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조지아주 고교 총격 참사에… 지역 교회들, 지원 나서

뉴욕=김유진 기자  nydaily@gmail.com   |  

▲2024년 9월 4일 미국 조지아주 윈더에 있는 애팔래치 고등학교 학생들이 경기장에 모여 총격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ABC 뉴스 캡처

▲2024년 9월 4일 미국 조지아주 윈더에 있는 애팔래치 고등학교 학생들이 경기장에 모여 총격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ABC 뉴스 캡처

9월 4일 미국 조지아주 윈더에 있는 애팔래치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4명이 사망한 가운데, 인근 교회들이 지역사회를 돕기 위해 나섰다고 크리스천헤드라인뉴스가 보도했다.

용의자는 14세 소년인 콜트 그레이로, 학생 2명과 교사 2명을 살해하고 다른 9명을 부상시킨 혐의로 기소됐다. 희생자는 14세 학생인 크리스찬 앵글로와 메이슨 셰르머혼, 수학 교사 크리스티나 이리미, 미식축구 보조 코치 리처드 리키 애스핀월이다.

애틀랜타 저널-컨스티튜션에 따르면, 용의자는 이전에도 총격을 예고하며 위협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적이 있다.

한편 유가족을 돕기 위한 고펀드미(GoFundMe) 모금에는 24시간 만에 20만 달러 이상 모였다.

애팔래치고등학교에서 약 4.8km 떨어진 윈더의 베들레헴교회는 “학생, 교사, 코치를 포함해 많은 교인들이 애팔래치고등학교와 관련이 있다”고 남침례회 교단지 뱁티스트프레스(BP)에 밝혔다.

베들레헴 교회의 제이슨 브릿 목사는 BP에 “하나님께서는 마음이 상한 자들에게 가까이 계시며, 우리는 그 사실을 전하고 싶다”며 “우리는 죄악과 상처가 가득한 세상에 살고 있다. 이번 사건은 우리가 그 현실을 눈앞에서 보고 있음을 엄중히 일깨워 준다. 하지만 우리의 희망은 복음에 있으며, 복음이 고통으로부터의 구원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윈더에 위치한 퍼스트침례교회에는 해당 학교에 다니는 여러 학생이 있지만, 다행히 그 중 사망하거나 부상당한 사람은 없었다.

퍼스트침례교회 학생 담당 목사 미치 노먼은 BP에 “힘든 시간이 될 것이고, 이 일로 인해 결코 예전 같을 수는 없을 것이다. 교회와 지역사회의 모든 시각이 순식간에 달라진 것 같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음이 아프다. 향후 1년 동안의 모든 계획이 수정되거나 완전히 바뀔 것이다. 하지만 괜찮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하라고 부르시는 사역이기에, 지금 이 순간마다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내 그들의 말을 경청하고 함께 슬퍼하고 있다”고 밝혔다.

5일 오전 기준으로 고펀드미에서 성금이 애스핀월의 아내와 자녀들을 위해 11만 8천 달러, 앵글로 가족을 위해 6만 달러, 셰르머혼의 가족을 위해 3만5천 달러, 이리미 가족을 위해 1만 3천 달러 모였다.

미국의 복음주의 지도자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는 성명에서 “이 무분별한 악행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이들과 부상당한 이들을 위해 저와 함께 특별히 기도해 달라. 하나님의 위로의 손길이 그들에게 함께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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