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 총회, 이욥·장경동 총회장 후보 모두 ‘등록 무효’… 리더십 공백 장기화되나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의무사항 및 제반 규정 미준수 이유로

총무 후보 김일엽 목사는 등록

▲총회장 예비 후보 등록 당시의 이욥 목사(왼쪽에서 세 번째), 장경동 목사(오른쪽에서 세 번째). ⓒ기침

▲총회장 예비 후보 등록 당시의 이욥 목사(왼쪽에서 세 번째), 장경동 목사(오른쪽에서 세 번째). ⓒ기침

기독교한국침례회(이하 기침)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차성회 목사)가 총회장 후보 이욥 목사(대전은포교회)와 장경동 목사(대전중문교회) 등 2인의 등록을 모두 무효화했다.

이로써 오는 9월 9일부터 강원 정선 하이원리조트에서 열리는 제114차 기침 총회는 총회장 후보자 없이 시작될 전망이다.

현재 기침 총회는 총회장과 제1부총회장이 모두 법원의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결정을 받아 공석이 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해, 총무 김일엽 목사가 직무대행 역할을 맡고 있었다.

선관위는 3일 “제114차 총회장 후보자 기호 1번 장경동 목사와 2번 이욥 목사에 대해 제13차 선관위 회의를 통해 등록무효로 결의됐다”고 공지했다.

총무 후보 현 직무대행이자 단일 후보인 김일엽 목사 등록은 인정됐다.

▲총회장 직무대행 김일엽 총무(왼쪽). ⓒ기침

▲총회장 직무대행 김일엽 총무(왼쪽). ⓒ기침

먼저 장경동 후보에 대해 “후보자가 의무사항을 준수하지 않았고 제반 규정을 지키지 않았음을 최종 확인했다”며 “8월 30일 운영내규에 의거해 자진사퇴 의사를 표현해달라는 1차 통고서를 요청했고, 8월 31일 1차 경고 및 2차 최고 통고서로 자진사퇴를 요청했다”고 보고했다.

또 “9월 2일 2차 최고 통고서에 의한 불응에 따라 2차 경고를 고지했으나 계속 불응했다”며 “3일 오후 폐회한 13차 선관위 회의를 통해 후보자 등록무효를 선관위원 전원일치로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이욥 목사에 대해서도 “후보자로서 의무사항을 준수하지 않았고 제반 규정을 지키지 않았음을 최종 확인했다”며 “8월 30일 운영내규에 의거해 자진사퇴 의사를 표현해달라는 1차 통고서를 요청했고, 8월 31일 1차 경고 및 2차 최고 통고서로 자진사퇴를 요청했다”고 보고했다.

이어 “9월 2일 2차 최고 통고서에 의한 불응에 따라 2차 경고를 고지했으나 계속 불응했다”며 “3일 오후 폐회한 13차 선관위 회의를 통해 후보자 등록무효를 선관위원 전원일치로 의결했다”고 통지했다.

선관위는 “후보자들은 등록 무효로 의결된 이 공지를 받는 즉시 총회장 후보자 지위로서 어떠한 직무수행(선거일정 포함)이나 선거운동(공식선거운동 포함)을 결코 해서는 안 된다”며 “이 점을 각별히 유념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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