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읽는 미국인들, 시민 참여에도 더 관심”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미국성서공회, ‘행동하는 사랑’ 보고서 발표

ⓒJosh Applegate/ Unsplash.com

ⓒJosh Applegate/ Unsplash.com

성경을 정기적으로 읽는 미국인들은 그렇지 않은 미국인들보다 시민 참여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미국성서공회는 최근 ‘행동하는 사랑’이라는 제목으로 네 번째 ‘2024 성경 현황’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의 데이터는 지난 1월 4일에서 23일까지 수집된 미국 성인 2,506명의 응답을 기반으로 하며, 오차범위는 ±2.73%다.

이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시민 참여’와 ‘좋은 이웃’이 되는 것과 관련된 특성과 신념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질문을 받았다.

‘시민 및 정부 문제에 대한 인식 유지’를 ‘중요’ 또는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지 물었을 때, 54%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이 수치는 ‘성경 참여’ 응답자 중에서 66%로 급증했다.

보고서는 ‘성경 참여’ 응답자를 성경 참여 척도에서 100점 이상을 받은 이들로 정의했다. 이 척도는 개인의 삶에서 ‘성경 사용 빈도와 성경 메시지의 영향과 중심성’을 조사하는 질문을 기반으로 한다.

‘이동 가능 중도층’(성경 참여 척도에서 70~99점을 받은 응답자)에 속하는 이들 중 약 51%은 ‘시민 및 정부 문제에 대한 인식 유지’를 중시하는 반면, ‘성경 비참여’에 중 52%가 같은 답을 했다.

‘성경 참여’ 응답자의 다수(48%)는 ‘시민 및 정부 정책 옹호’가 중요하거나 매우 중요하다고 믿었다. 미국인 전체 응답자의 37%도 같은 답을 했다. ‘이동 가능 중도층’의 34%와 ‘성경 비참여’ 응답자의 35%만이 같은 의견을 밝혔다.

‘성경 참여’ 응답자의 42%는 “정부 지도자에게 복종하는 것이 중요하거나 매우 중요하다고 믿었다. 전체 응답자의 16%, ‘이동 가능 중도층’의 15%, ‘성경 비참여’ 응답자의 8%도 이에 동의했다. 

보고서는 “성경 참여’ 응답자는 인식, 옹호, 복종 등 모든 측면에서 시민적 책임의 중요성을 훨씬 더 강조할 가능성이 높다. ‘이동 가능 중도층’과 ‘성경 비참여’ 응답자들의 인식과 옹호에 있어서는 거의 차이가 없지만 ‘성경 참여’ 응답자는 분명히 시민권의 이러한 측면에 더 높은 가치를 두고 있었다”고 했다.

연구자들은 “성경에 관심이 있는 미국인들은 로마서 13장과 같은 성경구절에서 영감을 받을 수 있다. 이 구절은 통치 권위에 대한 복종을 논의한다”고 했다. 

또 성경 참여 응답자는 ‘친사회적’으로 분류된 행동의 중요성에 대해 “강력하게” 또는 “매우 강력하게” 동의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

성경 참여 응답자의 55%는 “타인종과 친구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는 반면, 성경 비참여 응답자의 경우 33%, 중도파의 경우 31%가 이에 동의했다. 

성경 참여 응답자의 40% 중 훨씬 더 많은 비중이 “수감자들을 도와야 한다는데 강력히 또는 매우 강력히 동의했으며, 그 수치는 성경 비참여 응답자(19%)와 이동 가능 중도층(18%)보다 더 높았다.

성경 참여자들 중 대부분(53%)은 “억압받는 사람들을 옹호해야 한다”는 데 강력히 또는 매우 강력히 동의했으며, 성경 비참여자 응답자 중 37%와 이동 가능 중도층 중 29%도 이에 동의했다.

세 그룹 간 차이는 ‘타종교인’과 친구가 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덜 두드러졌다. 성경 참여 응답자(46%)와 성경 비참여 응답자(41%)가 비슷한 비율로 타종교인과 우정을 중요하다고 보고 있었다. 이동 가능 중도층 중 31%도 마찬가지다.

