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마즈던 “에드워즈에게 우주는 ‘하나님 사랑의 빅뱅’”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제11차 조나단 에드워즈 컨퍼런스

하나님께서 창조주 되심 인정해야
이신론 맞서, 하나님이 우주 지탱
우주, 하나님의 언어 일부로 생각
하나님의 주권 근본, 신학적 통찰

에드워즈, ‘신학계의 아이작 뉴턴’
우주에 어거스틴적 패러다임 적용

우주, 창조주 사랑 아름다운 표현
도덕적 아름다움, 가장 높은 종류

▲조지 마즈던 교수. ⓒ리젠트대학교 유튜브
▲조지 마즈던 교수. ⓒ리젠트대학교 유튜브

제11차 조나단 에드워즈 컨퍼런스가 ‘21세기 에드워즈의 가치와 참된 부흥의 얼굴’이라는 주제로 6월 24일(월) 오후 1시부터 서울 구로구 예수비전교회(담임 도지원 목사)에서 개최됐다.

조나단 에드워즈 컨퍼런스는 삼위일체 하나님의 영광과 한국교회를 세우기 위해, 18세기 부흥운동의 주역인 조나단 에드워즈(Jonathan Edwards, 1703-1758)를 통한 청교도적 개혁주의 경건의 신앙, 목회를 사모하는 동역자와 차세대를 격려하고, 갱신과 개혁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되고 있다.

컨퍼런스에서는 <조나단 에드워즈 평전>, <조나단 에드워즈와 그의 시대> 등을 출간한 조나단 에드워즈 연구 최고 권위가 중 한 명인 조지 마즈던(George Marsden) 미국 칼빈신학교 석좌교수가 ‘무한한 빛의 원천: 21세기를 위한 조나단 에드워즈’라는 주제로 줌 강의를 진행했다.

조지 마즈던 교수는 “(18세기의) 조나단 에드워즈가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를 이해하려면, 그가 서구 ‘근대의 여명기’에 살았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며 “동시대 벤자민 프랭클린(Benjamin Franklin)이 모든 것을 기계론적·과학적·기술적 용어로 설명한 것과 달리, 그는 그런 용어들이 하나님과 멀어지게 하는 위험성을 인식했다”고 밝혔다.

마즈던 교수는 “대신 에드워즈는 모든 것의 창조자이자 보존자이신 하나님을 인정하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피조 세계는 하나님 언어의 일부라는 것”이라며 “성경에서 배우는 그 언어의 중심에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희생적 사랑에 대한 계시가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에드워즈는 그 사랑에 대한 하나님의 지속적 계시를 ‘신적이고 초자연적인 빛’으로 묘사한다”며 “그 사랑의 빛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눈이 주어진 사람은 그 빛에 이끌려, 다른 모든 것을 그리스도의 사랑의 빛으로 보게 된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사랑에 대한 인식은 그들이 가진 더 낮은 차원의 사랑의 방향성을 바로잡게 된다”고 설명했다.

▲조나단 에드워즈.

▲조나단 에드워즈.
구체적으로 “21세기 들어 개혁주의 서클에서 에드워즈에 대한 큰 관심이 동시다발적이고 국제적으로 일어났다. 이 컨퍼런스를 비롯해 오늘날 전 세계에 12개의 ‘조나단 에드워즈 센터’가 있고, 그의 모든 저술은 온라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며 “저도 역사적 맥락에서 에드워즈를 이해하고, 21세기 그리스도인들에게 특히 도움이 될 만한 에드워즈의 교훈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데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소개했다.

조지 마즈던 교수는 “프랭클린은 새롭게 등장한 근대 사상을 ‘기독교를 버리는 이유’로 삼았지만, 에드워즈는 청교도를 통해 물려받은 기독교 사상의 풍부한 유산과 관련해 근대 사상의 함의를 이해하는 것을 자신의 사역으로 삼았다”며 “에드워즈의 가장 창의적 작업들은 이 두 관점이 서로를 어떻게 조명할 수 있는지를 성찰하면서 나왔다. 특히 고전 기독교가 근대성의 가장 기본적 가정들에 도전하는 데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성찰했다. 이러한 그의 영적·지적 통찰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많은 기독교인들에게 빛을 비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마즈던 교수는 “프랭클린과 당시 이신론자들은 하나님을 완전히 부정하지 않았지만, 하나님을 우주로부터 멀리 떨어뜨려 놓아 하나님을 창조 세계에 개입할 필요가 없는 위대한 시계 제작자와 같은 존재로 생각했다”며 “그러나 에드워즈는 자신의 근본적 신앙 관점의 변화와 그것이 근대 과학적 사고에 어떻게 부합하는지를 패러다임 전환, 즉 하나님과 우주와의 관계를 바라보는 완전히 새로운 방식을 제안하는 용어로 설명한다”고 전했다.

