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치복중학교’ 여학생 납치 10년, 82명 실종자로 남아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세계를 위한 기도] 한국선교연구원(kriM) 세계선교기도제목 7월 1주차

나이지리아 – ‘치복중학교’ 여학생 납치 10년, 82명 실종자로 남아 있어

2014년 4월 14일, 나이지리아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은 북동부 보르노주(州)에 위치한 치복(Chibok)의 공립 여자 중학교에서 여학생 276명을 납치했다. 하지만 사건 발생 10년이 지난 지금도 생사를 알 수 없는 82명의 학생들이 실종자로 남아 있다. 그때 당시 보코하람 전사들은 경건한 이슬람의 정신을 오염시켰다고 외치면서 약탈을 일삼았고, 급기야 기숙 여학교에 불을 지르고 수백 명의 소녀들을 납치했다. 2015년에도 정부군에 밀려 퇴각하던 보코하람은 다마삭(Damasak) 마을에서 300명 이상의 아이들을 납치했고, 2016년까지 최소 1만 명의 소년, 소녀들이 납치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후 전 세계 유명인사들은 트위터와 각종 SNS를 통해 해시태그 캠페인(#BringBackOurGirls)에 동참했다. 납치된 이후 가까스로 풀려난 아다무(Naomi Adamu)는 죽을 때까지 그날의 일들을 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사무엘(Sarah Samuel)의 어머니는 날마다 그녀의 소지품을 보면서 눈물 흘리고 있고, 현재 27살이 됐을 딸을 위한 생일을 챙기고 있다. 2년 반 만에 풀려난 마이양가(Maryam Ali Maiyanga)는 보코하람 군인의 아이를 출산한 상태였고, 함께 끌려간 소녀들이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많이 숨졌다고 말한다.

주님, 보르노주에 실종 자녀를 가진 부모들의 마음 가운데 하나님의 평강이 깃들도록 긍휼을 베푸소서. 납치와 살인이 끊이지 않고 있는 나이지리아 땅에 평화가 임하도록 은혜를 베푸소서.

중국 – ‘차오’ 선교사, 7년의 실형 마치고 석방돼

2017년 3월, 미얀마에서 선교 활동을 마치고 중국으로 들어오자마자 체포됐던 차오(John Sanqiang Cao) 선교사가 7년의 실형을 마치고 3월 5일에 석방됐다. 차오 선교사는 체포되기 전 수년 동안 미얀마의 와(Wa)주 일대에 학교와 마약재활센터를 설립하는 등 선교 사역에 힘써왔다. 그러나 중국 법원은 불법으로 국경을 통과한 혐의로 그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미국 영주권이 있었던 차오 선교사는 미얀마와 중국 사역을 위해 중국 여권을 계속 유지하고 있었고,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서도 중국인 교회를 개척해서 사역하고 있었다. 석방 이후 차오 선교사는 고향인 창사(Changsha)에 머물고 있지만 아직까지 중국 국적이 회복되지 않아 신분증이 없는 상태이고, 앞으로 5년간은 지방 경찰에 의해 감시와 통제를 받게 되어 있다. 지난 5월 10일, 기독교 잡지인 크리스채너티투데이(CT)는 선교사와의 인터뷰 기사를 게재했다. 차오 선교사는 1년에 10번 정도 햇빛을 볼 수 있었고, 중국 공산당을 찬양하는 노래를 배워야 하는 등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또한 자신뿐 아니라 많은 선교사와 목회자들이 같은 기간 동안 체포되어 중국 가정교회에 엄청난 탄압과 박해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주님, 중국과 미얀마에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 주님께서 새로운 전략, 새로운 일로 일하여 주소서. 그뿐 아니라 지금도 중국 감옥에 갇혀 있는 수많은 사역자들이 속히 석방되게 하소서. 그들을 통해 생명보다 귀한 복음이 날마다 선명해지게 하소서.

