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교회 고령화·빈곤율 심각… 지방은 인구 소멸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미래목회포럼 고향교회 방문 캠페인 취지

고향교회 목사님, 우리가 듣겠습니다
고향교회 목사님, 우리가 함께합니다
고향교회 목사님, 우리가 사랑합니다

▲8월 29일 2024 미래목회포럼 고향교회 방문 감사예배 후 베다니교회 앞에서 인사하는 목회자들. ⓒ이대웅 기자

▲8월 29일 2024 미래목회포럼 고향교회 방문 감사예배 후 베다니교회 앞에서 인사하는 목회자들. ⓒ이대웅 기자

미래목회포럼은 고향교회 목회자들과 교인들에게 희망을 전하기 위해 올해로 20년째 매년 명절마다 고향교회 방문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2023년 기준 예장 통합 총회 농어촌교회 실태조사에 따르면, 교회 내 70대 이상 고령층이 62%, 60대 이상이 29%로, 60대 이상 비율이 무려 89%에 달한다. 올해 기독교대한감리회는 농어촌 교회 60대 이상 비율이 65%로, 이미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다.

게다가 우리나라 노령인구 빈곤율이 지난해 40%로, OECD 평균 14% 보다 월등하다. 특히 75세 이상 노인 인구 빈곤율은 51%로 더욱 높아, 노인 인구가 많은 농어촌 교회에는 사정이 더욱 심각하다.

농어촌교회 목회자들은 최저 임금에 못 미치는 사례비를 받는 경우도 54% 이상이다. 그럼에도 목회자들 60%는 계속 남아 목회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대도시와 광역시를 제외한 경상도, 전라도, 강원도, 충청도 등 대부분의 농어촌 지역은 점차 인구가 소멸되고 있고, 특히 면·리 지역은 고령화로 노인들이 사망하면서 교인 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미래목회포럼 방문단과 고향교회 목회자들의 기념촬영 모습. ⓒ이대웅 기자

▲미래목회포럼 방문단과 고향교회 목회자들의 기념촬영 모습. ⓒ이대웅 기자

이러한 가운데 농어촌교회에 대한 관심 증대와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을 격려하는 공교회성 회복 운동 일환으로 고향교회 방문 캠페인을 진행한다.

먼저 도시 교회는 주보나 신문에 ‘고향교회 방문’ 취지를 설명해 교인들의 동참을 유도하고, 귀성 교인들은 고향교회 예배에 참석해 감사헌금 및 목회자에 감사선물을 할 수 있다.

예배 참석이 여의치 못할 경우, 평일에 목회자를 찾아가 감사를 전할 수도 있다.

고향에 내려가지 않기로 했더라도 감사헌금과 선물 등 작은 정성을 고향교회와 목회자에게 온라인(카카오톡 기프티콘 등)으로 보낼 수 있다. 이후 참여 결과를 출석 교회 주보와 신문 등에 게재해, 다른 성도들의 참여를 유도할 수도 있다.

미래목회포럼은 고향교회 살리기 프로젝트로 △고향교회 목사님, 우리가 듣겠습니다 △고향교회 목사님, 우리가 함께합니다 △고향교회 목사님, 사랑합니다 등 3가지 주제로 농어촌 교회 목회자들을 섬기고 있다.

먼저 ‘우리가 듣겠습니다’ 활동으로는 고향교회와 자매결연, 고향교회 목회자 강사 초청, 고향교회 목회자 초청 수련회 및 세미나 등이 가능하다.

‘우리가 함께합니다’ 활동으로는 고향교회 및 목회자 사택 리모델링 봉사, 낡은 종탑 교체, 교회벽 아름다운 그림 그리기, 고향교회 목회자 및 성도 서울 나들이(청와대 등) 초청 등이 있다.

‘사랑합니다’는 정기 고향교회 방문, 교인들에게 고향교회 방문 캠페인 홍보, 고향교회에 감사헌금 드리기, 고향교회 목회자에게 감사 선물하기, 온라인 쿠폰 등으로 커피 한 잔 보내기 운동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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