그는 “에드워즈는 발전하는 과학의 모든 트렌드를 예측할 수 없지만, 새로운 과학혁명이 기독교인들에게 매우 다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을 처음부터 알았다”며 “그는 기독교인들이 하나님을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면, 즉 하나님의 주권이 말하는 의미가 무엇인지 안다면, 다른 모든 것을 바라볼 때 반드시 하나님으로부터 시작해야 함을 지적했다. 결국 우리가 가장 먼저 인정해야 할 것은 하나님께서 모든 것의 창조주 되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조지 마즈던 교수는 “에드워즈는 실재에 대한 이해가 우주의 창조주로서 하나님에 대한 우리 생각을 변화시키는 데 도움이 돼야 한다고 봤다. 현재 하나님께서 우주를 지탱하고 계시다는 것”이라며 “모든 것이 서로 연관돼 있고, 그 관계는 물질적·기계적인 것을 넘어, 모든 것이 훨씬 더 본질적으로 인격적이고 영적으로 관련돼 있다고 여겼다. 우리는 성경이 말씀하듯, 우주를 하나님의 언어의 일부로 생각해야 한다”고 풀이했다.

▲조지 마즈던 교수의 조나단 에드워즈 관련 저서.
▲조지 마즈던 교수의 조나단 에드워즈 관련 저서.

마즈던 교수는 “에드워즈는 하나님께서 우리가 들을 귀만 있다면 주변 모든 것에서 끊임없이 말씀하고 계신다고 생각했다(시 19편)”며 “이러한 감각들은 하나님의 주권에 관한 근본적인 신학적 통찰력에서 비롯되고, 이는 본질적으로 기계론적 우주에 대한 뉴턴 이후 관점에 대한 놀라운 대안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에드워즈는 하나님이 왜 우주를 창조하셨는지에 대해 물음으로써, 현실을 바라보는 패러다임의 전환에 도달했다. 이에 대한 그의 고전적 대답은 삼위일체의 완전한 사랑이 의미 있는 방식으로 사랑을 나눌 수 있는 피조물들에게 사랑을 전하고 싶어 하셨다는 것”이라며 “그러한 사랑의 전달에는 하나님의 사랑을 거부할 수 있는 피조물도 포함될 수 있으므로, 창조의 가장 큰 목적은 모든 사랑 중 가장 높은 그리스도의 희생적이고 구속적인 사랑을 드러내는 것이었다”고 했다.

그는 “오늘날 과학자들은 우주의 출발점을 ‘빅뱅’이라고 하지만, 에드워즈에게 우주는 ‘하나님의 사랑의 빅뱅’이었다. 에드워즈를 ‘신학의 아이작 뉴턴’이라 부를 만한 충분한 유사점이 있다”며 “뉴턴은 코페르니쿠스 이후 광대한 우주의 물리 역학을 설명하기 위해 근본적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개발했고, 에드워즈는 이 광활한 우주에 오래된 어거스틴적 패러다임을 적용한 최초의 인물이다. 뉴턴은 역동적이지만 비인격적 힘이 우주 전체의 물리적 상호작용을 설명한다고 가정했지만, 에드워즈는 이를 받아들이면서도 가장 중요한 근본 역학을 인력과 척력(attraction and repulsion)이라는 인격적인 상호 작용으로 설명했다”고 했다.

▲조지 마즈던 교수의 조나단 에드워즈 관련 번역서.
▲조지 마즈던 교수의 조나단 에드워즈 관련 번역서.

