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보건부, 교직원에 “성중립적 용어 사용하라” 권고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아들’ ‘딸’ 대신 ‘아이’ ‘아이들’로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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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버몬트주 보건부는 개학 시즌에 맞춰 학교 직원들에게 학생들을 ‘아들’이나 ‘딸’ 대신 성중립적 용어로 부르도록 권고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보건부는 8월 25일(이하 현지시각)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가족에 대해 이야기할 때, 가족이 될 수 있는 여러 형태를 포괄하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누군가의 자녀를 지칭할 때 ‘아들’이나 ‘딸’ 대신 ‘아이’나 ‘아이들’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라”고 권고했다.

그러면서 “이 용어는 성별중립적이며, 누군가의 합법적인 아들 또는 딸이 아닐 수 있는 아이를 설명하는 데 사용된다”고 했다.

이어 부모들에게 “모든 가족이 같은 집에서 사는 것은 아니므로, ‘가정 구성원’(household member) 대신 ‘가족 구성원’(family member)이라고 말하라. 이혼하거나 수감된 부모, 이복형제 자매 등을 생각해 보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확대 가족’이라는 용어 대신 ‘가족’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에 반대하며, “종종 조부모, 숙모, 삼촌, 사촌은 핵심 가족 단위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했다.

버몬트 보건부는 해당 게시물에 게재한 댓글에서 “이 게시물은 누군가의 가족 상황에 대해 모를 때 포용적인 언어를 사용하도록 장려하기 위해 작성됐다”고 설명했다. 게시물에는 가족을 위한 포용적 언어를 구성하는 예시가 담긴 사진도 첨부됐다. 

이어 “이것은 특히 교실, 방과 후 프로그램 및 스포츠팀과 같은 환경에 중요하다. 모든 사람을 포함하는 언어를 사용하면 가족이 어떻게 구성돼 있든 아이들이 보이고, 존중받고, 소중하게 여겨진다고 느끼는 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

버몬트주는 주정부와 지방 차원에서 성소수자 이념을 고수하고 있다. 이번 달 버몬트 보건부가 발행한 건강평등 뉴스레터 최신호에는 교사들이 ‘교실 내의 평등’을 발전시킬 방법에 대한 조언이 포함돼 있다.

이 뉴스레터는 “모든 학생의 요구, 배경 및 능력을 지지하는 것은 복잡한 작업이다. 백인, 이성애자, 시스젠더, 비장애인 및 전형적인 학생의 요구를 우선시하려는 본능이나 편견에 도전하는 것이 첫 번째 단계다. 이것은 흑인, 원주민, 유색 인종 및 성소수자 학생과 신체적 및 신경적 장애가 있는 학생의 장벽을 줄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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