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하지 못하고 우물쭈물하는 아이들, 자신과 확신이 낮아서

|  

[부모 솔루션: 우리 아이 왜 이럴까요? (263)] 결정장애를 가진 아이들

결정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있다. 자신이 결정을 해야 할 때 결정하지 못하는 상태이다. 결정하지 못해 미룬다면, 자신감과 확신감이 낮은 경우이다. 자신의 존재를 낮게 평가해 결정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결정장애는 심리적 위축을 초래하는 점에서 서둘러 개선해 주어야 한다. 결정장애를 가진 아이들은 내면이 허약한 아동, 자기신뢰가 약한 아동, 자기 확신감이 약한 아동이다. 결정장애를 가진 아동은 다음 특징을 갖고 있다.

1. 자신감이 낮은 결과

결정장애를 가진 아동은 자신감이 낮다. 자신감이 낮으면 열등감을 생각해야 한다. 자신감이 낮은 상태는 열등감을 갖는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열등감은 자기-신뢰에 대하여 대립되는 개념이다.

이런 시각에서 결정장애는 열등감과 비교해 이해되는 측면이 있다. 열등감(劣等感, inferiority feeling)은 자신이 남보다 못하거나 부족하다는 생각에서 오는 느낌이다. 이런 열등감은 아동이 타인보다 어떤 점에서 못하다고 여기는 비교 심리적인 태도다.

물론 자신이 타인보다 못하고 느끼는 생각이란 존재 가치를 저하시키는 것이다. 이것이 사실일 수도 있고 사실과 다를 수도 있다. 이런 시각에서 보면, 열등감이란 자신의 미약함을 느낀 나머지 감정적으로 동요되거나 흥분하는 정서 상태로 볼 수 있다. 게다가 열등감은 타인과 비교하여 아동이 더 낫다고 생각하는 우월감과는 반대되는 개념이다.

우월감이 아동의 자기-신뢰와 연결되는 심리적 특성이라고 하자. 그러면 열등감은 존재 가치감의 저하로 이어지는 특징이 있다. 이런 특징이 부정적 측면과 관련된 것으로 대개는 과한 감정 현상이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 아동의 내면에서 작용하여 아동에게 감정동요가 될 수 있다.

2. 긍정성이 낮은 상태

결정장애를 가진 아동은 긍정성이 낮은 상태이다. 긍정성은 긍정 에너지로 볼 수 있다. 긍정적 에너지가 결여된 상태이다. 부모는 아동에게 긍정적 에너지를 주는 가장 중요한 모체이다. 부모가 주는 에너지가 아동에게는 정신적인 자양분이 되기 때문이다.

부모의 긍정적 에너지 중에서도 아동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아동은 자신의 존재가 부모로부터 인정을 받는다고 생각하면 가장 힘이 나기 때문이다.

실제로 부모로부터 인정을 받는 아동은 활달하게 생활하는 편이다. 이는 부모의 인정을 받으며 자라나는 아동은 자기-신뢰가 넘치게 되는 이유이다.

실로 긍정적 에너지는 아동으로 하여금 자기-신뢰감을 갖고 건강하게 자라나게 만드는 정신의 자양분이다. 아동이 부모로부터 이해와 인정을 받고 긍정적인 존재로 평가받으면, 아동이 건강하게 자라나기 때문이다. 긍정적인 에너지는 아동으로 하여금 건강하게 자라나게 만드는 동인이기 때문이다.

반면 부정적인 에너지는 아동을 병들게 만드는 것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한 가지를 분명히 해야 한다. 인정의 가장 좋은 형태는 칭찬이라는 사실이다. 아동은 잘 하는 것이 없다 해도 자주 칭찬을 받아야 하는 것이다. 칭찬을 자주 받으면서 성장하는 아동은 부모로부터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고 있다고 느낄 것이다.

이런 점에서 확실해지는 것이 있다. 긍정적 에너지는 아동을 잘 양육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그렇지만 부정적인 에너지는 아동을 망가뜨린다. 다르게 말하면, 양육의 형태라고 말해도 심하지 않을 것이다.

3. 부정자극을 많이 한 결과

아동에게 확신이 없는 것은 대개 부모들이 일상생활에서 자주 비교를 시도한 결과이다. 부모의 비교의식은 아동으로 하여금 열등감을 갖게 만든다. “누구는 잘하는데 너는 뭐하는 거냐?” 하는 식으로 자주 비교를 당했다면, 아동은 자신도 모르게 점차 위축되게 된다.

