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리미학교 체험캠프, 오는 7월 25~27일 개최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충청남도 천안시 병천면 소재 캠퍼스에서

ⓒ드리미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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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리미학교의 체험캠프가 오는 7월 25일(목)부터 27일(토)까지 열린다. 드리미학교는 기독교 기숙형 대안고등학교로, 2019년 충청남도 천안시 병천면에서 개교했고 현재까지 3회 졸업생을 배출했다.

우리 아이들은 세상의 다양한 영역이 하나님께서 원래 계획하셨던 것처럼 선하고 아름다워질 수 있도록, 각 영역에서 빛과 소금이 돼야 한다. 이런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역량과 태도가 필요한데, 획일적 교육과정 속에서 경쟁적으로 분절된 교과를 교과서로 공부하는 입시 중심 교육환경에서는 이런 역량과 태도를 기르기 쉽지 않다. 학생들을 이 시대의 빛과 소금이 되도록 돕는 드리미학교의 교육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첫째, 미래교육과정이다. 드리미학교는 미래교육의 핵심 필수 요소를 ‘3P’(Play, Performance, Practice)라는 교육원리로 구현한다. ‘Play’는 ‘놀이’다. 배움에 입문하기 위해서는 탐색, 도전, 질문, 대화 등을 통해 배움의 대상에 다가가 말을 걸고 관계를 맺는 자유로운 놀이의 과정이 필요하다. ‘Performance’는 ‘수행’이다. 학습을 구조화하고, 지식을 습득하고,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며, 결과물을 제작하는 배움 활동을 주도적으로 해나간다. ‘Practice’는 ‘실천’이다. 배움은 누군가의 어떤 어려움을 해결함으로써 세상을 선하고 아름답게 만드는 실제적 행위로 열매 맺는다.

3P 교육은 교사가 개설하고 학생이 선택하는 ‘3P 선택 활동’과 학생들이 스스로 기획하고 교사가 멘토가 되는 ‘3P 창의 활동’으로 나뉜다. 모든 수업은 3P 원리가 적용되지만 그 모습은 일률적이지 않다.

청소년들에게 기독교 세계관을 전하기 위해 한 선교사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가정 및 학교에서 인성 및 생활교육을 받기 어려운 몽골 학생들을 위해 인성교육 교재를 개발한다. 기독교 청소년들에게 리더의 삶을 알리는 리더십 교육교재를 출간하고, 학교의 구성원들이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책장과 벤치를 디자인하고 제작한다.

ⓒ드리미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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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결과물을 얻어내기 위해 300쪽이 넘는 책을 읽고 발제 후 그 내용으로 토론하기도 하고, 2시간이 넘는 인터뷰를 위해 인터뷰이가 쓴 저서를 다 같이 읽고 질문을 선별하기도 하고, 깊은 연구를 통해 논문을 쓰기도 하며 추운 겨울 새벽까지 용접과 그라인딩을 하기도 한다. 수업의 주제 또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문학, 교육, 목공, 선교, 음악, 미술, 체육, 과학 등으로 매우 다양하며, 각 수업은 수업의 목표에 따라 결과물의 양식, 결과물을 산출하기 위해 필요한 지식 등이 천차만별이다. 개교 이후 5년간 고유한 내용과 방식의 수업이 선택 활동에서 187개, 창의 활동에서 608개 개설됐다. 

둘째, 개별화 교육과정이다. 드리미학교에서 전체 수업이 같은 학생은 단 한 명도 없다. 합창, 신앙, 인성교육 등과 같은 전체참여 활동 이외에는 각 학생이 자신의 관심사 및 진로에 따라 수업을 선택한다. “수업 선택하기가 너무 어려워요.” 학기 초 학생들이 입에 달고 다니는 말이다. 선택 활동은 총 3개의 블럭이 있고, 한 블럭당 7개 정도의 수업이 개설된다. 학생들은 각 블럭 중 한 개의 수업을 선택해야 한다.

