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침례교인 150여 명, 가톨릭 측에 의해 추방당해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세계기독연대, 정부에 문제 해결 촉구

▲멕시코 기독교인들.  ⓒSamaritan's Purse

▲멕시코 기독교인들. ⓒSamaritan's Purse
영국에 본부를 둔 기독교 인권단체가 “멕시코 이달고주에서 150명 이상의 침례교인들이 박해로 고향을 떠난 지 50일이 지났으나, 정부는 여전히 이들이 직면한 불의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를 시행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지난 4월 26일 우에후틀라 데 레예스(Huejutla de Reyes) 자치구의 대위임침례교회 신도 150명(70명 이상의 어린이와 유아 포함)은 현지 가톨릭 공동체 지도자들에 의해 란초 누에보(Rancho Nuevo)와 코아밀라(Coamila) 마을에 있는 집에서 강제로 추방당했다. 

이에 세계기독연대(CSW)는 성명을 통해 “멕시코 법에 따라 종교의 자유가 보장됨에도 불구하고, 지방 당국이 그들의 곤경을 사실상 무시했다”며 “전기 차단, 교회 기물 파손, 주택 접근 차단 등 일련의 사건으로 인해 10년간 종교 자유가 침해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추방된 가족들은 시립 건물에서 보호를 받다가 스포츠 단지로 이동했는데, 그곳은 일시적인 숙소일 뿐 영구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하고 있다.

한 소식통은 “시 정부는 난민들에게 가톨릭 지도자들의 요구를 묵인하라고 권고했다. 여기에는 개신교 신앙을 한 기간에 따른 징벌적 벌금이 포함됐는데, 현재 약 4만 달러(약 5,500만 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CSW는 “새로 임명된 이달고주의 종교국장 마르가리타 카브레라 로만(Margarita Cabrera Román)은 상황을 해결하지 못한 채 주도인 파추카로 돌아갔으며, 이를 종교적 문제가 아닌 단순한 이웃 분쟁으로 일축했다. 시 관계자들 역시 지역사회가 독립적으로 (해당) 문제를 해결할 것을 제안했다”고 했다.

최근 총선에서 패배한 우에후틀라 데 레예스 시 행정부는 오는 10월 전환을 예상하며 갈등 해결에 무관심을 표명했다. CSW는 “빈번한 사건에도 불구하고 지난 20년 동안 행정부의 어떤 자치단체도 종교나 신앙의 자유 침해를 다루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CSW 언론 담당인 안나 리 스탱글(Anna Lee Stangl)은 지역 및 주 정부의 수동성을 비판하며, 연방정부가 사법제도를 통해 개입하고 책임을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또 클라우디아 쉐인 붐(Claudia Sheinbaum) 차기 대통령에 종교 자유 보호를 우선시할 것을 호소했다.

주로 나와틀어를 사용하는 원주민 공동체인 란초 누에보(Rancho Nuevo)와 코아밀라(Coamila)는 국내 및 국제 인권법에 부합하는 전통적인 (언어) 사용 및 관습의 지배를 받는다. 그러나 집행이 느슨해 종교와 신념의 자유를 침해하는 사건이 자주 발생할 뿐 아니라, 소수 개신교인에 대한 폭력과 박해 사건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

CSW의 이전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12월 한 교회의 성도가 나무에 묶인 채 마을 지도자들에게 구타를 당해 위독한 상태로 병원에 입원했다. 다른 주민들은 자의적 구금, 구타, 치료 거부, 해고, 매장지 접근 차단, 토지 몰수 등을 겪었다. 2018년부터 소수종교 어린이들은 지역학교 출석이 금지되기도 했다.

최근 3월에는 로젤리오 에르난데스 발타자르 목사와 교회 지도자들이 48시간 동안 자의적으로 구금됐다. 4월 초, 마을 지도자들은 교회 신자들 소유의 토지 5개 구역을 점유하고 농작물을 파괴하고 돌을 제거하는 것을 승인했다.

이와 관련, 스탱글은 “주정부가 종교적 소수자의 권리 보호를 거부할 경우 연방 정부가 개입해야 한다. 또 정부는 그러한 침해를 허용하는 불처벌 문화를 해결해, 가족이 아무런 문제 없이 자신의 종교나 신념을 실천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했다.

미국 오픈도어에 따르면, 멕시코에서는 마약 카르텔 폭력, 가톨릭 전통주의 관행, 반기독교 단체에 의한 차별 등 다양한 요인으로 기독교인에 대한 박해가 증가하고 있다.

미국 오픈도어의 데이비드 커리(David Curry) 회장은 앞서 CP와의 인터뷰에서 “전통주의 가톨릭 신자들은 종종 멕시코 기독교인을 박해한다. 이런 면에서 그들은 전 세계적으로 고대 민속 종교를 실천하는 소규모 지역 집단과 유사하다. 오픈도어는 이런 종류의 박해를 ‘씨족 폭력’이라고 부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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