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성시화운동본부, 공동회장 정순엽 목사 추대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제22회 정기총회 열고 활동 재개하기로

▲기념촬영 모습.
▲기념촬영 모습.

동경성시화운동본부(공동회장 오영석 장로, 김종기 목사)는 지난 5월 28일 오후 동경희망그리스도교회(담임 구자우 목사)에서 제22회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목회자 공동회장에 현 부회장 정순엽 목사(타마그리스도교회)를 추대했다. 부회장에는 백균현·형종호·구자우 목사를 새로 선임했다.

총회에 앞서 사무총장 김근식 목사의 인도로 드린 예배는 백균현 목사가 대표로 기도를 인도했다. 백 목사는 “한마음과 한 뜻 되어 일본 복음화를 위해 동경성시화운동본부를 22년 동안 인도해 주심을 감사드린다”며 “성령께서 주관하고 이끄시는 성시화운동 사역을 통해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증거되는 사역이 되게 해달라”고 간구했다.

이어 세계성시화운동본부 대표회장 김상복 목사(할렐루야교회 원로,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명예총장)가 누가복음 6장 38절을 본문으로 ‘네게 있는 것을 주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김상복 목사는 “동경성시화운동본부는 2003년 1월 19일 시작돼 그동안 사역을 살펴보면서 큰 도전을 받았다. 칼빈의 제네바 같은 도시를 만드는 성시화운동의 개념과 비전을 살펴보면서 놀라웠다”며 “열두 살 때 북한에서 내려와서 고등학교 때 하나님께서 고등학교 때 교수가 될 꿈을 주셔서 열심히 영어공부를 하면서 준비했는데, 미국 유학을 가게 하시고 하나씩 꿈을 이뤄 주셨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교수가 꿈이었지, 목회자가 될 생각은 없었다. 신학교 2학년 때 욥처럼 죽도록 고생하면서 ‘왜 나를 고생하게 하는지 알려 달라’고 하나님께 따져 물었다. 그러자 욥기 38장에서 절대 주권자이신 하나님께서 하신 일임을 깨달았다”고도 했다.

그는 “저도 신학교 졸업하면서 미국인 교회 대표들이 와서 사역자로 청빙을 요청했다. 한 달간 같이 기도한 후 ‘대학원 공부를 해야 한다’며 못 간다고 했다”며 “그런데 그분들이 공부도 하면서 목회를 하라고 했다. 1년 후 공부하러 다른 곳으로 간다고 했더니 그렇게 하라고 했다. 그래서 피할 길이 없어 1년 동안 사역을 하고 떠났다. 그렇게 시작한 지 46년 됐다. 평생 교수와 목사를 했다”고 했다.

또 “하나님의 절대적 주권을 알게 되니까 너무 편하더라. 전에는 내가 무엇을 결정하려 할 때 걱정 근심으로 힘들었는데, 일단 하나님께 내려놓고 항복하니까 얼마나 편한지, 제 인생이 재밌어졌다”며 “‘주의 뜻대로 하옵소서, 저에게 말씀하여 주옵소서’라는 마음으로 스물 아홉 살 때부터 지금까지 살아왔다”고 고백했다.

▲김상복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김상복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김상복 목사는 “주면 받을 것이고, 되로 주면 말로 받을 것이다. 예수 믿고 나서 삶이 달라진 것은 주면서 사는 삶으로 변한 것이다. 문제는 주려고 하면 가지고 있어야 한다. 있는 것만 줄 수 있다”며 “성시화운동의 기본은 나 자신이다. 성시화운동이 내 속에서 활발하게 일어나 가득차 넘쳐 흐를 때, 많이 줄 수 있고 엄청난 결과로 나타난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가정, 교회, 사회, 국가, 민족, 세계 모두 나로부터 시작된다.”며 “동경성시화운동본부가 화요조찬기도회를 재개하는 이 시점에서 삶과 언어, 우리에게 있는 것을 가득 채우셔서, 내 마음에 가득 찬 것이 흘러나와 가정과 도시를 변화시키게 되기를 바란다. 오늘부터 새롭게 일어나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후 세계성시화운동본부 사무총장 김철영 목사가 성시화운동 사역보고를 했다. 그는 “성시화운동 사역은 복음 전도와 사회책임을 동시에 수행하는 사역이다. 이것을 전복음이라고 한다”며 “세계성시화운동본부 사역을 통해 전국과 해외 도시 단위 전도훈련을 해 왔고, 한국 사회 가장 큰 현안인 복음적 평화통일 기도운동과 저출산 극복 운동을 가장 먼저 시작했다. 지금은 한국교회 전체가 관심을 갖고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김 목사는 “우크라이나 난민 지원 사역, 이스라엘 평화기도 운동, 동성애 동성혼 합법화 반대운동 등 여야 정당과 대선후보들에게 정책을 제안해 답변을 받아 추진해 왔다”며 “최근 호주시드니성시화운동본부가 시드니 주의회가 평등법안을 통과시키려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시드니 주의회가 추진중인 평등법안은 사람들이 언제든지 출생증명서의 성별을 변경할 수 있고, 여성 매춘 보호, 상업 대리모 허용 등 반기독교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한다.

이어 “복음의 능력과 성령의 능력을 힘입어 일본 영혼들에게 피 묻은 복음을 전하는 일에 주력하면서, 하나님을 대적하고 성경적 가치에 반하는 흐름을 거룩한 성령의 물결로 바꾸는 일에 기도와 실천을 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세계성시화운동본부는 동경성시화운동본부 초대 공동회장 이청길 목사와 2대 공동회장 섬긴 김종기 목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어 김상복 목사의 축도로 예배를 마친 후 정기총회를 진행했다.

총회에서 공동회장 오영석 장로는 “코로나19로 화요조찬기도회를 갖지 못했다. 제일 안타까운 것은 김안신 선교사님이 코로나19로 인해 소천하셨다”며 “성시화 사역을 할 때 김삼환 목사님과 도이치 류이치 의원(목사)도 오셨다. 도이치 의원이 도시를 새롭게 하시는 운동이라고 하니 깜짝 놀라셨던 모습이 생각난다”고 했다.

오영석 장로는 “21년 전 시작한 동경성시화운동 41명의 목사님 명단이 있는데, 오늘 20여 명이 참석해 새롭게 시작한다”며 “모판의 모종처럼 새롭게 성시화 사역을 시작하면서, 우리 자신이 먼저 변화되어 동경을 변화시키고 일본을 변화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지난 2003년 1월 19일 시작됐던 동경성시화운동본부를 주도한 오영석 장로(공동회장)은 “코로나19 이전까지 매주 화요일 아침에 동경 요도바시교회에서 조찬기도회를 가졌는데, 오늘 모임을 시작으로 활동을 재개하는 첫 모임”이라고 밝혔다.

동경성시화운동본부는 코로나19 이전까지 요도바시교회(미네노 다츠히로 목사)에서 가져온 화요조찬기도회를 다음 주부터 동경희망그리스도교회에서 갖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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