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 무슬림, 기독교로 개종한 딸 끓는 물로 학대

뉴욕=김유진 기자     |  

▲우간다 중부 와키소구 엔테베에 위치한 성요한교회(위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이 없음).  ⓒ성요한교회 공식 홈페이지

▲우간다 중부 와키소구 엔테베에 위치한 성요한교회(위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이 없음). ⓒ성요한교회 공식 홈페이지

우간다 동부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소녀가 아버지에게 다리미와 끓는 물로 학대를 당한 후 버려졌으나, 기독교인에 의해 구조됐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우간다 부타레자 지구 남폴로고마에 사는 나아시케 말리야티(19)는 지난달 15일 음발레 지구의 부소바 구역 루왕골리에서 할머니를 방문하는 동안 친구와 함께 전도 집회에 참석했다.

말리야티는 모닝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에게 그리스도께 삶을 바치라고 했을 때, 나도 가서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주님이자 구세주로 영접하는 기도를 드렸다”며 “집으로 돌아와서 여동생에게 내가 이슬람교를 떠났다고 말했고, 여동생은 기독교 개종 사실을 아버지에게 알렸다”고 전했다.

음발레의 누르 이슬람 전문학교 학생인 말리야티는 다음 주일인 21일 교회 예배에 참석했으며, 귀가 후 아버지 압둘라힘 쿠토시(44)와 삼촌들이 그녀에게 화가 나 있었던 것을 회상했다.

말리야타는 “그들은 나를 묶어놓고 때렸으며, 결국 아빠는 뜨거운 다리미와 끓는 물을 집어 들고 나를 학대했다. 그리고는 내가 가족에게 부끄러운 존재라고 크게 소리쳤다”고 말했다.

그녀는 “나는 이슬람을 떠나 기독교로 개종한 대가로 화상을 입었다. 아빠는 내가 가족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격렬하게 소리쳤다”며 “그는 심지어 알라조차 나에게 화가 났다고 계속 말했고, 몸 속에서 통증은 계속됐다”고 했다.

말리야타의 아버지는 그녀에게 교회 예배에 참석하지 말라고 명령했고, 친척들은 그녀를 오토바이에 태워 나마탈라 강 근처에 버려 뒀다. 그러나 오토바이를 타고 그곳을 지나던 기독교인 니콜라스 은도불리가 그녀를 발견했다.

온도볼리는 모닝스타뉴스에 “누군가가 도움을 요청하며 ‘예수님, 예수님, 예수님!’이라고 외치는 모습을 봤다”며 “기독교인으로서 나는 멈추기로 결심했고, 위험을 무릅쓰고 그녀를 오토바이에 태워 병원으로 데려갔다”고 말했다.

그는 3만 우간다 실링(약 1만 원)을 지불하고 그녀가 응급 치료를 받도록 입원시켰다고 밝혔다.

지역 기독교인들은 쿠토시가 딸을 잔혹하게 학대한 것을 일제히 비난했다. 이번 공격은 현지 소식통이 보도한 우간다의 기독교인 박해 사건 중 가장 최근 사례다.

우간다의 헌법과 기타 법률은 시민들이 자신의 신앙을 전파하거나 다른 종교로 개종할 권리가 포함된 종교의 자유를 명시하고 있다. 무슬림은 우간다 인구의 12% 이하이며, 주로 동부에 집중돼 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영화 더크리스마스 성우

총기 소유는 안 되고, 낙태 살인은 괜찮은가?

“우리는 38만 3,000명의 어린이가 총기 폭력에 노출된 나라에 살고 있습니다. 이 숫자를 잘 생각해 보세요. 당신의 자녀가 아닐 때는 그저 숫자일 뿐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정상적인 일이 …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행사모

“사모가 건강해야, 교회가 힘이 납니다”

영적·정신적·신체적·대인관계 건강 목회자 부부 행복해야 교회도 행복 은혜받은 사모들이 다른 사모 도와 ‘행복한 사모대학’ 20주년 기념 감사예배 및 행복축제가 12월 10일 오후 서울 중랑구 은혜제일교회(담임 최원호 목사)에서 개최됐다. 한국가정상담…

제주평화인권헌장

“제주평화인권헌장 선포 보류 환영… 완전 폐지하라”

합의 없는 일방적 제정 안 돼 도민 참여단 100명, 공개해야 이미 헌법으로 보호받고 있어 의견 전달 설명식 공청회 문제 제주평화인권헌장 선포가 제주도민들의 반대로 보류된 가운데, 인권헌장을 완전히 폐지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10일 오전 제주시 제주…

중국 박해

中 정부, 가정교회 헌금을 ‘사기범죄’로 규정

중국 정부가 미등록 가정교회를 ‘사기 단체’로 규정한 데 대해, 변호사, 인권운동가, 종교 지도자들은 “종교 또는 신앙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강력히 규탄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중국 인권 변호사 단체는 최근 성명에서 “중국 공산당이 가…

기침 총회

기침 이욥 총회장 “교단 화합 위해 헌신하겠다”

기독교대한침례회(기침)는 12월 9일 대전 한국침례신학대학교(총장 피영민) 교단기념 대강당에서 제80대 총회장 이욥 목사와 22대 총무 김일엽 목사의 이·취임 감사예배를 개최했다. 1부 이·취임 감사예배는 총회 교육부장 김성열 목사(만남의교회) 사회로 한국침…

한림원

“유신진화론, 무신론·불가지론으로 귀결될 위험 있어”

루터, 이행득의에서 이신득의로 하나님의 義, 심판에서 십자가로 로마가톨릭 전통 뿌리채 뒤엎어 기독교 넘어 세계 역사의 새 지평 깊은 성경연구로 복음진리 발견 교회 위협 반복음적 사상 배격을 ‘유신진화론,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로 열린 학술대…

이영훈 김영걸 손현보

비상계엄 후 첫 주일 설교… “정쟁 그치고, 사랑과 용서로 하나 돼야”

이영훈 목사 “하나님 심판 있어” 김영걸 목사 “성명서보다 기도” 손현보 목사 “염려 대신 기도를” 이찬수·박한수 목사 “기도할 때”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첫 주일인 12월 8일, 교단장들을 비롯한 한국교회 주요 목회자들은 나라를 위한 기도를 강력히…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