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치유에는, 부작용이 없습니다”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라이트이너스 정재유·박재영 선교사

치유, 가족들까지 영생과 큰 기쁨
우울증 등 정신적 영역 더 어려져
은사주의·신사도 프레임 안타까워
‘지상 대명령’, 치유 사역 포함돼
환자에 손 얹는 순종의 믿음 필요

▲(왼쪽부터) 라이트이너스를 이끄는 정재유·박재영 선교사는 ‘MZ 치유사역자’다. ⓒ이대웅 기자
▲(왼쪽부터) 라이트이너스를 이끄는 정재유·박재영 선교사는 ‘MZ 치유사역자’다. ⓒ이대웅 기자

‘복음의 광채 되시는 예수님이 우리 안에 계시다’는 의미의 치유사역단체 라이트이너스(대표 정재유 선교사, Light In Us)는 목사와 사모, 선교사, 전도사, 평신도 등 사역자들을 대상으로 ‘원준상 선교사 초청 사역자 치유 집회’를 오는 9월 2일 서울 동작구 CTS아트홀에서 개최한다.

이번 치유 집회는 4백여 명의 현장 접수가 이미 마감될 정도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집회에 이어 10월 11일에도 서울 강서아트홀에서 9백여 명이 참석 가능한 집회도 계획 중이다. 본지는 라이트이너스 정재유 대표와 박재영 이사를 만나 치유 사역 전반에 대한 생각을 청취했다. 둘은 부부 사이다.

-사역을 시작하신 계기는.

정재유 대표: 어린 시절 어머니께서 중국 선교사로 사역하셔서 초등학교 때부터 아프리카 선교를 따라다니며 선교에 대한 꿈을 키웠습니다. 러시아와 일본, 캄보디아와 태국, 필리핀과 몽골 등을 다녔고, 몽골이 주 사역지였습니다. 남편은 사업을 하다 실패를 한 이후 일본 선교단체에서 만나 함께 더 열심히 선교하게 됐습니다. 저는 신학교는 나왔지만 평신도로서 조용히 뒤에서 섬기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코로나 때 아픈 환자분들을 많이 만나면서, 이들에게 치유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당시는 코로나가 심할 때여서 환자는 많은데 병동이 부족했고 사람들이 공포에 질려 있었어요. 집에서 혼자 돌아가시기도 할 때였죠. 멀리서나마 기도밖에 할 수 없었는데, 또 다른 팬데믹이 와서 사람들이 병원도 못 가게 되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는 생각을 했어요. 당시에도 코로나 이외의 환자들이 많았지만 병원에 갈 수 없었으니까요.

안타깝고 간절한 마음으로 치유 기도를 많이 하게 됐고, 하나님께 방법을 구하게 됐습니다. 이후 백신을 맞으신 분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서, 돕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어요. 심방 요청도 하나같이 편찮은 분들이었지만, 기도밖에 도움을 줄 수 없었죠.

그런데 기도하는 중에 하나님께서 치유를 해주시는 일이 생기면서, 본격적으로 쓰임을 받을 수 있도록 기도하기 시작했고, 본격적으로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저희는 브라질에서 주로 사역하시는 원준상 선교사님의 세계선교초대교회에서 훈련을 받았습니다. 지금은 저희도 목회자와 평신도들을 훈련시키고 있습니다. 그동안 370명 이상 훈련을 받았습니다.

-치유 사역은 처음엔 아무래도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게 됩니다.

정재유 대표: 의사들도 치료를 할 수 있지만, 하나님께서 하시는 치유에는 부작용이 없습니다. 더구나 영생과 큰 기쁨을 주십니다. 한 분이 치유받으면 가족들에게도 큰 기쁨이 되며 그들 영혼의 구원으로까지 이어집니다.