에콰도르 – 급증하고 있는 마약 범죄와 살인에 대한 정부 대책 필요해

에콰도르의 과야스주(州)에 위치한 두란(Duran)은 인구 30만 명의 작은 도시지만 최근 코카인 수출 허브로 부상하면서 갱단 폭력과 범죄가 급증했고, 2023년 이곳의 살인범죄율은 148명(인구 10만 명 기준)을 기록했다. 지난 1월, 새로 취임한 노보아(Daniel Noboa) 대통령은 급증하는 범죄와 맞서기 위해 에콰도르 전역에 두 달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한 바 있다. 남미에서는 종종 엘살바도르와 같이 폭력 진압을 위해 무차별적 대량 체포를 자행하기도 한다. 하지만 멕시코, 브라질, 에콰도르 같은 곳의 갱단은 훨씬 더 부유하고 무장력이 강할 뿐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일자리를 장악하거나 정부의 영향력이 미치지 못하는 곳에서 사회질서까지 통제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차별적인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따라서 전체 갱단이 아니라 가장 폭력적인 갱단을 억제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잔혹한 범죄 행위에 대한 집중 단속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한 정부는 경찰력과 법치에 의존하면서 갱단과 연결된 부패 범죄를 근절하고, 돈세탁과 무기 밀매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에콰도르에서 돈세탁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은 단 12명에 그쳤다. 그리고 무엇보다 갱단에 가담하는 것의 위험성을 과소평가하고 있는 젊은이들을 학교로 돌려보내고, 졸업 이후에도 안정적인 직업을 찾을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야 한다.

주님, 살인과 폭력 범죄를 근절하고 사회 전반을 쇄신하기 위한 정책들이 마련되어 불안과 긴장에 휩싸여 있는 에콰도르 사회가 하루속히 안정을 되찾게 하소서.

오세아니아 – 태평양 섬 국가들에서 원주민 선교사들의 노력

지난 5월 13일, 기독교 잡지인 크리스채너티투데이(CT)는 통가 출신의 신학자 윌리암스(Katalina Tahaafe-Williams) 박사와 인터뷰를 통해 태평양 섬 국가들에서 교회가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와 그 과정에서 원주민 선교사들이 노력한 부분에 대해 기고했다. 18세기에 이곳에 도착한 런던선교협회(LMS) 소속 선교사들은 사모아와 쿡 제도에 학교를 설립했고, 목회자 훈련학교도 함께 세워 전도에 힘을 쏟았다. 통가에서는 감리교가 가장 부흥했고, 사모아에서는 침례교와 장로교 배경의 교회들이 주로 세워졌다. 이곳에서 선교사들은 지역 주민들을 개종시켰을 뿐만 아니라 원주민들이 다른 섬에 가서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훈련시켰다. 결과적으로 외국인 선교사와 함께 원주민 선교사들의 역할이 빛을 내면서 태평양 섬 국가들은 기독교인이 90% 이상인 나라로 바뀌게 되었다. 물론 기독교가 전해진 초기에는 다른 원주민 공동체와 마찬가지로 전통 종교와의 마찰도 있었다. 하지만 이 지역 전통 신화들이 친구와 가족,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자기희생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자연스럽게 상황화될 수 있었다. 또한 호주나 뉴질랜드와 달리 천연자원이 빈약했던 이 나라들은 서구와 경제적 식민지 관계를 피할 수 있었다. 때론 서구 선교사들이 기독교 교단과 계급을 앞세워 종족 간 분쟁과 갈등을 조장하기도 했지만 원주민 선교사들은 친족 중심으로 이루어진 공동체의 특성을 활용해 갈등 구조가 생기지 않도록 조정자 역할을 잘 감당해 왔다.

주님, 태평양 섬 국가들에서 교회와 기독교인들이 사회 변화와 경제 발전의 중요한 역할을 감당해 나가게 하소서. 세계화 시대에 이들 국가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게 하소서.

[출처] 한국선교연구원(kriM) 세계선교기도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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