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 동부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소녀가 아버지에게 다리미와 끓는 물로 학대를 당한 후 버려졌으나, 기독교인에 의해 구조됐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우간다 부타레자 지구 남폴로고마에 사는 나아시케 말리야티(19)는 지난달 15일 음발레 지구의 부소바 구역 루왕골리에서 할머니를 방문하는 동안 친구와 함께 전도 집회에 참석했다.
말리야티는 모닝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에게 그리스도께 삶을 바치라고 했을 때, 나도 가서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주님이자 구세주로 영접하는 기도를 드렸다”며 “집으로 돌아와서 여동생에게 내가 이슬람교를 떠났다고 말했고, 여동생은 기독교 개종 사실을 아버지에게 알렸다”고 전했다.
음발레의 누르 이슬람 전문학교 학생인 말리야티는 다음 주일인 21일 교회 예배에 참석했으며, 귀가 후 아버지 압둘라힘 쿠토시(44)와 삼촌들이 그녀에게 화가 나 있었던 것을 회상했다.
말리야타는 “그들은 나를 묶어놓고 때렸으며, 결국 아빠는 뜨거운 다리미와 끓는 물을 집어 들고 나를 학대했다. 그리고는 내가 가족에게 부끄러운 존재라고 크게 소리쳤다”고 말했다.
그녀는 “나는 이슬람을 떠나 기독교로 개종한 대가로 화상을 입었다. 아빠는 내가 가족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격렬하게 소리쳤다”며 “그는 심지어 알라조차 나에게 화가 났다고 계속 말했고, 몸 속에서 통증은 계속됐다”고 했다.
말리야타의 아버지는 그녀에게 교회 예배에 참석하지 말라고 명령했고, 친척들은 그녀를 오토바이에 태워 나마탈라 강 근처에 버려 뒀다. 그러나 오토바이를 타고 그곳을 지나던 기독교인 니콜라스 은도불리가 그녀를 발견했다.
온도볼리는 모닝스타뉴스에 “누군가가 도움을 요청하며 ‘예수님, 예수님, 예수님!’이라고 외치는 모습을 봤다”며 “기독교인으로서 나는 멈추기로 결심했고, 위험을 무릅쓰고 그녀를 오토바이에 태워 병원으로 데려갔다”고 말했다.
그는 3만 우간다 실링(약 1만 원)을 지불하고 그녀가 응급 치료를 받도록 입원시켰다고 밝혔다.
지역 기독교인들은 쿠토시가 딸을 잔혹하게 학대한 것을 일제히 비난했다. 이번 공격은 현지 소식통이 보도한 우간다의 기독교인 박해 사건 중 가장 최근 사례다.
우간다의 헌법과 기타 법률은 시민들이 자신의 신앙을 전파하거나 다른 종교로 개종할 권리가 포함된 종교의 자유를 명시하고 있다. 무슬림은 우간다 인구의 12% 이하이며, 주로 동부에 집중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