저희는 메스를 대지 않고, 주님께서 손대시도록 기도할 뿐입니다. 치유를 통해 암이 사라지기도 하고, 악한 영(귀신)의 지배로 아프셨던 분들이 그 영이 빠져나가면 치유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사실 마가복음 16장에 나오듯 누구든 예수님을 믿으면 치유를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믿으면 할 수 있는데, 안 믿어서 안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어떻게 사역하고 계시나요.

박재영 대표: 매주 화·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쉬지 않고 기도하는 ‘7시간 기도회’를 열고 있습니다. 이 기도회에서는 환우들을 위한 치유 기도를 해드리고 있습니다. 그 사역의 근거는 예수님과 제자들이 병을 고치셨다는 말씀과, 병든 자는 교회의 장로들을 청했다는 말씀에 근거해 우리도 아플 때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이 지극히 성경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도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기도하면 암이 사라지고 무릎 연골이 없어 일어서지 못하던 분들이 걷고 뛰며, 보이지 않던 분들이 눈을 뜨고 들리지 않던 분이 귀가 열리는 역사들이 일어납니다.

단순히 ‘은사’나 ‘신사도 운동’으로 국한지으려는 시선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예수님께서 하셨던 일을 그도 할 것이고 그보다 더 큰 일도 하리라’는 말씀이 지금도 성취되고 있음을 믿는 것뿐입니다. 그 말씀에 힘입어 사역하고 있습니다.

의학적 불치병과 난치병의 영역들, 그리고 조현병과 우울증, 공황장애 등 정신적 영역들이 계속 나이대가 낮아지고 있습니다. 초등학생이 우울증에 걸리는 시대입니다. 저희 센터에도 처음엔 어르신들이 많이 오셨는데, 이혼 위기 가정에서 우울증이 떠나고 ADHD 등으로 집중을 못하던 아이들이 치유를 받게 되면서 젊은 아이를 둔 부부들도 오고 계십니다.

▲지난해 6월 16-17일 라이트이너스 장충체육관 말씀치유 대성회 현장 모습. ⓒ크투 DB
▲지난해 6월 16-17일 라이트이너스 장충체육관 말씀치유 대성회 현장 모습. ⓒ크투 DB

예수 그리스도의 치유와 성령의 역사가 끝났다면, ‘주님이 오신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요 10:10)‘는 말씀을 무색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치유 사역을 ‘신사도’라고 프레이밍하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아버지의 뜻을 행하려고 오신 예수님 말씀을 부정하는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정죄만 할 것이 아니라, 마태복음 28장의 ‘지상 대명령’에 예수님께서 몸소 보여주신 치유도 포함돼 있음을 기억해 주시길 바랍니다.

현대 교회가 조금 더 좋은 시선, 성경적 시선으로 치유 사역을 심도 있게 바라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번아웃된 선교사님들이 마음의 상처와 질병을 안고 돌아오셨다가 말씀으로 훈련과 치유를 받고 다시 사역지로 돌아가고, 목회를 그만두려다 회복되시는 모습을 보면서, 치유 사역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예수님도 이 땅에 오셔서 단순히 하나님의 나라를 말로만 전한 것이 아니라, 능력으로 전하셨습니다. 직접 사람들을 치유하시지 않았습니까.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는 말씀이 우리 피조물의 사명입니다. 현대 교회가 이러한 주님의 ‘지상 대명령’을 가볍게 여기지 않고 지킨다면, 다시 초대교회처럼 칭송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

-주일예배도 드리고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박재영 이사: 넉 달 전부터 설립 멤버 없이 4-5명이 마음을 함께하여 시작했는데, 지금은 약 55명과 함께 예배드리고 있습니다. 또한, 온라인으로도 약 20명 이상 참석하십니다. 창원·구미·안동·파주·용인 등 2-3시간 거리에서도 오십니다. 환우들과 예배를 드리고, 식사 후에는 안식일에도 병을 고치신 예수님의 모습대로 환우들의 치유를 위하여 기도하고 있습니다.

