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복음주의자들, 자기 정체성 논한다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8월 23-27일 체코 프라하서 콘퍼런스

▲2022년 FEET 콘퍼런스에서 종말론적 문제를 재평가하는 복음주의 신학자들의 모습.  ⓒFEET

▲2022년 FEET 콘퍼런스에서 종말론적 문제를 재평가하는 복음주의 신학자들의 모습. ⓒFEET

2024년 유럽복음주의신학자협의회(FEET) 콘퍼런스가 ‘오늘날 유럽의 복음주의 정체성: 다양성 속의 통일’이라는 주제로 8월 23일부터 27일까지 체코 프라하의 호텔 올상카(Hotel Olšanka)에서 열린다.

FEET는 유럽복음주의연합(EEA), 그리고 체코의 복음주의 신학자 단체인 ‘Sdružení Evangelikálních Teologů’(SET)와 함께 로잔운동 50주년을 기념하는 이 콘퍼런스를 마련했다.

FEET 집행위원회의 피터 랄레만 위원은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과의 인터뷰에서 “이 행사에서 복음주의자란 무엇을 의미하는지 다시 한 번 논의하고, 현재의 정치적·문화적·사회적 환경에서 복음주의라는 용어 자체가 여전히 적절한지에 대한 논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지지하는 ‘복음주의자들’에 의해 복음주의자라는 말 자체가 신뢰를 잃고 포스트 복음주의자들이 등장한 지금, 이 주제는 그 어느 때보다 관련성이 높다”며 “어떤 사람들은 ‘복음주의자’라는 단어가 불러일으키는 쓸모없는 연상 때문에 이 단어를 완전히 버리고 싶어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우리 스스로 그 단어를 주장하고 싶다”고 했다.

랄레만에 따르면, 지금은 신학자와 신자들이 일반적으로 전도에 대해 더 넓은 그림을 볼 필요가 있는 시기다.

그는 “우리는 복음주의 근본주의자인가? 아마도 그렇지 않을 것이다. 서유럽과 동유럽의 복음주의자들 사이에 실제로 얼마나 큰 차이가 있는가? 우리는 개혁교회와 정통교회와 어떻게 관계인가? 우리는 세계 남부의 기독교인들로부터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 존 스토트는 여전히 우리가 따르고 싶어하는 모델인가? 이 모든 것과 더 많은 질문들이 프라하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FEET는 기록적인 회원 수를 기록했다. 이 펠로우십이 복음적 정체성을 다루는 그러한 콘퍼런스를 조직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이 조직은 현재 108명의 정회원을 비롯해, Arbeitsgemeinschaft für Biblisch Erneuerte Theologie(AfbeT, 스위스) 및 Arbeitskreis für Evangelikale Theologie(AfeT, 독일)와 같은 파트너 기관을 통해 더 많은 준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FEET는 1974년 로잔 세계 복음화 대회에서 파생됐다. 이 대회를 통해 로잔운동이 시작됐으며, 복음주의자들이 복음을 위해 함께 일하도록 동기가 부여됐다.

독일 바트리벤첼에 있는 교회 계열 국제대학원의 체계적 신학 강사이자 FEET 사무국장인 데이비드 크라머는 로잔 개교 50주년인 오늘날 유럽의 복음주의 현황에 대한 문제를 다루기에 ‘좋은 시점’으로 여겨졌다고 설명했다.

이 콘퍼런스에는 다양한 전통, 배경, 지리적 지리적 배경을 가진 복음주의자들이 참여해 광범위한 역사적·사회적 관점을 다뤘으며, 학자들은 예를 들어 특정 국가를 강조하기도 한다.

동시에 콘퍼런스에서는 성경의 권위와 역할, 성경 해석학 등 복음주의의 토대를 탐구한다. 그리고 복음주의자들이 복음주의자들을 어떻게 보는지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직전 FEET 대회는 2022년 프라하에서 ‘세상에 대한 희망: 교회 사명을 위한 생명의 원천으로서의 종말론’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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