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기 지나고 미디어 분별의 필요성 절실”

김신의 기자  sukim@chtoday.co.kr   |  

카도쉬아카데미, 예수향남기독학교서 ‘미리캠프’ 진행

기독대안학교 학생도 피할 수 없는 미디어 노출
코로나 시기 지나며 미디어 분별의 필요성 절실
하나님의 미디어로 사명 감당해야

▲미리캠프(미디어리터러시 캠프)를 개최한 예수향남기독학교 및 카도쉬아카데미. ⓒ카도쉬아카데미 제공

▲미리캠프(미디어리터러시 캠프)를 개최한 예수향남기독학교 및 카도쉬아카데미. ⓒ카도쉬아카데미 제공

화성에 소재한 예수향남기독학교에서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미리캠프(미디어리터러시 캠프)’가 열렸다. 3일간의 모든 교육은 카도쉬아카데미(공동대표 최경화, 이재욱 목사-경기서부노회)에서 10명의 강사진이 초등학교 1학년부터 6학년까지 맡아 진행했다.

코로나 이후 다음세대들을 향해 활짝 열린 미디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분별해야 하는지 이제 손 놓고만 기다릴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코로나 시기를 통과하며 미디어를 통한 학습, 그리고 친숙한 미디어 환경 가운데 열리는 세상에 우리 다음세대들이 적응했다.

이런 시기 미디어리터러시 교육의 필요성을 절실했고, 카도쉬아카데미와 교육MOU를 맺는 과정 가운데 구본주 교장(예수향남기독학교-초등)은 학교에서 학생들 대상 캠프를 열기로 결심했다는 후문이다. 이 캠프는 해당 학교 학생들뿐만 아니라 초등학생이라면 외부에서도 함께 참석할 수 있게 기회를 열어 뒀다.

구본주 교장은 이번 미디어리터러시 캠프를 생각한 계기에 대해 “코로나 시기의 영향이 참 컸다. 미디어리터러시가 부각된 지 좀 됐지만, 이전까지는 대체로 미디어 절제, 미디어 금식 캠페인으로 진행했다. 미디어 사용을 내려놓고 하나님 말씀에 집중하는 환경을 원했다면, 코로나를 지나면서 미디어를 통한 학습이 발달했다. 이전에는 금식과 절제를 이야기했다면, 이제는 상황이 달라진 것 같다. 그래서 이제는 분별이 중요한 시대라는 것을 깨달아, 어떻게 분별하면 좋을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그러다가 카도쉬아카데미에서 미디어리터러시 교육을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최경화 공동대표와 이야기를 하면서 이 캠프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성경적 미디어리터리시 교육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미디어를 어떻게 사용할지에 대해 다룬다. 미디어에 대한 개괄적인 것을 아이들과 나누고, 미디어는 어떤 생각과 정보를 전하는 도구가 되어야 하는지, 우리가 하나님의 미디어로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는 내용들이 학년별로 교육한다.

이번 캠프에서는 미디어 절제뿐 아니라 그것을 다룸에 있어서 구체적인 내용들도 학생들과 토론을 통해 이뤄졌다. 고학년은 미디어의 개념과 역사뿐 아니라 이것을 그림, 글, 음성, 말 등으로 다양하게 표현하는 교육이 이뤄졌다. 또한 이것이 충분히 사탄의 전략으로도 사용될 수 있기에 그 속에 담긴 메시지를 말씀으로 분별하는 교육이 3일간 다양한 교육과 활동을 통해 진행됐다.

▲3일간 진행된 미리캠프 현장. ⓒ카도쉬아카데미 제공

▲3일간 진행된 미리캠프 현장. ⓒ카도쉬아카데미 제공

카도쉬아카데미에 따르면 3일 연속으로 진행된 ‘성경적 미디어리터러시’ 캠프는 국내에서 처음 열렸다. 대체적으로 수련회 특강이나 교회 특강으로 단회기로 끝나는 ‘미디어리터러시’ 교육 내용이 3일이라는 충분한 시간 동안 아이들에게 교육할 수 있게 한 것은 학교의 적극적인 협조와 필요성과 중요성의 인식 때문에 가능했다.

