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언론회 “새 역사 교과서, 바른 교육 시작 되길”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왜곡된 역사 가르치는 것, 역사의 큰 죄인’ 논평

▲새 역사 교과서 관련 보도 화면. ⓒ채널A 캡처

▲새 역사 교과서 관련 보도 화면. ⓒ채널A 캡처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이억주 목사)에서 9월 2일 ‘새 역사 교과서, 바른 교육의 시작이 되기를: 왜곡된 역사를 가르치는 것은 역사에 큰 죄인이 된다’는 제목의 논평을 발표했다.

이들은 “학교에서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어떤 공부보다 바른 역사를 가르치게 되면 사회적 갈등이 줄어들고, 자라나는 세대의 역사관과 인성을 함부로 도둑질해가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역사를 담은 교과서는 공정과 진실적 서술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이제 내년부터 사용될 새로운 교과서에서 모든 것을 한꺼번에 충족시키기는 어렵지만, 그나마 국민들과 학부모들의 뜨거운 관심을 통해 나타난 역사 교과서가 바른 역사 교육의 시작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다음은 논평 전문.

새 역사 교과서, 바른 교육의 시작이 되기를
왜곡된 역사를 가르치는 것은 역사에 큰 죄인이 된다

내년 신학기부터 사용될 새로운 역사 교과서가 검정을 통과하여 선보였다(중학교 7종, 고등학교 9종) 교육부가 30일, ‘2022년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검정교과서 심사 결과를 공개했다. 그중에 역사 교과서에 대한 관심이 컸는데, 결과적으로는 좌편향에서 조금은 돌아섰다는 평가이다.

일선 학교에서 가르치는 역사 교과서의 좌편향 문제는 어제·오늘이 아니라서, 박근혜 대통령 시절에는 국민들의 여론에 따라 아예 ‘국정교과서’를 만들려고 하였다. 그러나 무리한 탄핵으로 인하여 물러나고,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불과 수일 만에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검정교과서’로 바꾼 것이다. 거기에다 당시 현직인 문재인 대통령까지 교과서에 실리는 일까지 있었다. 그래서 교과서가 아니라, ‘국정홍보용’이라는 비난도 있었다.

아무튼 이번에 새로 나온 교과서는 그런 불신을 약간은 불식시켰다고 하지만, 지나치게 멀어졌던 좌편향을 완전히 극복한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진다. 우리가 보통 말하는 편향성은 무엇을 말하는가? 첫째는 국가의 정체성이다. 우리나라는 ‘자유민주주의’국가이다. 그런데 기존의 교과서에는 진보·좌파들이 사용하는 ‘민주주의’라고만 표기했었다.

둘째는 건국과 그 대통령에 대한 부정이다. 우리나라는 수천 년 동안 왕정·전제주의 국가였다. 국민은 왕의 지배를 받고, 왕을 위한 백성들이었다. 그러나 이승만 대통령은 미국에서 민주주의를 공부하고 와서, 이 나라에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세웠다. 이는 건국으로 보기에 충분하다.

셋째는 북한이 상투적으로 주장하는 일방적 내용을 표기한 것이다. 북한이 주장하는 ‘내재적 접근’은 그들의 선전·선동에 불과한 것이다. 넷째는 6.25전쟁을 포함한 북한의 남침 행위와 북한 정권의 참상을 제대로 서술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 발간되는 7종의 중학교 교과서에서는 연평도 포격 사건에 대하여 7종이 서술하였다. 또 보수 정권의 경제 발전에 관하여 6종이, 천안함 폭침에 대하여 2종이 서술하였다. 반면에 대한민국이 한반도 유일한 ‘합법 정부’라는 것은 1종만이, 또 북한의 지독한 3대 세습에 대해서는 한 곳도 언급하지 않고 있다.

다섯째는 보수 정권의 공적(功績)은 무시하고, 진보 정권의 치적만을 부각시키는 것이었다. 우리나라의 정체성 확립, 6.25 남침의 절체절명에서 국난 극복, 근대화, 경제 발전, 외교적.국제적 위상, 심지어 정치민주화 시작 등도 보수 정권에 의하여 되어진 것이다. 그런데 이런 ‘공’은 빼고, 오직 부정적인 것만 강조해 왔었다. 그런데 새로운 역사 교과서에서도 그런 측면을 완전히 해소했다고 보기에는 미흡하다.

