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말씀, 너무 진지하게 읽으려다 멀어지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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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진의 묵상일상 23] 묵상, 하나님 나라 발자국을 남기는 일

하나님 말씀 먹고 곱씹는 일,
그 맛 아는 성도들만 묵묵히
맛 보면, 행동 다를 수 없어
아는 만큼, 살아내면 어떨까
족보에 내 이름 오를 그날은
나와 하나님 나라 연결 통로

▲현대 서구 초자연주의 환상문학의 대가 톨킨의 작품 <반지의 제왕>의 한 장면. (사진은 기고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현대 서구 초자연주의 환상문학의 대가 톨킨의 작품 <반지의 제왕>의 한 장면. (사진은 기고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인간은 허공에 흩어지는 말이 아니라 땅에 남기는 발자국으로 스스로를 증명한다.”

<다산의 마지막 습관>에서 전하는 글이다.

사람은 말로 자신을 증명하지 않는다.
땅에 남기는 발자국으로 증명한다.
묵상하는 일도 그러하다.
묵상은 말로 하지 않는다. 발자국으로 하는 일이다.
말로 내가 묵상하고 있다고 전하기 전에 흔적이 남는 발자국으로 묵상을 말해야 한다.
곧 묵상은 삶이다. 생활이다.

하나님 말씀을 곱씹고 먹어야 하는 묵상은,
이미 펼쳐진 하나님 나라와 완전히 펼쳐질 그 하나님 나라로 연결되는 행위이다.

누구나 하나님 말씀을 중요하다고 말한다. 소중한 말씀이라 말한다.
그런데 소중하고 중요한 그 말씀에 대한 발자국을 남기지는 않는다.
하나님 말씀을 먹는 일도 모든 그리스도인이 하지 않는 행위이다.
그 맛을 아는 성도만이 그 길을 묵묵히 걸어간다.

말과 행동이 같아질 수 있다면,
말하는 대로 살아낼 수 있다면, 얼마나 놀라운 일을 경험하게 될까.
하나님 말씀을 아는 만큼 살아낸다면,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될까?
하나님 말씀을 가까이하는 행위는 하나님을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태도일 텐데,
그렇게 살아낸다면 어떤 하나님 나라를 경험하게 될까.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그 놀라운 나라를 말이다.

하나님 말씀을 맛보기 위해 생각 하나를 덜어내 보면 어떨까.
하나님 말씀은 무겁고 거룩해서 아무나 볼 수 없다는 생각이다.
하나님 말씀을 보기 위해서는 히브리어, 헬라어, 아람어, 영어, 국어 등등을 제대로 해야 한다는 생각.
하나님 말씀도 결국 글인데 문단을 나누고, 의미를 도출하고, 해석을 해내야 한다는 생각.
하나님 말씀 성경을 공부로 배워야 한다는 생각과 태도.

하나님 말씀은 이야기이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전해주는 하나님 나라 이야기이다.
하나님 아버지가 자녀에게 들려주고 싶은 하나님 나라 이야기이다.
몇 장을 읽고, 어디까지 읽고, 언제까지 읽을 것인지가 중요하지 않다.

나의 할머니가 조곤조곤 전해주었던 옛 이야기처럼, 들어도 들어도 질리지 않고, 또 듣고 싶었던 그 옛 이야기처럼 하나님 말씀도 그러하다.
어느새 듣다 할머니 품에서 잠들었던 그때와 같이, 하나님 말씀 이야기에 푹 빠져 잠들어도 되는 이야기이다.
잠든다고 그 이야기를 잊어버리지 않는다.
그 이야기는 꿈으로 다시 꾸게 되고, 다시 생각나게 하는 그 이야기이다.
흥미진진한 이야기, 놀라운 일들이 펼쳐지는 이야기.
지금 여기서 하나님을 믿는 나에게로 연결되는 이야기이다.

하나님 말씀 묵상이 지닌 영향력이란 이러하다.
높고, 멀었던 그 하나님 나라가 나에게까지 연결된다.

하나님 나라 이야기를 맛본 사람이 어찌 그 이야기에서 동떨어진단 말인가.
말과 행동이 다를 수 없다.
하나님 말씀 이야기 맛을 보았기 때문이다.

