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74주년, 애국기도운동 불길 다시 타오르길”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한교연 메시지 발표

▲한국교회연합(한교연) 대표회장 송태섭 목사. ⓒ크투 DB

▲한국교회연합(한교연) 대표회장 송태섭 목사. ⓒ크투 DB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송태섭 목사, 이하 한교연)이 6.25 74주년 메시지를 통해 “한국교회는 일제 강점기와 6.25 전쟁을 겪으며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를 단 하루도 쉰 일이 없다”며 “한국교회 온 성도들이 이 땅의 평화와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하나님께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는 애국기도운동의 불길이 다시 활활 타오르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한교연은 “6.25 전쟁은 1950년 6월 25일 주일 새벽 북한군의 기습남침으로 시작됐다. 소련의 스탈린과 중국 모택동의 지원 아래 북한 김일성이 주도한 명백한 침략전쟁”이라며 “그런데도 우리 사회 일각에서는 북침설과 남침유도설 등 전쟁 발발의 책임을 대한민국 정부와 미국에 돌리는 터무니없는 주장과 불온사상이 난무하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만약 북한을 추종하는 세력들의 주장대로 우리가 북침을 했다면 최소한 당시 주말을 맞아 국군을 휴가 보내는 어리석은 행동은 하지 않았을 것이고, 소련제 탱크를 앞세운 북한군이 단숨에 서울을 점령하는 일도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한교연은 “북한 김일성의 치밀한 적화통일 계책으로 시작된 6.25 전쟁으로 우리는 수많은 군인과 국민이 희생되고 온 국토가 초토화되었다”며 “3년여 전쟁과 이어진 분단으로 생사를 모른 채 헤어진 이산가족들이 가슴에 응어리를 풀지 못한 채 고령으로 세상을 떠나는 안타까운 현실을 맞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하지만 이 엄청난 불행과 고통이 우리에게 가져다 준 교훈과 선물도 있다. 바로 하나님이 주신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는 확고한 믿음과 신념”이라고 했다.

한교연은 “낙동강 전선에서 국가 존망이 낭떠러지 끝으로 내몰렸을 때 하나님이 유엔군을 이 땅에 보내주셨다”며 “그들이 아무 인연도 없는 한국에 와서 피를 흘려가며 자유를 위해 싸워준 덕분에 대한민국이 공산주의자들의 손에 넘어가지 않고 오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굳건한 토대 위에 번영한 국가로 발전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들은 “북한은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 이후에도 남침야욕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며 “저들이 무수한 도발을 자행하면서도 감히 전쟁을 일으킬 엄두를 못 내고 있는 것은 대한민국과 미국이 맺은 ‘한미상호방위조약’, 즉 오늘의 ‘한미동맹’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한미상호방위조약’은 6.25 전쟁 후 폐허가 된 아무 힘도 없는 작은 나라 대한민국이 미국이라는 강대국과 상호 대등한 관계 속에서 안보의 의무를 다하는 국가 대 국가의 약속”이라며 “당시 미국 조야에서 말도 안 되는 불평등한 조약이라며 반대가 심했지만, 이승만 대통령의 기도와 결단이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어 놓았음을 잊어선 안 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우리는 6.25 전쟁에 참전해 공산주의와 맞서 싸우다 산화하신 국군장병과 미국을 비롯한 유엔 참전 16개국 병사들의 고귀한 희생이 잊어선 안 될 것”이라며 “그분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오늘의 대한민국도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한교연은 “지금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과 대전 현충원 등에는 6.25 전쟁과 베트남 전에 참전해 공산군과 싸우다 전사하신 장병들이 잠들어 있다. 이분들 덕택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기에 우리 모두는 참전 용사들에게 큰 빚을 지고 있다”며 “존경과 감사의 마음으로 각자 맡은 분야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데 앞장서는 것이 이분들의 희생에 보답하는 길이며, 국가 또한 보훈유가족의 명예를 존중해 최고의 예우로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그런데 사회 일각에서 이런 참전 용사들의 희생에 흠집을 내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6.25 전쟁에서 북한군에 맞서 싸워 큰 공적을 쌓은 영웅에게 ‘친일파’라는 누명을 씌워 파묘를 주장하고, 군 복무중 성 전환 수술을 해 전역 조치된 후 이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하던 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전직 육군 부사관을 군 당국이 순직으로 인정해 국립현충원에 안장하려 하고 있다”며 “만약 6.25 전쟁 영웅을 현충원에서 파묘한다면 누가 현충원에 안장될 자격이 있으며, 자살한 성 전환자를 현충원에 안장한다면 나라를 위해 희생한 전사자와 순직자들을 정부가 나서서 욕되게 하는 일일 것”이라고 했다.

한교연은 “이런 일이 현실에서 벌어진다면 앞으로 누가 나라를 위해 전쟁에 나가 목숨을 바치려 할 것이며, 누가 자살한 전직 군인과 나란히 묻히기를 원하겠나”라며 “그러므로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의 명예를 더럽히고 그 유가족을 욕되게 하는 일체의 행위는 즉각 중단되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6.25 전쟁의 포성이 멈춘 지 70여 년이 흘렀지만 전쟁이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니다. 북한은 핵무기로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겠다고 호언장담하며 지속적인 도발로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며 “러시아와 중국의 비호 속에 한반도에서 핵전쟁을 일으켜 한반도를 적화통일하려는 것이 저들의 검은 속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호전전인 북한을 상대하려면 말로 하는 평화가 아니라 평화를 지킬 힘이 필요하다. 한미동맹의 굳건한 토대 위에서 만반의 안보태세를 갖추되 무엇보다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온 국민의 확고한 신념이 수반되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교연은 “그런데 지금 국회와 정치권에서는 국가 안보조차 서로 다른 말이 나오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 결과적으로 북한을 이롭게 하고 저들의 침략 본성을 부채질하게 될 것이란 것을 정치인들이 모를 리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이승만 대통령은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연설로 국민의 단합을 강조한 지도자였다. 그런데 지금 정치지도자들 중에는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단합시키기보다 분열과 반목을 조장하는 이들이 있다”며 “이런 이들은 자중하고 역사의 교훈 앞에 머리 숙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교연은 “한국교회는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을 겪으며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를 단 하루도 쉰 일이 없다. 한국교회는 교단과 교파는 다를지라도 애국에 있어서는 한마음이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언젠가부터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의 불꽃이 점점 사그라지고 있는 게 느껴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경에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경성함이 허사로다’(시 127:1)라고 말씀했다. 6.25 74주년을 맞아 한국교회 온 성도들이 이 땅의 평화와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하나님께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는 애국기도운동의 불길이 다시 활활 타오르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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