앞으로 만들어질 역사 교과서에서는 반드시 우리나라의 ‘건국’과 보수 정권의 절대적인 ‘공’과 북한 체제의 잘못됨을 분명히 서술해야 한다. 뿐만이 아니라 오늘날 자유대한민국이 탄생하고 유지되어 온 것이 이웃 나라의 큰 도움으로 된 것에 대해서도 진솔하게 넣어야 한다.

우리 역사 교과서는 정치적 지형에 따라 너무 많이 한쪽으로 쏠림현상을 가져왔다. 역사는 후대 사람들이 선대에 일어났던 것을 기록하는 것이니만큼, 가슴에 손을 얹고 바르게 기록해야 한다. 그래서 바른 역사를 기록하면 교육이 되고 교훈이 되지만, 이를 의도적으로 뒤집고 비틀면 역사의 큰 죄인이 되는 것이다.

학교에서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어떤 공부보다도 바른 역사를 가르치게 되면 사회적 갈등이 줄어들고, 자라나는 세대의 역사관과 인성을 함부로 도둑질 해가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역사를 담은 교과서는 공정과 진실적 서술이 매우 중요하다.

이제 내년부터 사용될 새로운 교과서에서 모든 것을 한꺼번에 충족시키기는 어렵지만, 그나마 국민들과 학부모들의 뜨거운 관심을 통하여 나타난 역사 교과서가 바른 역사 교육의 시작이 되어지기를 바란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외항선교회

국내외 거점 항구마다 지회 설립하고 선교사 파송 앞장

입항한 해외 선원들 복음 전해 로고스호 등 승선 선교활동도 남아공 등 해외에도 지회 설치 현재는 디아스포라 선교 관심 1974년 창립해 올해로 50주년을 맞이한 한국 최초 자생적 선교단체 ‘한국외항선교회(Korea Habor Evangelism, Inc., 이사장 김삼환 목사, 총재 이…

원크라이

2025 원크라이, 1월 3일… “기도, 국가적 위기 돌파하는 힘”

어수선한 시국, 깨어 기도해야 합력해 선 이루시는 통로 돼야 나라 향한 하나님 계획 이뤄야 한국교회, 선교적 교회 전환을 천만 선교사 시대 여는 새해로 게토화 아닌 국가·시대 섬겨야 매년 새해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 ‘원크라이(One Cry)’ 기도…

황덕영 미래목회포럼 대표회장 “소망을 주는 통로 되길”

황덕영 미래목회포럼 대표 “소망의 통로 되길”

AI위 등 신설해 위원회 중심으로 개편 ‘정답’ 제시하고 ‘싱크탱크’ 역할 충실 정성진 목사 “자기 확증의 갈등 계속… 내 생각 내려놓고 성경에서 길 찾길” 미래목회포럼(이하 미목포) 신임 대표회장에 황덕영 목사(새중앙교회 담임)가 취임했다. 미목포는…

한교총 제8대 대표회장 김종혁 목사 취임 감사예배

김종혁 한교총 대표회장 “연합‧회복‧부흥에 최선”

원로들, 엄중한 시국에서 역할 당부 한국교회총연합(이하 한교총) 제8대 대표회장 김종혁 목사(예장 합동 총회장) 취임 감사예배가 12일(목) 오전 11시 서대문교회(예장 합동)에서 열렸다. 박병선 목사의(공동대표회장, 합신 총회장)의 인도로 드려진 예배는 류…

국회 성탄트리 점등식

“여야 정쟁 치열하지만, 그럴수록 성탄의 빛 필요”

인카네이션, 듣기만 해도 설레 성탄, 수수께끼 같은 하나님의 사랑에 감동하지 않을 수 없어 가장 신비롭고 아름다운 사랑 정치적 입장은 다를 수 있지만 예수와 믿음 안에서 하나 됨을 불과 1주일 전 전쟁터 같았던 국회의사당 한복판에서, 여야 의원들이 손…

시리아

박해감시단체, 시리아 기독교인 대상 ‘인종 청소’ 경고

시리아에서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이 이끄는 반군이 수만 명의 시민들에게 식량을 공급할 수 있는 인도적 물품을 압류한 가운데, 이러한 상황이 인종청소에 해당된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나왔다. 시리아에서 현장 지원 네트워크를 유지해 온 미국 박해 감시단체 ‘…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