적으로 요청하려고 합니다.

절망적 정치에 대해 한국교회 지도자들 시국선언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한미동맹·국가안보 강조
평화 원하지만 北 수령독재는 절대로 동의 못 해

▲존경받는나라운동이 지난해 개최한 기자회견. ⓒ크투 DB

▲존경받는나라운동이 지난해 개최한 기자회견. ⓒ크투 DB

-최근 ‘절망적 정치 상황에 대한 한국교회 지도자 시국선언’을 발표하셨는데요.

김: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절망적 정치 상황에 대한 한국교회 지도자들의 시국선언

-호남의 기독교지도자들이 이 시국선언을 시작했습니다.-

첫째 국가의 중대과제는 방치하면서 정치싸움만 일삼는 정치권에 지금 우리 국민은 크게 지쳐 있다. 대한민국이 극우와 극좌의 격돌장이 되지 않도록 여야가 합리적이고 균형잡힌 정치를 해야 한다. 여야는 협치를 통해 나라를 살리려고 애써야 한다.

둘째 법원과 검찰이 정치권의 눈치를 보지 않고 소신 있게 법치를 지키지 못하면 나라는 후진국으로 전락한다. 법치를 수호하여 정의가 하수같이 흐르게 하는 일은 어느 당이 정권을 잡느냐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대통령이든 정당이든 정치권은 법원과 검찰에 영향력을 끼치면 안 되고 법치주의가 여야의 타협대상이 되어도 안 된다.

셋째 더불어민주당이든 국민의힘이든 모든 정당은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한미동맹, 국가안보라는 대한민국의 정체성 위에 굳건히 서야 한다.

넷째 우리 국민 누구도 북한의 혹독한 인권 유린과 절망적 상황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를 원하지만 북한 수령독재체제에는 절대 동의할 수 없다.

다섯째 포퓰리즘에 의존하지 말고 체질을 강화해서 경제를 근본적으로 살리는 정책을 여야가 시급히 도입하여 경제성장과 사회적 형평을 동시에 실현해야 한다.”

이 시국선언은 누구도 동의할 옳은 말이고 대한민국이 나아갈 방향을 바르게 제시한 선언이어서, 호남의 기독교인들뿐 아니라 전국의 모든 기독교 지도자가 동참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발표하게 됐습니다.

​-광주광역시의 기독교계가 그 시국 선언을 주도했다고 들었습니다. 좌파 성향이 강한 광주에서 어떻게 그 같은 내용의 선언이 나올 수 있었는지요?

서: 존경받는나라운동의 행진 준비를 위해 광주의 장로님들을 만났는데, 한 분이 “광주는 주사파의 본거지가 아닌데 자꾸 본거지라고 하니 속이 상한다”고 하기에, “그러면 소신을 분명히 밝히시라”고 권고드려서 그때부터 시국선언 준비가 시작됐습니다. 처음에는 40명이 서명했지만, 나중에는 광주의 교단장협의회 역대 회장, 장로협의회 역대 회장, 전북 기독교연합회 역대 회장의 90%가 서명하면서 사실상 전부 서명한 것이나 다름없게 됐습니다. 이렇게 된 데는 큰 이유가 있습니다. 한국에 탈북자들이 3만 5천 명이 있는데, 이들이 너 나 할 것 없이 유튜브로 북한의 실상을 알리면서 그 참혹한 인권과 절망적 상황을 모르는 국민이 한 사람도 없게 됐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호남의 기독교 지도자들이 북한 체제를 비판하고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강조하게 됐습니다. 이렇게 되면서 이제는 우파만 북한 체제를 반대하고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중도·좌파 모두 그렇게 하는 시대가 됐습니다. 저는 앞으로 더불어민주당도 대한민국의 정체성 위에 굳건히 서겠다는 말을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더불어민주당은 정권 잡을 생각을 포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 이번 시국선언은 정치권의 검찰 개입 문제에서 여야를 다같이 비판하면서 어느 한 편에 치우치지 않는 주장을 했습니다. 이번 성명이 균형잡힌 중립적 성명이었기 때문에, 호남의 기독교 지도자들이 대거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좌파까지도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강조하는 시대가 됐다면, 이제는 좌파와 우파의 구분이 사라지는 것 아닙니까?

서: 맞습니다. 이미 2, 30대 MZ세대는 좌파·우파의 구분이 없습니다. 그동안 한국사회에서 친북은 좌파, 반북은 우파였고, 문재인 정권까지도 그랬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좌파와 우파가 존재하지만 이제는 친북이 더 이상 있을 수 없는 세상이 됐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좌우 사이의 대화와 협치가 대단히 중요합니다. 이제는 특히 기독교인들이 앞장서서, 지난날의 좌우 편가르기를 청산하고 새 시대를 열어가야 합니다. 앞으로는 한국도 미국처럼 우파는 자국이기주의를 강조하고, 좌파는 세계주의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앞으로 존경받는나라운동은 시국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할 생각입니까?

김: 앞으로도 이 시국선언의 정신에 입각해서 나라의 바른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법치가 중요합니다. 대통령 영부인이든 야당 대표든 법을 어기면 그에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 정상 국가입니다. 또 정치권이 법원과 검찰에 영향력을 행사하면 안 됩니다. 판사와 검사를 탄핵하는 일은 과거 군사독재 시절에도 없었던 일입니다. 또 대통령을 탄핵해서 야당 대표를 지키겠다는 것도 있을 수 없습니다. 이제는 우리나라를 정상 국가로 만들어야 합니다. 좌파가 대통령 탄핵에 나서면 우파가 극렬하게 맞서게 되고, 그러면 우리나라는 좌우의 격돌장이 됩니다. 이렇게 맞대결하지 않고 여야·좌우가 대화하고 협치해서 3년 후 대통령 선거에서 표를 많이 얻은 쪽이 정권을 잡게 돼야 정상 국가가 됩니다. 시국선언 후 많은 사람들이 한국이 시국선언이 제시한 방향으로 잘 가도록 ‘존경받는나라운동’이 앞장서서 이끌어 줄 것을 요청해 왔습니다. 그래서 ‘존경받는나라운동’은 대통령 탄핵과 같은 위기 상황이 오면 각 교회에 ‘나라를 위한 기도회’를 가질 것을 요청하고, 우리나라가 정상을 회복할 때까지 기도운동을 전개하려고 합니다. 기독교가 나라의 중심을 잡고 대한민국을 정상 국가로 만들어야 한국이 전 세계의 존경을 받는 나라가 될 것입니다. 존경받는나라운동에 모든 뜻있는 기독교인들의 동참을 부탁드립니다.

동참 문의: 존경받는나라운동 010 393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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