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성인 25% “의사 표시에 제약 느껴”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증오 표현’ 법안에 대한 우려 드러나

ⓒ픽사베이

ⓒ픽사베이

아일랜드에서 실시된 새로운 여론조사에 따르면, 언론의 자유가 침해될 가능성에 대한 대중의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응답자의 25%는 사회적·직업적 환경에서 의사를 표시하는 데 제약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우려는 표현의 자유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비판받는 ‘증오 표현’ 법안을 아일랜드 의회가 전면적으로 논의하면서 드러났다.

화이트스톤 인사이트(Whitestone Insight)는 기독교 법률단체인 국제자유수호연맹(ADF International)의 의뢰로 지난 3월 15일부터 20일까지 아일랜드공화국 성인 1,027명을 대상으로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90%가 “내게 표현의 자유는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CP는 “아일랜드 의회의 논의도 이 같은 대중의 우려와 일치하기 때문에 여론조사 시기도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고 했다.

아일랜드 국제자유수호연맹의 법률고문인 롤칸 프라이스(Lorcan Price) 변호사는 더블린에서 열린 아일랜드 자유언론정상회담에서 제안된 해당 법안에 대해 “‘현대 서구의 최악의 검열 사례’ 중 하나”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프라이스 변호사는 “이 법안은 증오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부족하기에, 잠재적으로 주정부가 반대 견해를 임의로 검열할 수 있다”고 했다.

제안된 법안은 증오를 조장할 수 있는 자료를 소지하는 것을 범죄로 규정하고 최대 5년의 징역형을 선고하는 조항도 포함돼 있다. 또 조사를 받는 개인에게 전자기기의 비밀번호 제공을 강요해 심각한 개인 정보 보호 문제를 촉발할 수 있다.

이에 해당 정상회담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비평가들이 아일랜드의 국제적 지위와 영향력을 언급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작가이자 언론인인 마이클 쉘렌버거(Michael Shellenberger)는 “이 법안의 모호한 금지 조치로 인해 수용 가능한 관점에 대해 당국이 광범위한 통제권을 갖게 되고, 잠재적으로 전 세계적인 온라인 논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헬렌 조이스(Helen Joyce)와 같은 운동가들은 “이 법이 용어에 대한 명확한 정의 없이 특정 집단에 대한 ‘증오’를 선동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표현을 범죄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영화 더크리스마스 성우

총기 소유는 안 되고, 낙태 살인은 괜찮은가?

“우리는 38만 3,000명의 어린이가 총기 폭력에 노출된 나라에 살고 있습니다. 이 숫자를 잘 생각해 보세요. 당신의 자녀가 아닐 때는 그저 숫자일 뿐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정상적인 일이 …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행사모

“사모가 건강해야, 교회가 힘이 납니다”

영적·정신적·신체적·대인관계 건강 목회자 부부 행복해야 교회도 행복 은혜받은 사모들이 다른 사모 도와 ‘행복한 사모대학’ 20주년 기념 감사예배 및 행복축제가 12월 10일 오후 서울 중랑구 은혜제일교회(담임 최원호 목사)에서 개최됐다. 한국가정상담…

제주평화인권헌장

“제주평화인권헌장 선포 보류 환영… 완전 폐지하라”

합의 없는 일방적 제정 안 돼 도민 참여단 100명, 공개해야 이미 헌법으로 보호받고 있어 의견 전달 설명식 공청회 문제 제주평화인권헌장 선포가 제주도민들의 반대로 보류된 가운데, 인권헌장을 완전히 폐지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10일 오전 제주시 제주…

중국 박해

中 정부, 가정교회 헌금을 ‘사기범죄’로 규정

중국 정부가 미등록 가정교회를 ‘사기 단체’로 규정한 데 대해, 변호사, 인권운동가, 종교 지도자들은 “종교 또는 신앙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강력히 규탄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중국 인권 변호사 단체는 최근 성명에서 “중국 공산당이 가…

기침 총회

기침 이욥 총회장 “교단 화합 위해 헌신하겠다”

기독교대한침례회(기침)는 12월 9일 대전 한국침례신학대학교(총장 피영민) 교단기념 대강당에서 제80대 총회장 이욥 목사와 22대 총무 김일엽 목사의 이·취임 감사예배를 개최했다. 1부 이·취임 감사예배는 총회 교육부장 김성열 목사(만남의교회) 사회로 한국침…

한림원

“유신진화론, 무신론·불가지론으로 귀결될 위험 있어”

루터, 이행득의에서 이신득의로 하나님의 義, 심판에서 십자가로 로마가톨릭 전통 뿌리채 뒤엎어 기독교 넘어 세계 역사의 새 지평 깊은 성경연구로 복음진리 발견 교회 위협 반복음적 사상 배격을 ‘유신진화론,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로 열린 학술대…

이영훈 김영걸 손현보

비상계엄 후 첫 주일 설교… “정쟁 그치고, 사랑과 용서로 하나 돼야”

이영훈 목사 “하나님 심판 있어” 김영걸 목사 “성명서보다 기도” 손현보 목사 “염려 대신 기도를” 이찬수·박한수 목사 “기도할 때”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첫 주일인 12월 8일, 교단장들을 비롯한 한국교회 주요 목회자들은 나라를 위한 기도를 강력히…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