‘창의 활동’ 고민도 마찬가지다. 해보고 싶은 분야가 많지만 선택과 집중을 위해 한 학기에 한 개를 정해야 한다. 영어 수업, 독서 수업도 본인이 원하는 주제를 선택해야 한다. 여기서 아이들의 관심사와 진로에 대한 고민은 극대화된다. ‘어떤 것을 할 때 즐거운가 혹은 지루한가, 누구의 어떤 필요를 채워주고 싶은가, 직업으로 어떤 일을 하고 싶은가, 내게 맞는 수업 방식은 무엇인가’ 등 한 학기에 최선을 다해야 할 선택 앞에 서면 질문은 날카로워진다. 이런 고민의 과정을 매 학기 거치면서, 조금씩 자신의 미래 모습을 그려나간다.

ⓒ드리미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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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미래 교육이 가능한 교육환경이다. 드리미학교 학생들은 개별화된 3년간의 교육과정은 자신만의 배움 포트폴리오를 만들어가는 기간이다. 학생들은 Macbook Air를 무상 대여받고, 여러 방면의 지식을 습득하고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Indesign, Premiere Pro, Final Cut, Logic Pro, Notion, Chat GPT 등의 소프트웨어를 제공받아 본인의 관심사에 적합한 컴퓨팅 환경을 스스로 조성할 수 있다. 또한 학생들이 다양한 방면의 실습을 해볼 수 있도록 Playsquare, 도서관, 영상센터, 촬영센터, 목공실, 과학실, 미술실, 개인·공동 음악실, 승마장, 실내 수영장, 실내 골프장, 인조잔디축구장, 실내체육관, 헬스장, 신축 생활관 등 혁신적 교육을 위한 물리적 공간을 갖추었다.

넷째, 성경에 충실한 학교다. 드리미학교는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쳐 그리스도인으로 거듭나고, 성경적으로 생각하며,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가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최우선의 목표다. 우선 매일 아침의 성경묵상, 매주 목요일의 다함예배, 매월 이어지는 복음사경회, 신앙수업, 성경암송 등 학생들은 성경의 내용을 익히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인다. 모든 선택 활동은 성경의 큰 내러티브 내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한 분석을 기반으로 기획되고 운영되며, 신입학 후 첫 두 달은 성경적 가치를 집중적으로 익히는 ‘빚음’ 기간으로 보낸다. 복음을 지속적으로 들으면서, 일상적 대화에서 신앙에 대한 성찰과 질문을 자연스럽게 나누는 과정 속에서 학생들은 부모의 하나님이 아닌 나의 하나님을 찾아간다.

드리미학교를 표현할 수 있는 적절한 단어는 ‘진심’이다. 외부에서 강제하는 것이 아닌, 내부에서 우러나오는 마음이다. ‘드리미학교’의 학생들은 성적을 위해 공부하지 않는다. 개교 전부터 성적이 학업의 유일한 동기부여라는 인식을 바꾸고 싶었고, 성적보다 진실한 관계가 학업에 새로운 동기부여를 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놀이’(Play)를 거쳐 배움의 대상과 관계를 맺고, ‘실천’(Practice)의 과정에서 섬김의 대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우리는 성적을 기록하지만 학생들은 성적보다 어떤 활동을 어떻게 할 것인지가 관심의 전부다. 정해진 지필고사 기간은 없다.

그럼에도 모두 충분히 바쁘게 주도적으로 살아간다. 새벽까지 더 공부하겠다고 아우성친다. 학생자치회 모임, 수시로 있는 팀 프로젝트 모임도 허투루 쓰는 법이 없다. 학생을 상담하기 위해 교사가 시간을 맞춰야 하고, 두세 명과 동시에 시간을 맞추려면 점호 이후로 넘어가야 하는 일이 다반사다. 학생들은 이곳에서 배움과 성장의 의미를 새롭게 느끼고 실천한다. ‘드리미학교’의 배움은 즐거운 놀이이고 실천적 섬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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