편찮으신 분들은 ‘기도해 준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고마워서 전화가 오십니다. 요즘은 목사님께 기도해 달라고 요청하면, 주로 ‘병원에 가 보라’, ‘의사의 손을 통해 일하실 하나님을 위해 기도하자’고 하신다고 합니다. 오히려 믿음의 성도들은 기도로 낫고 싶어합니다.

저희 둘만 할 수 있는 사역이 아니기에, 결국 함께하는 분들도 필요합니다. 사도행전에서는 귀신들이 예수님 이름만 듣고도 떠나갔습니다. 특별한 사람이 아닌, 믿는 사람에게 자연스럽게 따르는 표적이라고 하셨습니다. 이적을 통해 복음이 편만하게, 흥왕하게 모든 민족에게 두루 전파되는 것이 하나님의 일 아닐까요.

치유가 일어나면, 저희도 너무 기쁩니다. 주님께서 영광을 드러내시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병이 치유되는 것은 주님의 영광입니다. 오늘날에도 이적이 필요한 이유는, 그만큼 복음을 전하기 어려운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귀신 쫓고 병 고치는 것은,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 임하는 일입니다.

-치유 사역에 대한 편견은 사실 일부 치유 사역자들 때문이기도 한데요.

정재유 대표: 저희는 미약하지만, 주님께서 영광을 받으십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손을 얹는 순종의 믿음입니다. 순종하면 하나님께서 일하시고, 하나님께서 책임지십니다. 내가 하려고 하니, 부담이 되어 손을 얹지 못하는 것입니다. 병원 치료와 의사를 전혀 부정하지 않습니다. 오시는 분들께도 병원에 가서 무슨 병인지 정확히 진단을 받으라고 말씀드립니다.

100명에게 기도한다고 100명 다 낫는 것은 아닙니다. 낫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믿음을 심어주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치유 사역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일대일 양육이 되고 있습니다. 말씀이 들어가면 믿음이 자라고, 제자가 되는 과정들을 보게 됩니다.

치유도 좋지만, 말씀이 내 안에 들어와 역사하는 것이 더 기쁩니다. 덮어놓고 믿는 경우가 많은데, 성경을 읽어가면서 스스로 기도하면서 문제를 해결받아야 합니다. 이후 주변을 채워주면서 선한 영향력을 흘려 보내야 합니다. 치유사역은 순간의 치유 외에도 하나님의 일하심을 볼 수 있는, 하나님의 구원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재영 이사: 사역을 하는 사람도, 치유를 받는 사람도, 옆에서 바라보는 사람도 하나님 영광을 드러내는 일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치유가 일어나면, 모두의 믿음이 자라납니다. 마음이 하나가 되는데 필요한 사역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나면 분쟁과 분열이 사라지고, 마음이 하나 됩니다.

-향후 사역 계획은.

정재유 대표: 중점 사역은 물론 말씀을 통한 ‘치유’입니다. 사람에게 인정받는 프로그램이 아닌, 성령님이 나타나시는 사역을 해야 합니다. 요즘 젠더 이슈도 많은데, ‘기독교 성상담 치유센터’도 세울 계획이 있습니다. 동성애도 영적 영역이기에, 다룰 필요가 있습니다.

‘기독교 성폭력 상담센터’도 필요합니다. 교회 안에 성 피해자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이들을 성경적으로 치유하고 상담해야 합니다.

어린이집도 만들 계획입니다. 이혼 가정이 너무 많아지는데, 피해는 아이들이 보고 있어요. 여기에는 정신적 문제도 있기 때문에 예방도 하고, 복음을 전하면서 부모들도 상담하면서 온전한 가정을 이루는 일에 도움을 드리고 싶습니다.

부족한 사람들이지만 시대적으로 외쳐야 하는 때임을 느낍니다. 그래서 멈출 수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이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심을 증명하고, 성령께서 나타나시는 사역으로 많은 자들을 옳은 데로 돌이키는 영혼 구원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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