한국 부모들은 다른 아동과 비교의식이 강하다. 옆집에 아이가 잘하는데 자기 아이가 잘못한다면 유난히 속상해한다. 이는 저자가 독일에서 유학할 때 그곳 부모들이 우리와 너무나 다름을 체험하고 깨달은 결과다. 그들은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나름대로 칭찬하면서 양육하는 태도를 보였다. 당시 저자도 아이를 셋이나 두고 있었기에 그런 태도는 많은 깨달음을 갖게 만들었다.

이런 비교의식은 형제들 간에도 흔히 일어난다. 부모가 항상 다른 아이나 형제들과 비교해 열등감이 생긴 것이며, 아이의 그림이나 운동을 놀리거나 흉보는 것도 아이의 마음을 크게 상하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런 비교의식은 상대적 측면이 강하다. 그래서 어떤 집 아동은 일반적으로 다른 집 아동보다 모두 공부를 잘하지만, 형제들끼리 비교하면 열등감이 생길 수 있다.

▲김충렬 박사.

▲김충렬 박사.

4. 정리

결정장애를 가진 아동을 둔 부모라면, 전술한 원인을 참고해 스스로 반성해 볼 필요가 있다. 부모가 올바르게 양육을 한다 해도 반드시 원인이 될 만한 조건이 얽혀 있기 때문이다. 부모가 자신을 냉정하게 분석해야 개선 가능성이 보인다.

김충렬 박사

전 한일장신대 교수
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문의: www.kocpt.com
상담: 02-2202-3193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에디터 추천기사

행사모

“사모가 건강해야, 교회가 힘이 납니다”

영적·정신적·신체적·대인관계 건강 목회자 부부 행복해야 교회도 행복 은혜받은 사모들이 다른 사모 도와 ‘행복한 사모대학’ 20주년 기념 감사예배 및 행복축제가 12월 10일 오후 서울 중랑구 은혜제일교회(담임 최원호 목사)에서 개최됐다. 한국가정상담…

제주평화인권헌장

“제주평화인권헌장 선포 보류 환영… 완전 폐지하라”

합의 없는 일방적 제정 안 돼 도민 참여단 100명, 공개해야 이미 헌법으로 보호받고 있어 의견 전달 설명식 공청회 문제 제주평화인권헌장 선포가 제주도민들의 반대로 보류된 가운데, 인권헌장을 완전히 폐지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10일 오전 제주시 제주…

중국 박해

中 정부, 가정교회 헌금을 ‘사기범죄’로 규정

중국 정부가 미등록 가정교회를 ‘사기 단체’로 규정한 데 대해, 변호사, 인권운동가, 종교 지도자들은 “종교 또는 신앙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강력히 규탄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중국 인권 변호사 단체는 최근 성명에서 “중국 공산당이 가…

기침 총회

기침 이욥 총회장 “교단 화합 위해 헌신하겠다”

기독교대한침례회(기침)는 12월 9일 대전 한국침례신학대학교(총장 피영민) 교단기념 대강당에서 제80대 총회장 이욥 목사와 22대 총무 김일엽 목사의 이·취임 감사예배를 개최했다. 1부 이·취임 감사예배는 총회 교육부장 김성열 목사(만남의교회) 사회로 한국침…

한림원

“유신진화론, 무신론·불가지론으로 귀결될 위험 있어”

루터, 이행득의에서 이신득의로 하나님의 義, 심판에서 십자가로 로마가톨릭 전통 뿌리채 뒤엎어 기독교 넘어 세계 역사의 새 지평 깊은 성경연구로 복음진리 발견 교회 위협 반복음적 사상 배격을 ‘유신진화론,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로 열린 학술대…

이영훈 김영걸 손현보

비상계엄 후 첫 주일 설교… “정쟁 그치고, 사랑과 용서로 하나 돼야”

이영훈 목사 “하나님 심판 있어” 김영걸 목사 “성명서보다 기도” 손현보 목사 “염려 대신 기도를” 이찬수·박한수 목사 “기도할 때”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첫 주일인 12월 8일, 교단장들을 비롯한 한국교회 주요 목회자들은 나라를 위한 기도를 강력히…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