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럼프·바이든 지지자들, 결혼·성·종교 가치관 ‘극과 극’

뉴욕=김유진 기자     |  

ⓒTwitter/@libraryofcongress, Wiki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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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 사이에 결혼, 전통적 가치, 낙태, 성, 종교의 역할에 대한 견해 차이가 극명하게 갈렸다.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는 지난 6일 ‘문화적 문제와 2024년 선거’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연구의 결과는 2024년 4월 8일부터 14일까지 미국 성인 8,749명으로부터 수집한 응답을 기반으로 한다.

“사람들이 결혼과 자녀를 갖는 것을 우선순위로 삼는다면 사회가 더 나아질 것이라고 믿는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트럼프 지지자는 과반수(59%)였던 반면, 바이든 지지자들은 19%에 불과했다.

트럼프 지지자들(37%)은 바이든 지지자들(13%)보다 더 높은 비율로 “결혼할 때 여성이 남편의 성을 따르지 않는 것이 불편하다”고 답했다.

다수의 트럼프 지지자들(47%)은 미국의 출산율 감소를 “나쁘다”고 보았으며, 35%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 17%는 “좋다”고 했다. 반면 바이든 지지자들의 절반(50%)은 출산율 감소에 대해 중립적이었고, 27%는 긍정적으로, 나머지 23%는 부정적으로 봤다.

양 지지층 간의 견해 차이는 낙태 문제에서도 두드러졌다. 바이든 지지자들의 약 절반(46%)은 낙태가 “대부분의 경우 합법화”되는 것에 찬성했고, 42%는 낙태를 “모든 경우에 합법화”하는 법률을 지지했다. 단 8%만이 낙태가 “대부분의 경우 불법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트럼프 지지자들의 절반(50%)은 낙태가 “대부분의 경우 불법”이어야 한다고 믿었으며, 11%는 “모든 경우에 불법화”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또한 약 3분의 1(28%)은 낙태를 “대부분의 경우 합법화”하는 것을 지지했으며, 9%는 “모든 경우 합법화”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피임약 사용 접근에 관해서는, 트럼프와 바이든 지지자들 모두 대다수가 광범위한 접근을 “좋다”고 보았다. 바이든 지지자들(93%)이 트럼프 지지자들(66%)보다 훨씬 더 높은 비율로 피임약 사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트럼프 지지자들의 22%와 바이든 지지자들의 5%는 피임약 사용 접근을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고 생각했으며, 트럼프 지지자들의 11%만이 피임약에 대한 접근을 “나쁘다”고 봤다.

성 정체성과 관련, 트럼프 지지자들은 거의 만장일치(90%)로 개인의 성별은 “태어나면서 지정된 성별에 의해 따라 결정된다”라는 믿음을 보였다. 이와 반대로, 바이든 지지자들의 과반수(59%)는 “사람이 남녀 성별은 그들의 (타고난) 성별과 다를 수 있다”는 데 동의했다.

또 바이든 지지자들의 66%는 ‘그’나 ‘그녀’ 대신 ‘그들’과 같은 성 중립적 대명사를 사용하는 것에 “편안하다”고 표현한 반면, 트럼프 지지자들은 20%만이 이에 동의했다.

“과거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게이, 레즈비언 또는 양성애자로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좋게 보는지”에 대한 질문에, 바이든 지지자들의 과반수(51%)는 “그렇다”고 답했다. 추가로, 바이든 지지자들 중 35%는 “미국에서 LGBT 정체성이 증가하는 것”에 대해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고, 나머지 13%는 “나쁘다”고 생각했다. 트럼프 지지자들 중에서는 다수(53%)가 LGBT 정체성 증가에 대해 반대했고, 36%는 중립을 보였으며, 11%는 찬성했다.

바이든 지지자들(57%)의 대다수는 “미국에서 동성 결혼이 합법화되는 것”이 ​​사회에 “좋은 일”이라고 말했고, 31%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 12%만이 “나쁘다”고 보았다. 트럼프 지지자들 중 과반수(51%)는 동성 결혼 합법화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으며, 39%는 중립적 입장을 보였고, 11%는 찬성했다.

바이든과 트럼프 지지자들의 대다수는 “정부 정책이 종교적 가치와 신념을 지지해야 한다”는 생각에 반대했지만, 트럼프 지지자들(43%)은 바이든 지지자들(13%)보다 훨씬 더 많은 비율이 종교적 가치와 신념의 정책 반영을 선호했다. 마찬가지로 트럼프 지지자들의 36%는 “성경이 미국의 법률에 큰 영향을 미쳐야 한다”는 데 동의했지만, 바이든 지지자들은 11%만이 이를 지지했다.

다수의 트럼프 지지자들(36%)은 성경이 미국 법률에 “큰 영향을 미쳐야 한다”고, 33%는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쳐야 한다고 답했다. 나머지 트럼프 지지자들은 성경이 미국 법률에 미치는 영향력이 “별로”(16%) 또는 “전혀”(14%) 없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바이든 지지자들(53%)의 다수는 성경이 미국 법률에 “전혀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고, 16%는 성경이 공공 정책에 그다지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 또한 19%는 성경이 미국 법률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쳐야 한다고 생각했고, 11%는 “큰 영향”을 미쳐야 한다고 답했다.

미국 사회에서 성경이 “일부” 또는 “큰 영향력”을 갖는다는 생각을 지지하는 바이든 지지자들(30%) 중 절반(15%)은 두 가지가 충돌하는 분야에서 “성경이 미국 법률에 더 많은 영향을 미쳐야 한다”고 생각했고, 나머지 절반(15%)은 반대 의견을 보였다.

한편 미국 사회에서 성경이 최소한 “어느 정도” 영향력을 갖기를 바라는 트럼프 지지자들(69%) 중 45%는 “성경이 더 많은 영향을 미쳐야 한다”고 믿었으며, 22%는 반대 입장을 취했다.

바이든 지지자들(6%)과 트럼프 지지자들(22%) 모두 적은 비율만이 연방정부가 기독교를 “미국의 공식 종교”로 만드는 것에 찬성했다. 그러나 트럼프 지지자들(59%)은 연방정부가 “기독교적 도덕적 가치를 증진해야 한다”고 믿는 비율이 바이든 지지자들(22%)보다 훨씬 더 높았다. 바이든 지지자의 대다수는 연방 정부가 “기독교적 도덕적 가치를 증진해서는 안 된다”(58%)는 생각을 지지했으며, 트럼프 지지자들은 17%만이 같은 의견을 보였다.

“도덕적이고 선한 가치관을 갖기 위해 하나님을 믿는 것이 필요하다고 믿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지지자의 45%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반면 바이든 지지자들은 훨씬 적은 비율(20%)이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도덕성과 선한 가치관의 전제 조건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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