미국성서공회 최고 혁신 책임자이나 ‘성경 현황’ 에디터인 존 파콰르 플레이크는 성명을 통해 “조사에 따르면, 성경 참여자들은 예수님이 하셨던 것처럼 이웃 사랑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면서 “억압받는 사람들을 옹호하는 것부터 타인종과 친구가 되는 것까지, 이같은 신자들은 우리가 친사회적 행동이라고 부르는 것을 장려한다”고 했다.

특정 종교에 속하지 않는 ‘무종교인’으로 분류된 응답자는 다른 응답자보다 ‘친사회적 행동’에 대한 찬성 비율이 더 높았다. ‘무종교인’의 37%는 이민자 환영 노력을 중요하거나 매우 중요하다고 보는 반면, 다른 모든 응답자의 26%는 그렇지 않았다.

이 같은 현상은 타인종과 친구가 되는 것의 중요성으로 확대되는데, ‘무종교인’의 45%와 그 외 다른 응답자의 41%가 이러한 행동을 ‘중요하거나 매우 중요하다’로 분류했다. 동시에 ‘무종교인’의 43%는 타종교인과 친구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고, 다른 응답자는 37%가 같은 의견을 가졌다. 억압받는 사람들을 옹호하는 것과 관련해 ‘무종교인’의 42%는 다른 모든 응답자의 35%와 함께 그것을 ‘중요하거나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환경 보호’의 중요성에 대한 견해는 두 그룹 사이에서 가장 크게 달랐다. ‘무종교인’의 대다수(61%)는 환경 보호를 중요하거나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으며, 다른 모든 응답자의 경우 48%에 불과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외항선교회

국내외 거점 항구마다 지회 설립하고 선교사 파송 앞장

입항한 해외 선원들 복음 전해 로고스호 등 승선 선교활동도 남아공 등 해외에도 지회 설치 현재는 디아스포라 선교 관심 1974년 창립해 올해로 50주년을 맞이한 한국 최초 자생적 선교단체 ‘한국외항선교회(Korea Habor Evangelism, Inc., 이사장 김삼환 목사, 총재 이…

원크라이

2025 원크라이, 1월 3일… “기도, 국가적 위기 돌파하는 힘”

어수선한 시국, 깨어 기도해야 합력해 선 이루시는 통로 돼야 나라 향한 하나님 계획 이뤄야 한국교회, 선교적 교회 전환을 천만 선교사 시대 여는 새해로 게토화 아닌 국가·시대 섬겨야 매년 새해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 ‘원크라이(One Cry)’ 기도…

황덕영 미래목회포럼 대표회장 “소망을 주는 통로 되길”

황덕영 미래목회포럼 대표 “소망의 통로 되길”

AI위 등 신설해 위원회 중심으로 개편 ‘정답’ 제시하고 ‘싱크탱크’ 역할 충실 정성진 목사 “자기 확증의 갈등 계속… 내 생각 내려놓고 성경에서 길 찾길” 미래목회포럼(이하 미목포) 신임 대표회장에 황덕영 목사(새중앙교회 담임)가 취임했다. 미목포는…

한교총 제8대 대표회장 김종혁 목사 취임 감사예배

김종혁 한교총 대표회장 “연합‧회복‧부흥에 최선”

원로들, 엄중한 시국에서 역할 당부 한국교회총연합(이하 한교총) 제8대 대표회장 김종혁 목사(예장 합동 총회장) 취임 감사예배가 12일(목) 오전 11시 서대문교회(예장 합동)에서 열렸다. 박병선 목사의(공동대표회장, 합신 총회장)의 인도로 드려진 예배는 류…

국회 성탄트리 점등식

“여야 정쟁 치열하지만, 그럴수록 성탄의 빛 필요”

인카네이션, 듣기만 해도 설레 성탄, 수수께끼 같은 하나님의 사랑에 감동하지 않을 수 없어 가장 신비롭고 아름다운 사랑 정치적 입장은 다를 수 있지만 예수와 믿음 안에서 하나 됨을 불과 1주일 전 전쟁터 같았던 국회의사당 한복판에서, 여야 의원들이 손…

시리아

박해감시단체, 시리아 기독교인 대상 ‘인종 청소’ 경고

시리아에서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이 이끄는 반군이 수만 명의 시민들에게 식량을 공급할 수 있는 인도적 물품을 압류한 가운데, 이러한 상황이 인종청소에 해당된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나왔다. 시리아에서 현장 지원 네트워크를 유지해 온 미국 박해 감시단체 ‘…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