구본주 교장은 카도쉬아카데미와의 인터뷰에서 “예수향남기독학교는 2009년 세워진 예수향남교회(합동)가 2012년 9월 개교한 기독대안학교다. 올해로 만 12년 된 학교다. 교회가 개척한 곳에서 현재 위치로 교회를 건축하여 옮기면서 학교를 세우게 되었다. 성도님들의 많은 헌신과 수고가 있었다. 기도와 헌신 가운데 세워진 학교다. 지금도 학교를 위해서 기도하는 분들이 많다. 교회 차원에서 아이들을 위해 계속 고민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구 교장은 “말씀에 균형 잡힌 예수님의 사람이 학교의 비전 혹은 교육철학”이라며 “균형이라는 말이 이상적일 수 있지만, 학업, 건강, 인성, 신앙 등 조화롭게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학교에서 어떻게 교육하며 아이들을 성장 시켜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지속하고 있다. 성장하는 아이들이 매년 달라지는 것처럼 끊임없이 아이들을 위한 좋은 교육을 고민하고 있다. 현재 있는 아이들에 집중하고 교회와 연합해서 교회 학교 아이들뿐만 아니라 지역에 있는 아이들, 그리고 지역사회 연계 프로그램으로 여러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 아이들이 학교에서 자라나면서 세상에 필요한 아이들이 되길 기도하고 있다”고 했다.

또 이번 교육에 대해 “아이들이 단시간에 변했다고 말할 수 없지만, 눈으로 변화되어가는 것이 느껴진다. 또 강사 선생님들이 어제 배웠던 내용들을 아이들에게 잘 전달해 주셨다. 아이들이 잘 받아들일 수 있게 말이다. 그러한 시간들을 잘 만들어 주시는 것 같다. 아이들 입에서 ‘하나님의 미디어다’라는 메시지를 가지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보았다. 그러한 메시지들이 아이들에게 깊게 전달되는 것 같았다. 평소에 휴대폰을 많이 볼 수밖에 없는 환경이지만, 이 리터러시 교육을 통해 어떠한 것을 분별하며 또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를 다짐하는 시간을 보았다. 아이들이 즐겁게 본인의 마음을 친구들과 선생님들 앞에서 드러내고 소통하는 소통의 장도 보았다. 자신이 바로 복음의 매체가 되어가는 경험과 배움의 시간이 되는 것 같아서 너무 감사하고 좋다”고 전했다.

또 “활동시간들이 제대로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의미 없는 하나의 장난 같이 끝날 수 있는데, 그 활동들을 보았을 때 하나하나를 통해 집중하도록 이끌면서 메시지도 배우는 시간이었다. 활동 부분도 참 좋았다”며 “3일의 시간이 정말 짧다. 아이들이 그 시간 동안 온전히 집중해서 받아들이는 메시지가 되길 바란다. 잘 받아들이길 바란다. 앞으로 학교 차원에서도 긴 시간을 가지고 아이들에게 동일한 메시지가 전달될 수 있도록 학교 선생님들이 다 같이 기도하고 앞으로도 이어지길 기대하는 마음이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캠프를 마친 후 강사들은 ‘아이들이 아직 초등학생이라 시기적절한 교육이었다’며, ‘어릴 때 할수록 미디어를 절제하고 분별하는 것에 대한 아이들의 거부감이 없다’고 했다. ‘보다 쉽게 경각심을 줄 수 있었고,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조심성을 기를 수 있었다. 앞으로 미디어를 대할 때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들이 되었다. 사전에 아이들이 검토할 내용들을 알려 주었다’고 했다”고 전했다.

끝으로 “기독대안학교 학생들은 일반학교 학생들보다 스마트폰 노출과 소지가 적었다. 그럼에도 아이들이 보통 아이들이 노출된 내용들에 다 노출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로써 아이들에게도 미디어 리터러시에 대한 조기 교육의 필요성을 느꼈다”며 “학생들도 배우기 전과 배운 후에 스스로 깨닫는 것이 있는 것 같다. 그동안 내가 미디어를 사용했고, 친구들이 얼마나 사용했는지를 알 수 없었는데, 서로 나누면서 서로가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깨닫는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미리캠프 강사로 섬긴 카도쉬아카데미 관계자들. ⓒ카도쉬아카데미 제공

▲미리캠프 강사로 섬긴 카도쉬아카데미 관계자들. ⓒ카도쉬아카데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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