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로운제물, ‘제자의 길’ 발매… 김명식 피처링

김신의 기자  sukim@chtoday.co.kr   |  

‘마르다의 식탁’ 최정혜 사모 시에 곡 입혀

ⓒ인피니스 제공
ⓒ인피니스 제공

향기로운제물이 최근 ‘마르다의 식탁’ 최정혜 사모의 시에 곡을 입힌 ‘제자의 길’을 발매했다.

2021년 민호기 목사와 ‘마르다의 식탁’을 공동 작사했던 최정혜 사모는 “나와 동역하자” 하시는 주님의 부르심에 감격해 목회자의 아내가 됐다는 후문이다. 최 사모는 남편의 은퇴를 앞두고 아름다운 목회 마무리를 위해 기도하며 제자가 갖춰야 할 자세를 시로 적었다.

여기에 전주지역에서 목요모임을 이끌고 있는 향기로운제물의 디렉터 이홍기 목사가 곡을 입혔고, ‘오직 예수’, ‘믿음의 가정’ 등 수많은 곡을 낸 대표적 한국 CCM 아티스트 김명식이 목소리를 더했다.

또 김진의 베이스와 프로듀서 겸 재즈 피아니스트 박상현(KTG)이 건반과 프로듀싱으로 함께해 완성도를 높였다.

작사가인 최정혜 사모는 2022년 남편의 은퇴로 사명의 1막을 마치고, 현재 설렘으로 ‘제자의 길’ 2막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사모는 “남편의 은퇴를 앞둔 3년간, 아니 그 이전부터 하나님 앞에서의 아름다운 목회 마무리를 위해 기도했다”며 “나의 기도제목은 그것 하나였다”고 했다.

이어 “은하수처럼 사랑스럽게 반짝이는 성도들을 떠올리며 ‘내 사람’이라 고집하지 않기를, 어느 한구석 아끼지 않은 곳이 없는 교회당을 드나들 때마다 ‘내 교회’라 우기지 않기를, 그 어느 것도 ‘내 것’이라 놓지 못하는 일이 없기를.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목회에서 은퇴하면, 내 사명이 끝나는 건가?’ 그건 아니었다. 목회는 제자의 길 어느 한 구간이었음을, 또 다른 자리에서 내 남은 사명을 이어가야 함을 깨달았다”고 했다.

최 사모는 “그 때마다 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에게 당부하던 말들을 조각조각 메모했다. 수년의 시간이 흘러 마침내 은퇴의 시간이 왔다. 그러고도 내 기도제목은 같았다. 이미 지난 것들에 대해서, 무엇보다 불쑥불쑥 그리운 성도들을 ‘내 사람’, ‘내 것’이라 고집하며 질척대지 않기를, 지난날을 돌아보며 돌아보며 아쉬워하는 것이 아니라 다음 사명의 자리를 받아 걸음을 떼어 나아가는 것이 제자가 갖춰야 할 자세임을 깨달았다. 제자라면 그래야지 했다. 그렇게 닳아 빠지도록 걷다가 마침내 영광스런 ‘그 날’을 맞이하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이홍기 목사는 “최정혜 사모님께서 어느 날 시를 주시면서 멜로디를 붙여 달라고 말씀하셨다. 부담감을 가지고 시를 받았고, 시를 운율에 맞게 살짝 정리한 후 계속 읽고 묵상하며 몇 주를 보냈다. 깊이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어떤 상황과 어떤 마음에서 시를 적으셨는지 조금은 느낄 수 있었기에, 멜로디를 붙이는 것이 조심스러웠다”고 했다.

이어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가 ‘오늘은 멜로디를 완성해야지’ 하고 기타를 들고 앉아 시를 노래로 부르기 시작했고, 그리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 멜로디를 붙일 수 있었다. ‘은혜에 의지하여, 말씀에 의지하여’ 사모님이 고백하신 시가 좀 더 아름답게 만들어지고, 그 시가 말하는 것들이 내 삶이 되기를 기도하게 됐다”고 했다.

한편 40년 넘게 사역하다가 최근 암 투병 중인 임순임 선교사의 고백 ‘나의 구원이신 주님’을 아홉 번째 앨범으로 발표했던 향기로운제물은, 이번 열 번째 앨범의 발표와 더불어 전북 지역투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지역의 예배자들이 일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이번 투어는 4월 28일 주일 저녁 7시 정읍 한빛교회를 시작으로 진행되며, 이번 지역투어에 신청을 원하는 교회는 ‘향기로운제물.com’에서 피드백 게시판을 이용하거나 worshipgrapher@gmail.com으로 요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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