전도사 시절 초등부 아이들을 가르칠 때 있었던 일이다.
마태복음 1장 족보 이야기를 나누는데 한 아이가 이런 질문을 한다.
“전도사님, 여기 많은 사람 이름이 나오는데, 내 이름은 언제 나와요?”
“나도 이 사람들처럼 예수님을 믿고 있는데, 내 이름은 언제쯤 나와요?”
순간 당황했지만, 나는 이 아이의 깨끗한 질문을 잊을 수 없다.
족보에 등장하고 있는 믿음으로 살았던 사람들 이야기에 나도 그 계보를 잇고 있으니, 내 이름도 분명히 등장하리라 소망의 눈으로 바라보는 질문이었다.

어른들에게는 없는 시각.
익숙함에 빠져 버린, 타성에 젖은 사람에게는 찾을 수 없는 신선함.
상상하는 사람에게만 나타나는 소망
하나님 말씀은 글을 넘어 살아 있는 말씀이라 믿는 그 마음.
그 아이의 이름은 언제쯤 보게 될까?
그날과 그때는 알 수 없지만, 분명 보게 될 날이 온다.
믿음으로 살았던 사람들 이름 옆에 내 이름이 새겨지는 그날이 온다.

놀라운 하나님 나라 이야기는 어떤 파격적이며 흥미진진한 영화보다 더한 이야기이다.
너무 진지하게만 대했던 하나님 나라 이야기에서 우리 조금 유연해지자.
하나님 말씀 성경은 이야기이다.
한 토막으로 끝나는 이야기가 아니라, 1막에서 2막으로 2막에서 3막으로, 다시 펼쳐지는 이어지는 이야기이다.
묵상은 그 하나님 나라 이야기에 연결되는 한 통로이다.

묵상했다고 말하기 전에 그 놀랍고 환상적인 하나님 나라 이야기에 빠져보자.
그 나라 이야기 힘으로 발자국을 남겨보자.
그렇다고 너무 무겁게 누를 필요는 없다.
발자국은 남기고 싶지 않아도 남는 법이니.

▲교회는 매일 새로워져야 한다. 성전으로 살아가고 있는 성도도 매일 새로워져야 한다. 교회를 돌보는 역할을 하는 목사는 그러므로 더 건강해야 한다.  건강한 생각, 건강한 마음, 건강한 육체를 오늘도 어떻게 이루며 살 것인가를 송은진 목사는 고민한다. 백석대학원대학교 M.Div과정 4학차 중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교회를 세웠고, 경기도 의정부에 &lsquo;세우는 교회&rsquo;를 섬기는 목사가 되었다. 목사로 &lsquo;사람은 어떻게 변화되는가?&rsquo;를 고민하던 중 묵상에서 해답을 찾았고, 묵상을 중심으로 토론하며, 독서하며, 글쓰기를 하는 교회로 날마다 새로워져 가고 있다.  2023년 첫 책을 낸 송은진 목사는 계속 글을 세상에 알려 다시 교회가 세상을 이끄는 꿈을 오늘도 꾸고 있다.

▲교회는 매일 새로워져야 한다. 성전으로 살아가고 있는 성도도 매일 새로워져야 한다. 교회를 돌보는 역할을 하는 목사는 그러므로 더 건강해야 한다. 건강한 생각, 건강한 마음, 건강한 육체를 오늘도 어떻게 이루며 살 것인가를 송은진 목사는 고민한다. 백석대학원대학교 M.Div과정 4학차 중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교회를 세웠고, 경기도 의정부에 ‘세우는 교회’를 섬기는 목사가 되었다. 목사로 ‘사람은 어떻게 변화되는가?’를 고민하던 중 묵상에서 해답을 찾았고, 묵상을 중심으로 토론하며, 독서하며, 글쓰기를 하는 교회로 날마다 새로워져 가고 있다. 2023년 첫 책을 낸 송은진 목사는 계속 글을 세상에 알려 다시 교회가 세상을 이끄는 꿈을 오늘도 꾸고 있다.
송은진 목사
의정부 세우는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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