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장교, ‘성경적 性’ 소신 밝혔다가 직위 박탈당해

뉴욕=김유진 기자     |  

▲위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이 없음. ⓒClay Banks/ Unsplash.com

▲위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이 없음. ⓒClay Banks/ Unsplash.com

미국의 한 육군 보병 장교가 LGBT와 관련해 기독교적 관점을 표현한 후, 지휘관직을 박탈당하고 사직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교는 아이다호 육군 방위군 소속으로, 자신을 동성애자라고 밝힌 부하의 불만 제기로 지휘관직을 박탈당했다.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공익 법률 로펌 리버티카운슬(Liberty Counsel)은 지난 8월 21일 “(군의) 수정헌법 제1조 위반 혐의와 관련해 이달 초 브래드 리틀 아이다호 주지사에게 서한을 보냈다”고 발표했다.

해당 장교는 R. 데이비스 윤츠 로펌의 변호를 받고 있으며, 리버티카운슬도 이 사건에 참여해 30일까지 응답을 요청함으로써 추가 법적 조치를 막았다.

리버티카운슬에 따르면, 자신을 동성애자라고 밝힌 한 하급 간부가 지난해 이 보병 장교를 상대로 ‘평등 기회’(Equal Opportunity, EO) 불만을 제기했다. 이 장교는 인간의 성에 대한 자신의 기독교적 견해를 표현하며, 성정체성에 혼란을 겪는 아동들에게 사춘기 차단제나 이성 호르몬을 처방하는 관행에 반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불만을 제기한 하급 간부는 그 장교의 발언이 “LGBTQ 공동체에 대한 깊은 혐오를 드러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리버티카운슬은 그 장교가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다”고 믿고, 종교나 정치적 차이와 상관없이 부하들을 통솔한다고 반박했다.

리버티카운슬은 주지사에게 보낸 장문의 서한에서 “LGBTQ라고 밝힌 군인들은 군대 내에서 기독교인들을 수용해야 하며, 보호받는 종교적 또는 정치적 발언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상관(또는 부하)에게 거짓 평등 기회 불만 또는 기타 혐의를 제기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또한 “이러한 거짓 고소는 군의 질서와 규율을 방해한다. 여기서 ‘내 발언은 허용되지만 너의 발언은 허용되지 않는다’는 이분법이 더욱 분명히 드러난다”며 “이 근거 없고 차별적인 AR 15-6 조사는 하급 간부가 군대 밖에서 자신의 종교적·정치적 신념을 표현한 장교에 대해 거짓 EO 불만을 제기한 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불만 제기 후, 아이다호 육군 방위군은 해당 장교를 지휘관직에서 해임하는 대신, 장교의 개인 기록에서 부정적인 표시를 삭제하고, 그가 처벌 없이 사임해 와이오밍에서 직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처음에는 동의했다.

하지만 방위군은 와이오밍 직위가 해제되기 전까지 부정적인 표시를 삭제하지 않았고, 장교가 정해진 날짜까지 사임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성경구절을 사용해 그를 조롱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버티카운슬은 장교의 복직과 ‘평등 기회 불만’ 신고의 기각을 주지사에게 요청했다. 또한 아이다호 육군 방위군 조사관이 권고한 ‘기독교인 지휘관 임명 금지 정책’을 거부할 것을 권고했다.

이 조사관은 아이다호 육군 방위군에 향후 복무 후보자들의 종교적 및 정치적 신념을 면밀히 검토하는 정책을 채택할 것을 권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후보자의 신념에 대한 우려가 입증되면, 방위군은 해당 후보자를 “극단주의자” 또는 “내부 위협”으로 간주해 국방정보국에 보고하고, 국방부 전문가들의 심사를 받게 한다는 방침이다.

아이다호 방위군 대변인은 CP에 보낸 성명에서 “지도부가 허위 신고 의혹을 인지하고 있으며,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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