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성인 중 “나는 기독교인” 68%… 역대 최저 기록

뉴욕=김유진 기자     |  

▲2023년 미국인의 종교적 선호도 조사. ⓒ갤럽

▲2023년 미국인의 종교적 선호도 조사. ⓒ갤럽

점점 더 많은 미국인들이 종교를 삶의 중요한 부분으로 여기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뱁티스트프레스(BP)에 따르면, 미국 성인 중 종교를 가지고 있다고 응답하는 비율이 줄고 있으며, 종교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하거나 교회에 소속되거나 예배에 출석하는 비율도 감소하고 있다.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여전히 ​​종교를 가지고 있으며, 기독교는 미국에서 가장 큰 종교 그룹이지만, 기독교인의 비율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2023년에는 미국 성인의 68%가 자신을 기독교인이라고 응답했는데, 이는 갤럽이 1940년대에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비율이다.

구체적으로 미국인의 33%는 개신교, 22%는 가톨릭교, 13%는 다른 기독교 종파에 속하거나 단지 기독교인이라고 밝혔다.

무종교인들의 급격한 증가는 멈춘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미국인 5명 중 1명 이상(22%)에 해당된다. 또 다른 7%는 유대교(2%), 이슬람교(1%), 불교(1%)를 포함한 기독교가 아닌 종교를 믿는다고 밝혔다.

미국 내 기독교인의 감소는 지난 20년 동안 지속돼 왔다. 2003년에는 미국인의 83%가 자신을 기독교인이라고 답했으며, 이는 1993년(84%)과 거의 동일하고, 1983년(86%)보다는 약간 감소했다. 갤럽 조사에서 기독교인 비율이 최고치를 기록한 해는 1956년으로, 무려 96%에 달했다.

종교적 정체성 감소와 함께, 종교가 삶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느끼는 비율도 줄어들었다. 오늘날 미국 성인의 45%가 종교가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는데, 이는 갤럽이 이 질문을 시작한 1965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오늘날 미국 성인의 26%는 종교가 상당히 중요하며, 28%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종교가 삶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믿는 미국인의 비율은 1980년대부터 50% 중후반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다가 약 10년 전부터 꾸준히 감소하기 시작했다. 2012년에 58%였던 이 비율은 2023년에는 45%로 감소했다.

한편 종교가 어느 정도 중요하다고 답한 비율은 조사 년도 내내 22%에서 32% 사이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지난 10년 동안 이 비율은 종교가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말한 비율과 비슷하거나 더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미국인 중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종교의 중요성을 거의 느끼지 않는 비율은 10% 초중반대에 머물렀다. 그러나 2000년 이후 이 비율은 12%에서 28%로 증가했다.

또한 오늘날 미국 성인의 45%가 정식 예배당에 소속되어 있다고 답했으며, 교회에 소속되어 있다고 말한 비율은 최근까지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1937년에는 미국인의 73%가 교회에 소속돼 있다고 답했으며, 1999년에는 70%가 동일하게 응답했다. 그러나 그 이후로 교회에 소속된 미국인의 비율은 10명 중 7명 미만으로 유지됐고, 2020년에는 처음으로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갤럽은 이러한 감소가 젊은 성인층에 의해 주도됐으며, 이 중 다수가 종교를 가지지 않는 경향이 높다고 밝혔다. 또한, 종교를 가진 사람들도 정식 교인이 될 가능성이 낮으며, 더 높은 연령대에서도 과거에 비해 교회에 소속될 가능성이 줄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영화 더크리스마스 성우

총기 소유는 안 되고, 낙태 살인은 괜찮은가?

“우리는 38만 3,000명의 어린이가 총기 폭력에 노출된 나라에 살고 있습니다. 이 숫자를 잘 생각해 보세요. 당신의 자녀가 아닐 때는 그저 숫자일 뿐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정상적인 일이 …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행사모

“사모가 건강해야, 교회가 힘이 납니다”

영적·정신적·신체적·대인관계 건강 목회자 부부 행복해야 교회도 행복 은혜받은 사모들이 다른 사모 도와 ‘행복한 사모대학’ 20주년 기념 감사예배 및 행복축제가 12월 10일 오후 서울 중랑구 은혜제일교회(담임 최원호 목사)에서 개최됐다. 한국가정상담…

제주평화인권헌장

“제주평화인권헌장 선포 보류 환영… 완전 폐지하라”

합의 없는 일방적 제정 안 돼 도민 참여단 100명, 공개해야 이미 헌법으로 보호받고 있어 의견 전달 설명식 공청회 문제 제주평화인권헌장 선포가 제주도민들의 반대로 보류된 가운데, 인권헌장을 완전히 폐지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10일 오전 제주시 제주…

중국 박해

中 정부, 가정교회 헌금을 ‘사기범죄’로 규정

중국 정부가 미등록 가정교회를 ‘사기 단체’로 규정한 데 대해, 변호사, 인권운동가, 종교 지도자들은 “종교 또는 신앙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강력히 규탄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중국 인권 변호사 단체는 최근 성명에서 “중국 공산당이 가…

기침 총회

기침 이욥 총회장 “교단 화합 위해 헌신하겠다”

기독교대한침례회(기침)는 12월 9일 대전 한국침례신학대학교(총장 피영민) 교단기념 대강당에서 제80대 총회장 이욥 목사와 22대 총무 김일엽 목사의 이·취임 감사예배를 개최했다. 1부 이·취임 감사예배는 총회 교육부장 김성열 목사(만남의교회) 사회로 한국침…

한림원

“유신진화론, 무신론·불가지론으로 귀결될 위험 있어”

루터, 이행득의에서 이신득의로 하나님의 義, 심판에서 십자가로 로마가톨릭 전통 뿌리채 뒤엎어 기독교 넘어 세계 역사의 새 지평 깊은 성경연구로 복음진리 발견 교회 위협 반복음적 사상 배격을 ‘유신진화론,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로 열린 학술대…

이영훈 김영걸 손현보

비상계엄 후 첫 주일 설교… “정쟁 그치고, 사랑과 용서로 하나 돼야”

이영훈 목사 “하나님 심판 있어” 김영걸 목사 “성명서보다 기도” 손현보 목사 “염려 대신 기도를” 이찬수·박한수 목사 “기도할 때”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첫 주일인 12월 8일, 교단장들을 비롯한 한국교회 주요 목회자들은 나라를 위한 기도를 강력히…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