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매사추세츠, ‘남녀’를 ‘그들’로… 부모권리법 개정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Unsplash

ⓒUnsplash

미국 매사추세츠 마우라 힐리(Maura Healey) 주지사가 ‘남녀’ 대신 성중립적인 언어를 사용하도록 부모권리법을 개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미국 최초의 공식 레즈비언 주지사인 힐리는 최근 동성 커플, 미혼 또는 트랜스젠더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들, 체외 수정이나 대리 출산 등으로 태어난 아이들을 수용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주의 부모법에서 ‘성별에 따른 언어’를 삭제한 ‘하원법안 4970’에 서명했다. 이 법안은 오는 2025년 1월 1일 발효될 예정이다.

해당 법안은 ‘남자와 여자’를 ‘사람’으로, ‘그의’를 ‘그들의’로 대체하도록 했다. 또 ‘어머니’라는 용어에 대한 언급을 삭제하고 ‘아이를 낳은 사람’이라는 문구를 사용했다.

힐리는 법안 서명 후 성명을 내고 “우리의 법률은 현대 가족의 현실과 아이들이 성장하고 번영하는 사랑 넘치는 환경을 반영해야 한다”며 “이 순간은 존엄하게 대우받고 법에 따라 권리가 인정되고 보호받을 자격이 있는 매사추세츠의 모든 가족에게 승리”라고 말했다.

이어 “이 중요한 입법을 추진하는 데 있어 리더십을 발휘해 준 입법부의 협력자들, 매사추세츠에서 이를 실현하기 위해 수년간 싸운 모든 옹호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조치에 강력한 반대의 입장을 밝혔다. 생물학적 남성 트랜스젠더의 여성부 경기 허용을 반대해 온, 대학 수영 선수 출신의 라일리 게인스는 X(구 트위터)를 통해 “이 법안에 찬성표를 던진 의원들은 ‘도덕적으로 파산한 겁쟁이들’”이라며 “이 같은 법안은 우리의 언어를 타락시키고, 가족을 파괴하고, 우리의 권리와 자유를 빼앗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목데연 기독교 인구 통계

한국 기독교 인구, 현 16.2%서 2050 11.9%로 감소 예상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에서 발간한 「한국기독교분석리포트」, 그리고 한국갤럽 등 주요 조사 기관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2012년 이후 한국 기독교 교인 수는 줄어들고 있다. 교인 수의 감소는 하나님 나라의 확장이라는 점에서도 문제가 되지만, 교회 유지의 문…

영국 폭동

영국 무슬림 폭동은 왜 일어났을까

영국 무슬림들 불법 대형 시위 다시는 못 덤비도록 경고 성격 어느 종교가 그렇게 반응하나? 말로만 평화, 실제로는 폭력적 지난 7월 29일 영국 리버풀 근교에 있는 사우스포트 시의 작은 댄스학교에서 수업을 받고 있던 어린이 3명이 갑작스럽게 침입한 청소년…

세계기독연대

“北, 종교 자유와 인권 악화 불구… 지하교회와 성경 요청 증가”

인권 침해, 세계서 가장 심각 사상·양심·종교 자유 등 악화 모든 종교, 특히 기독교 표적 주체사상 뿌리 둔 종교 형태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 10주년을 맞아, 영국의 기독교박해 감시단체인 세계기독연대(Christian Solidarity Worldwide, 이하 CSW)가 11일 ‘…

손현보 목사

손현보 목사 “순교자 후예 고신, 먼저 일어나 교회와 나라 지키길”

손현보 목사(세계로교회 담임)가 10일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 제74회 총회에서 오는 10월 27일에 예정된 200만 연합예배에 대해 언급하며 “순교자의 후예인 우리 고신이 먼저 일어나 한국교회를 지키고 이 나라 이 민족을 지켜주시길 다시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

사단법인 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이사장 이재훈 목사)와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장종현 목사)

“서울교육감 선거, 교육 미래 가를 것… 신앙교육권 보장하라”

기독교 교육계가 사립학교의 건학이념 구현을 위해 사립학교법 개정과 2025 고교학점제 수정, 헌법소원의 조속한 판결을 촉구했다. 특히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의 궐위로 공석이 된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10월 16일)에 대한 한국교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사단법…

김지연

김지연 대표 “사라졌던 이질·매독 재유행 국가들 공통점은?”

동성애자들에 매달 2조 5천억 들어 이질, 엠폭스, 매독 등 다시 생겨나 영·미 등 선진국들도 보건 당국이 남성 동성애자와 질병 연관성 인정 변실금 등 항문 질환도 많이 발생 폐암 원인 흡연 발표하면 혐오인가 지난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 제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