조지 마즈던 교수는 “에드워즈에게 우주 전체의 역학은 가장 본질적으로 창조주이자 보존자의 사랑을 아름답게 표현하는 것으로 인식돼야 했다”며 “우리가 피조 세계의 아름다움을 볼 때, 그것들을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의 아름다움을 가리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도덕적 아름다움이야말로 가장 높은 종류의 아름다움이고, 사랑은 도덕적 아름다움의 가장 상위에 있으며, 희생적 사랑이야말로 사랑의 최고의 표현”이라고 주장했다.

마즈던 교수는 “만약 우리가 이 우주와 순간순간 우주를 지탱해 주는 것이 물질적·비인격적 법칙의 지배를 받는 것이 아니라 가장 본질적으로 인격적이라는 인식을 함양할 수 있다고 가정하면, 그것은 근대와 포스트모던을 살아가는 우리가 가진 기본적인 감성들을 재조정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며 “그리고 하나님의 사랑과 기쁨이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아름다움에 대한 표현으로 에드워즈가 가장 좋아하는 이미지 중 하나는 빛이다. 즉 하나님의 사랑의 아름다운 빛”이라고 이야기했다.

또 “하나님의 사랑의 아름다움과의 만남, 즉 그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눈이 우리에게 주어졌을 때 ‘기쁨에 놀라게 되는 것’은 단순히 아름다움을 수동적으로 관조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오히려 하나님의 사랑의 아름다움을 엿보는 것은 우리 자신의 삶, 우리 자신의 사랑, 즉 우리가 하는 일에서 그 아름다움을 반영하도록 우리를 이끌어야 한다”며 “그리스도의 사랑의 아름다움과의 만남은 실천적으로 우리가 가진 다른 사랑의 방향을 바꾸어 놓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조나단 에드워즈 컨퍼런스 발제자들. 왼쪽부터 조현진 교수, 심현찬 원장, 정성욱 교수, 도지원 목사.
▲조나단 에드워즈 컨퍼런스 발제자들. 왼쪽부터 조현진 교수, 심현찬 원장, 정성욱 교수, 도지원 목사.

◈한국 학자들은 현장 강의

이후 조현진 교수(한국성서대)가 ‘에드워즈의 <부흥론>을 통한 참된 부흥의 특징’에 대해 “자연 법칙 발견 등 과학이 발전하던 계몽주의 시대에 에드워즈는 하나님이 행하시는 영적 현상을 자연과학과 같이 객관적 방식으로 자세히 관찰해 일정한 영적 법칙을 발견하고, 이로 인한 결과 유추를 통해 성령의 역사를 분석한 <놀라운 부흥과 회심 이야기>를 저술했다”며 “부흥에 대한 교회사 최초의 객관적 접근이라는 점에서 상당한 역사적 가치가 있고, 후대 많은 부흥 운동가들에게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정성욱 교수(미국 덴버신학교)는 ‘에드워즈의 <신앙감정론>에 나타난 참된 부흥의 특징’이라는 제목으로 “에드워즈는 오늘날 우리가 전심으로 추구해야 할 부흥이 ‘내면적·질적 부흥’임을 분명히 보여준다”며 “에드워즈의 주장들 중 오늘날 한국교회에 적용할 만한 내용들은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에 대한 재강조 △내면적 변화 △지성을 무시한 체험주의·감정주의 경계 △균형잡힌 지성과 만인신학자론 △행동하고 실천하는 신앙 등”이라고 말했다.

심현찬 원장(미국 워싱턴 트리니티연구원)은 ‘에드워즈의 <뉴 잉글랜드 부흥 고찰>을 통한 참된 부흥의 특징’에서 “부흥은 하나님의 역사이자 거룩한 정서를 본질로 한다. 성도는 초월성과 일상성을 겸비하고 부흥을 적극 추구해야 한다”며 “에드워즈의 부흥론은 하나님의 주권과 영광의 역사, 역설성, 성경중심성, 모범교육론, 부흥 설교론, 혼재성, 총체성과 일체성, 구속사적 관점 등의 적용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이후 오는 7월 1일(월) 오후 1시부터 제9차 C. S. 루이스 컨퍼런스가 ‘기독교의 통합성, 루이스, 한국교회’라는 주제로 같은 장소인 예수비전교회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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