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민찬기 목사 ‘부총회장 2회만 출마 가능’ 이의제기 ‘기각’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총회 상대 효력정지 가처분 결과

선관위 결정, 고유 권한 범위
입후보 제한 신설하지도 않아
부총회장, 장봉생-김동관 경선

▲지난 4월 16일 예장 합동 서울북노회에서 목사부총회장 후보로 추천받던 민찬기 목사. ⓒ크투 DB

▲지난 4월 16일 예장 합동 서울북노회에서 목사부총회장 후보로 추천받던 민찬기 목사. ⓒ크투 DB

목사부총회장 후보로 추천받았으나 자격 미달로 선거관리위원회에 의해 탈락된 민찬기 목사(예수인교회)가 예장 합동 총회(총회장 오정호 목사)를 상대로 제기한 가처분이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제51민사부(재판장 김승정)는 민 목사가 제기한 ‘선거관리위원회 결정 등 효력정지 가처분’에 대해 지난 7일 “이유 없으므로 기각하기로 한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선관위의 결정은 고유 권한을 벗어난 것이라고 보기 어렵고, 종전 및 개정 규정에 관한 해석이며, 총회 선거 절차에서 목사부총회장 자격 유무에 관한 최종심사가 이뤄진다”며 “(선관위의 결정은) 총회 선거 규정을 개정했다거나 목사부총회장 입후보 제한 사항을 신설한 것으로 평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 “(선거 후보등록 안내 공고의 경우) 개정 전 규정과 비교하여 2회 입후보 제한을 목사부총회장을 포함한 모든 선출직 임원에까지 확대한 것”이라며 “그 취지는 다수 교인들에게 공평하게 입후보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입후보 횟수 제한을 확대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에 따라 민찬기 목사의 세 번째 목사부총회장 출마는 사실상 어려워졌고, 오는 9월 제109회 총회 목사부총회장 선거는 김동관 목사(수원 안디옥교회)와 장봉생 목사(서울 서대문교회)의 2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예장 합동 총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권순웅 목사)는 지난 2월 15일 제3차 전체회의에서 투표 끝에 “부총회장 선거에는 2회만 입후보할 수 있다”고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선관위원 15명 전원이 참석해 서울북노회와 서울노회가 질의한 ‘동일 직책에는 2회만 입후보가 가능하다(단, 소급 적용하지 않는다)’는 총회선거규정 3장 9조 6항의 해석에 대해 격론을 벌인 후, 찬반 투표를 통해 이 같이 결정했다.

선관위는 당시 해당 규정이 ‘부총회장’에도 해당하는지를 놓고 토론을 거듭했다. 해당 규정은 105회 총회에서 개정된 사항이나, 부총회장의 경우 이미 101회 총회부터 2회만 입후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단, 소급 적용하지 않는다’는 단서 조항에 부총회장도 포함되는지를 놓고 격론을 벌였다.

출마 길이 막히자, 민찬기 목사는 법원을 향해 현재 두 차례만 입후보 가능해진 예장 합동 선관위 규정을 무효로 해줄 것을 요청했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목데연 기독교 인구 통계

한국 기독교 인구, 현 16.2%서 2050 11.9%로 감소 예상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에서 발간한 「한국기독교분석리포트」, 그리고 한국갤럽 등 주요 조사 기관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2012년 이후 한국 기독교 교인 수는 줄어들고 있다. 교인 수의 감소는 하나님 나라의 확장이라는 점에서도 문제가 되지만, 교회 유지의 문…

영국 폭동

영국 무슬림 폭동은 왜 일어났을까

영국 무슬림들 불법 대형 시위 다시는 못 덤비도록 경고 성격 어느 종교가 그렇게 반응하나? 말로만 평화, 실제로는 폭력적 지난 7월 29일 영국 리버풀 근교에 있는 사우스포트 시의 작은 댄스학교에서 수업을 받고 있던 어린이 3명이 갑작스럽게 침입한 청소년…

세계기독연대

“北, 종교 자유와 인권 악화 불구… 지하교회와 성경 요청 증가”

인권 침해, 세계서 가장 심각 사상·양심·종교 자유 등 악화 모든 종교, 특히 기독교 표적 주체사상 뿌리 둔 종교 형태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 10주년을 맞아, 영국의 기독교박해 감시단체인 세계기독연대(Christian Solidarity Worldwide, 이하 CSW)가 11일 ‘…

손현보 목사

손현보 목사 “순교자 후예 고신, 먼저 일어나 교회와 나라 지키길”

손현보 목사(세계로교회 담임)가 10일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 제74회 총회에서 오는 10월 27일에 예정된 200만 연합예배에 대해 언급하며 “순교자의 후예인 우리 고신이 먼저 일어나 한국교회를 지키고 이 나라 이 민족을 지켜주시길 다시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

사단법인 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이사장 이재훈 목사)와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장종현 목사)

“서울교육감 선거, 교육 미래 가를 것… 신앙교육권 보장하라”

기독교 교육계가 사립학교의 건학이념 구현을 위해 사립학교법 개정과 2025 고교학점제 수정, 헌법소원의 조속한 판결을 촉구했다. 특히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의 궐위로 공석이 된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10월 16일)에 대한 한국교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사단법…

김지연

김지연 대표 “사라졌던 이질·매독 재유행 국가들 공통점은?”

동성애자들에 매달 2조 5천억 들어 이질, 엠폭스, 매독 등 다시 생겨나 영·미 등 선진국들도 보건 당국이 남성 동성애자와 질병 연관성 인정 변실금 등 항문 질환도 많이 발생 폐암 원인 흡연 발표하면 혐오인가 지난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 제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