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국회 여야 의원들 향해 권면
편가르기 몰두해 대통령 대적해
국가 경쟁력 약화, 역사 왜곡도
힘 있을 때 배려하며 함께 가야
한국기독인총연합회(이하 한기연) 대표회장 권태진 목사(군포제일교회)가 지난 8일 22대 국회 개원을 맞아 ‘여야 국회의원들에게 바라는 점’을 전했다.
권태진 목사는 “자유대한민국은 세계인이 부러워할만큼 자유민주주의가 고도화됐고, 선진 경제를 이룩했다. 이는 건국 후 오늘이 있기까지 수고하고 헌신한 조상들이 있기에 가능했다”며 “그러나 요즘 민주주의의 꽃인 의회 정치는 1960년대 말 대학가 정문에 화염병과 최루탄이 난무할 때를 상기시킨다”고 우려했다.
권 목사는 “지역 대표로 뽑힌 국회의원들이 대화와 타협을 통해 국민을 행복하게 하지 못하고 편가르기에 몰두해 다수의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대적하고 국가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 이에 더해 역사까지 왜곡하는 잘못을 범하고 있다”며 “22대 국회는 좀 낫겠거니 생각했는데, 패거리 정치로 여야가 화합하지 못하고 야당 단독으로 국회를 개원해 사상 초유의 입법독주를 하고 있다. 이는 화합을 원하는 국민을 배신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는 “숫자(의석 수)를 권력 삼아 법과 정책을 만드는 일은 국민 갈등의 기준을 만드는 것이므로, 이 상태에서는 단 하나의 법도 용납해서는 안 된다”며 “입법을 잘못하면 잘못된 법이 기준이 되어 재판의 결과(판결)까지 잘못되기에, 나라가 잘 되려면 국회의원들이 애국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948년 제헌 국회의 정신을 이어받길 바란다. 그런 의미에서 정부는 1948년 8월 15일을 ‘건국의 날’로 통일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이 출생한 날을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 출생일을 모르는 사람이 없듯, 건국일이 없는 나라는 없다”고 밝혔다.
권 목사는 “잠시 동안의 권력을 위해 후손이 행복하게 살아야 할 자유대한민국을 황폐하게 만들지 말라”며 “영원한 권력도, 여야도 없다. 금방 전세는 역전된다. 힘이 있다고 생각할 때, 먼저 상대방을 배려하고 양보하며 함께 가라”고 권면했다.
끝으로 “자기 중심적 사고가 국민의 뜻이라 말하지 말고, 안보와 국민의 행복을 위해서는 단합하는 것이 국민의 뜻임을 기억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