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더 많은 미국인들이 종교를 삶의 중요한 부분으로 여기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뱁티스트프레스(BP)에 따르면, 미국 성인 중 종교를 가지고 있다고 응답하는 비율이 줄고 있으며, 종교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하거나 교회에 소속되거나 예배에 출석하는 비율도 감소하고 있다.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여전히 종교를 가지고 있으며, 기독교는 미국에서 가장 큰 종교 그룹이지만, 기독교인의 비율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2023년에는 미국 성인의 68%가 자신을 기독교인이라고 응답했는데, 이는 갤럽이 1940년대에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비율이다.
구체적으로 미국인의 33%는 개신교, 22%는 가톨릭교, 13%는 다른 기독교 종파에 속하거나 단지 기독교인이라고 밝혔다.
무종교인들의 급격한 증가는 멈춘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미국인 5명 중 1명 이상(22%)에 해당된다. 또 다른 7%는 유대교(2%), 이슬람교(1%), 불교(1%)를 포함한 기독교가 아닌 종교를 믿는다고 밝혔다.
미국 내 기독교인의 감소는 지난 20년 동안 지속돼 왔다. 2003년에는 미국인의 83%가 자신을 기독교인이라고 답했으며, 이는 1993년(84%)과 거의 동일하고, 1983년(86%)보다는 약간 감소했다. 갤럽 조사에서 기독교인 비율이 최고치를 기록한 해는 1956년으로, 무려 96%에 달했다.
종교적 정체성 감소와 함께, 종교가 삶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느끼는 비율도 줄어들었다. 오늘날 미국 성인의 45%가 종교가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는데, 이는 갤럽이 이 질문을 시작한 1965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오늘날 미국 성인의 26%는 종교가 상당히 중요하며, 28%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종교가 삶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믿는 미국인의 비율은 1980년대부터 50% 중후반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다가 약 10년 전부터 꾸준히 감소하기 시작했다. 2012년에 58%였던 이 비율은 2023년에는 45%로 감소했다.
한편 종교가 어느 정도 중요하다고 답한 비율은 조사 년도 내내 22%에서 32% 사이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지난 10년 동안 이 비율은 종교가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말한 비율과 비슷하거나 더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미국인 중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종교의 중요성을 거의 느끼지 않는 비율은 10% 초중반대에 머물렀다. 그러나 2000년 이후 이 비율은 12%에서 28%로 증가했다.
또한 오늘날 미국 성인의 45%가 정식 예배당에 소속되어 있다고 답했으며, 교회에 소속되어 있다고 말한 비율은 최근까지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1937년에는 미국인의 73%가 교회에 소속돼 있다고 답했으며, 1999년에는 70%가 동일하게 응답했다. 그러나 그 이후로 교회에 소속된 미국인의 비율은 10명 중 7명 미만으로 유지됐고, 2020년에는 처음으로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갤럽은 이러한 감소가 젊은 성인층에 의해 주도됐으며, 이 중 다수가 종교를 가지지 않는 경향이 높다고 밝혔다. 또한, 종교를 가진 사람들도 정식 교인이 될 가능성이 낮으며, 더 높은 연령대에서도 과거에 비해 교회에 소속될 가능성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