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 전도하던 우간다 기독교인, 흉기로 살해당해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무슬림 극단주의자들, 협박 메시지 보낸 뒤 범행

▲요와부 세바카키의 시신. ⓒ모닝스타뉴스

▲요와부 세바카키의 시신. ⓒ모닝스타뉴스

우간다 동부에서 무슬림 극단주의자들이 ‘무슬림을 전도한 기독교인’을 흉기로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지난 8월 19일(이하 현지시각) 우간다 부다카 지구의 무기티 하위 카운티의 냔자 마을에서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던 요와부 세바카키(52)가 무슬림들에 의해 잔인하게 살해당했다.

이들은 6월과 7월에 세바카키에게 위협적인 메시지를 보냈는데, 그것은 “당신이 비밀 모임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안다. 당신은 설교를 멈추고, 우리의 신실한 무슬림들을 기독교로 개종시키는 일을 멈춰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곧 당신의 목숨을 노릴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그의 아내 남발루카 세바카키는 이 메시지를 자신의 휴대전화에 복사했다.

사건 당일 한 기독교인의 집에서 개종자들을 위한 제자훈련 수업을 마친 세바카키는 오후 5시 45분경 데이비드 은콤바의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이었다. 은콤바는 모닝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농장에 도착하기 5km 전에 오토바이가 바로 뒤에서 다가왔고, 세바카키는 목 근처와 머리에 칼을 맞았다. 쓰러진 그는 출혈이 너무 심해 의식을 잃었다”고 했다.

그는 “난 자전거에서 뛰어내렸다. 또 다른 이들은 ‘너의 시간이 왔다. 하나님이 널 구해 주길 기도하라. 너는 이사(꾸란에 기록된 예수. 기독교의 예수와는 다름. -편집자 주)가 준 사후세계에 대해 사람들을 속여 왔다’고 소리쳤다. 나는 도망쳤지만, 가해자 중 한 명이 음발레 출신의 유명한 급진 무슬림인 라쉬드 시리만임을 알 수 있었다”고 했다.

세바카키의 아내는 “이웃들이 현장에 도착해 남편을 음발레에 있는 병원으로 급히 이송했지만, 그는 결국 도중에 사망했다”고 했다.

부다카 경찰은 가해자를 수사 중이다.

익명의 한 현지 목회자는 “세바카키는 변증학 훈련을 받았고, 주로 무슬림이 거주하는 도호, 나마탈라, 카몬콜리, 세쿨로, 무기티 지역에서 복음 전파에 참여했다. 세바카키는 1월에 카몬콜리에 있는 동안 이슬람 학자들과의 토론에서 설득력 있는 강의를 한 뒤 무슬림 극단주의자들의 공격을 받았었다”며 “당시 급진적인 무슬림들이 그를 붙잡아 둔기로 때리기 시작했으나, 그는 참석한 기독교인들에 의해 구출됐다. 그 후로 그는 무슬림 학자들과의 토론을 피하고, 대신 야외 설교와 제자훈련 수업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CP는 “실제로 세바카키는 부다카 지구의 카몬콜리와 이키키 타운 일부 지역에서 야외 집회를 계속 열었다. 이번 공격은 우간다의 기독교인 박해 사례 중 최근의 것으로, 우간다의 헌법과 기타 법률은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 여기에는 자신의 신앙을 전파하고 한 신앙에서 다른 신앙으로 개종할 권리도 포함돼 있다. 무슬림은 우간다 인구의 12%를 넘지 않으며, 동부에 많이 집중돼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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